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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한글그림2-4 아리랑-상주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30.3×162.2cmㅣ2011 위쪽에 산 모양을 한 ‘상’이 있고 그 밑에 ‘주’가 아래로 내리뻗고 있으며 아랫부분에는 ‘아리랑’이 가로 쓰기로 되어있다. 오방색으로 화면의 배경을 깔아주었다.(동청룡, 서백호, 북현무, 남주작, 중앙황) ‘상주아리랑’ 5글자를 상주의 자연 경관을 생각하며 배치한 것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3 아리랑-광야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30.3×162.2cmㅣ2011 ‘아리랑’ 세 글자로 기마인물도를 만들었다. 말을 탄 인물은 ‘아’, 말의 머리와 앞다리는 ‘ㄹ’, 인물의 다리는 ‘ㅣ’, 말 궁둥이와 뒷다리는 ‘랑’이다. 전체적으로는 광야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화면의 바탕에는 오방색을 깔아주었다. 동쪽에는 파랑 계열, 서쪽에는 하양 계열, 북쪽(위쪽)에는 검정 계열, 남쪽(아래쪽)에는 빨강 계열을 칠하였는데, 원래의 오방색을 바로 칠하지 않고 화면과 어울리도록 색감을 약하게 조절하여 주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2 아리랑-솟대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62.2×130.3cm 2011 왼쪽에 아리랑 세 글자를 세로로 쓰고 오른쪽에 대칭이 되도록 뒤집어 배치하여 부적을 연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바탕에는 당시에 내가 즐겨 썼던 오방색이 깔려 있다. 오른쪽에는 파란색이 주를 이루도록 하였고, 왼쪽에는 약간 하얀 느낌, 위쪽(북쪽)에는 검정, 아래쪽(남쪽)에는 붉은 기운이 돌도록 하였고 중앙에는 노란 기운이 중심을 차지하도록 배치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1 아리랑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62.2×130.3cm 2011 왼쪽에 아리랑 세 글자를 세로로 쓰고 오른쪽에 대칭이 되도록 뒤집어 배치하여 부적을 연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바탕에는 당시에 내가 즐겨 썼던 오방색이 깔려 있다. 오른쪽에는 파란색이 주를 이루도록 하였고, 왼쪽에는 약간 하얀 느낌, 위쪽(북쪽)에는 검정, 아래쪽(남쪽)에는 붉은 기운이 돌도록 하였고 중앙에는 노란 기운이 중심을 잡도록 하여 오방색을 화면 전체에 배치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7 춤추는 아리랑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화면 위를 빙글빙글 돌려 비벼가며 휘저어 주듯이 갈아내다 보니 이런 형상이 나왔다. 이 작업은 항상 효과와 색감도 비슷했기 때문에 색다른 방법을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 한 가지 기법만으로 스스로 유독 엄격하게 훈련하도록 하였다. 언젠가는 이 방법을 쓰면서도 예전에 붓으로 그릴 때처럼 형상도 자유롭게 만들어내고 다양한 톤과 색감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6 아리랑-말 달리던 광야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아리랑’ 세 글자를 말을 탄 인물과 말의 모양으로 만들었다. 말을 탄 인물은 ‘아’, 말의 머리와 앞다리는 ‘ㄹ’, 인물의 다리는 ‘ㅣ’, 말 궁둥이와 뒷다리는 ‘랑’이다. 겹칠 할 때 캔버스마다 어떤 색은 두텁게, 어떤 색은 얇게 칠해져서 나중에 갈아줄 때는 그 효과가 조금씩 달라졌다.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고 말았다. 아주 오래되어 빛이 바랜 문서에서나 볼 것 같은 분위기다. 나에게는 살아있는 역사이기 때문에 내가 감싸 안아야 할 작품이다. 100호에 확대 작업을 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작업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5 아리랑-솟대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아리랑’ 세 글자가 솟대처럼 서 있다. 바탕을 갈아주는 과정에서 화분에 무엇인가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느낌이 들도록 형상을 만들어 넣었고 그 위에 솟대를 그려 넣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3 아리랑-가을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아리랑’ 세 글자가 화면 가운데에서 맴돈다. 한가위 들판인 듯 허공인 듯 알 수 없는 공간에 둥실 떠오르는 달, 가을이다. 모든 것이 가득 찬 듯 하지만 이미 많이 비어 간다. 을씨년스러운 찬바람과 함께 마음이 먼저 이별을 준비한다. 이별의 시작이다. . . 이때 작업한 작품들의 색감이 거의 비슷비슷하다. 한 번에 캔버스 여러 개를 같은 방식으로 칠했기 때문에 긁어내면 나오는 효과도 거의 비슷하다. 이제까지 해 오던 여러 가지 작업을 모두 미뤄두고 오로지 이 방법 한 가지로만 일관하였다. 특히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서’ 캔버스를 많이 늘어놓고 거의 매일 겹칠을 해 댔는데 하다 보니 점점 그 자체를 즐기게 되었던 것이다. 2011년 첫 개인전 준비는 짧은 3~4개월 동안 이런식으로 작업을 했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2 휘모리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휘모리’ 세 글자를 화면의 중앙에 둥글게 배치하였는데 잦게 몰아가는 사물놀이 휘모리장단의 느낌을 연상하며 작업하였다. 화면에 물을 뿌려가면서 갈아주는 작업을 했는데 도구는 시중에 나와 있는 수세미나 여러 가지 연마 도구를 가리지 않고 이용했었다. 이 작품에서는 거친 수세미를 썼는데 철수세미로 화면을 강하게 긁어내는 과정에서 아주 거칠게 긁힌 자국들이 만들어졌다. 갈아준다기 보다는 긁어준다고 하는 게 맞을 정도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1 산들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산’은 산의 모양을 ‘들’은 들의 모양을 의식하며 위쪽에 산, 아래쪽에는 들 두 글자를 그려 넣었다. 이때는 단순히 글자를 어떻게 만들어서 배치하는가 정도만 관심이 있었고 작품의 완성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작업을 해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재미가 더 컸기 때문에 작품보다는 작업방법과 과정 그 자체에 온통 정신을 빼앗기고 있을 때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봄꽃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40.9cmㅣ2011 화면 중앙에 ‘봄’과 ‘꽃’이 겹쳐보이도록 배치하였다. . 겹칠을 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기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중간에 수정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게 겪는 시행착오 속에서 자꾸 새로운 문제에 부딪치게 되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궁리하고 애쓰다 보면 뜻하지 않게도 새로운 기법과 효과를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작업이 고되지만 이런 매력적인 순간을 접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작품 제작보다는 작업 자체를 주된 놀이 인양 즐기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작품에 대한 관심이나 완성도에 대한 애착도 줄어들어서 아무런 작품이 나와도 건성으로 대하게 되었다. 열심히 일하며 과정을 즐겼으니 결과는 아무래도 무방하다고 여기게 되었던 것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모음ㅓㅗㅏ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1.8×40.9cmㅣ2011 한글 모음 ・를 아래쪽 중앙에 넣고 그위에 ㅓㅗㅏ를 넣어 ・를 둘러싼 것처럼 배치하였다. . 2011년은 공부를 막 시작한 해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고 실패에 대하여 뼈저리게 반성하며 많은 것을 얻었던 그야말로 나에게는 내 일생에 가장 소중한 전환점이 되는 해이다. 물감을 개어서 붓으로 칠하는 방법과 달리, 겹겹이 쌓인 물감의 층이 이루어내는 등고선과 같은 효과를 이용하여 원하는 모든 것을 나타내겠다는 것 자체가 억지일 수 있다. 그리고 이미 결정되어버린 물감의 층에서 나타나는 효과는 수정하기가 어렵다. 만약 계획 없이 겹칠을 한다면 그 결과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막연히 우연에 의한 효과를 기대하며 진행했던 작업에서는 실패작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그곳 이야기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65.1cmㅣ2010 그곳 이야기 5글자가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그' 의 'ㄱ'이 화면의 맨 위를, 'ㅡ'가 화면의 맨 아래를 채우고 있다. 그러니까 '그'자가 화면 전체를 꽉 채우고 있는 셈이다. 화면의 중앙에 '곳'이 있고 '고' 부분을 '이야기'가 가로로 물결 타듯이 자리 잡고 있다. 어떤 공간 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여 '그'자가 화면 전체를 감싸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약간 어두운 청록을 택하였다. 그리고 '곳'자는 색을 약간 다르게 써서 시선을 끌도록 하였는데 특히 'ㅅ' 부분에 빨강 계열을 써서 더욱 강조하였다. 나는 이런 구도를 좋아하는데 그동안 너무 아껴두고 별로 쓰질 않았었다. 앞으로는 이 구도를 적용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고려해서 다양하게 적용하며 실험해 볼 생각이다. 더보기
이승현 평화ㅣ폼보드에 혼합재료 28.3×38.0cmㅣ2010 원래 해 오던 바닥작업(색을 겹칠 한 후 갈아주기)에 먹 작업을 해 본 것이다. 한글을 글씨처럼 넣어 본다고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아예 붓글씨를 쓰고 말았던 딱 한 번의 시도이다. 집에 걸어놓고 늘 보면서 이런 작업이 과연 가능할까 계속 궁리 중이다. 더보기
이승현 울림2ㅣ종이에 혼합재료 170×90cmㅣ2010 여러가지 옛 자료들을 뒤지면서 찾아낸 한글표기를 돌도장에 새겨서 찍은 것이다. 주로 1치짜리 돌도장에 새긴 것이 대부분이고 2치짜리 연습용에 새긴 것도 있다. '울림1'의 느낌을 한글그림으로 옮겨 그렸다. 역시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소리가 아니라 위로 모셔 올리는 소리이다. 한글이라기보다는 한글을 모티브로 한 추상적 형상이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앞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관념적인 세계이기 때문에 실제 한글과는 전혀 다르다.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하나의 상태로 빠져들어가는 순간 떠오르는 한글의 형상들이다. 기도하고 있는 내용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 몰입하고 있는 순간에 떠오른 형상일 수도 있다. 이때 내는 소리는 모든 것을 가득 담은 마음에서 만들어지는 소리이기 때문에 귀로는 들을 수 없.. 더보기
이승현 울림1ㅣ종이에 혼합재료 170×90cmㅣ2010 소리가 연상되는 여러 가지 형상들을 만들어보면서 돌도장에 새겨서 찍은 것이다. 주로 1치짜리 돌도장에 새긴 것이 대부분이고 2치짜리와 3치짜리 연습용에 새긴 것도 있다.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소리가 아니라 간절하고도 엄숙하게 위로 모셔 올리는 소리를 나타내고 싶었다. 물론 관념적인 세계이기 때문에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하나의 상태로 빠져들어가는 순간이다. 기도하고 있는 순간일 수도 있고 몰입하고 있는 순간일 수도 있다. 이때 내는 소리는 모든 것을 가득 담은 마음에서 만들어지는 소리이기 때문에 귀로는 들을 수 없으나 눈으로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가장 선량하면서도 아주 내밀한 자기만의 세계를 오롯이 간직하는 순간에 그 소리는 완성될지 모른다. 더보기
이승현 소리-꽃의 노래ㅣ한지에 아크릴물감 38.0×29.5cmㅣ2009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더보기
2009 이승현 소리 공갈못이야기ㅣ캔버스에 혼합재료 145.5×112.1cmㅣ2009 2009년 10월 5일부터 9일까지 공갈못 미술제가 있었다. 그 행사에 맞추어서 다급하게 제작한 것이다. 공갈못과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 보았지만 너무 막연하여서 차라리 혼자만의 상상으로 그리기로 작정하였다. 그래서 공갈못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서 그리기는 하였지만 따지고보면 막연하게 물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두루 섞어서 그린 셈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깊은 물 속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면서 그린 셈이다. 물 인간은 물 없이 살 수 없다. 모태, 자궁 속에서 잉태되어 10달 동안 양수 속에서 한 생명으로 자란다. 인체의 70%는 물이요 인류의 문명의 발상 역시 물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공갈못도 관련된 문화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엄청난 양의 물이 담긴 못이 있었다면 그 못과 관련된 각종 .. 더보기
이승현 오월 이야기ㅣ현수막천에 아크릴물감 201×100cmㅣ2009 야외에 전시하기 위하여 현수막천에 그린 걸개그림이다. 하필 전시기간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그림이 많이 상했다. 사진은 새 그림을 찍었던 것이니 별로 흔적이 없지만 실제 그림은 바람에 펄럭거리면서 물감이 구겨지고 벗겨져서 마치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졌다. 나는 그 상태로도 아주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그림을 보니 그해 오월에 세상을 놀라게 했던 충격적인 비보가 다시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 그림을 그릴 즈음에 일어난 일이라서 더욱 그렇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40.9cmㅣ2008 시간의 노래에 빛이 솟아 오르니 활짝 피어나는 소리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시간이 깨어진 틈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45.5×38.0 mmㅣ2008 시간이 깨어졌다. 그 부드러운 틈으로 빛의 노래 소리가 흘러나온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빛과 시간의 노래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9.5×38cmㅣ2008 빛이 춤을 추니 그 소리에 맞춰 시간이 노래한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더보기
이승현 시간이 깨어진 틈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45.5×38.0 mmㅣ2008 2시간이 깨어졌다! 그 부드러운 틈으로 빛의 노래 소리가 흘러나온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더보기
이승현 한글-소리열림ㅣ캔버스에 혼합재료 46×55cmㅣ2007 ..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더보기
이승현 한글-춤ㅣ보드에 혼합재료 38×29.5cm 2007 한글 자모 가운데서 관심이 가는 모양들을 가지고 구성하였다. 한글이 춤을 춘다면 어떤 느낌일까. 고대의 고분벽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야릇한 형상과 분위기를 떠 올리면서 그 속에서 나오는 큰 울림을 그리고 싶었다. 'ㅌ' 맨 위의 획을 세로로 세워서 그 밑의 획에 붙여 썼다. 그러니까 'ㅎ' 모양을 응용한 것이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자음ㅣ보드에 혼합재료 38×29.5cm 2007 당시에는 한동안 청소년층에서 외계어라고 불리는 이상한 형태의 한글표기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실생활에서 쓰지 않는 소리를 인터넷에서 약간 비정상적인 듯 보이는 표기를 즐겨 썼던 것이 그것인데 예를 들자면 ‘볡’ '셹’ 따위의 표기이다. 그때는 유독 인터넷 온라인에서 재미있는 표기들을 많이 주고 받았었다. 마치 한글 표기의 반란의 시대라고나 할까. 나는 그들의 발음에서 종종 묘한 소리를 발견하게 됐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재기 발랄한 반란에 동참하고 싶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내 관심을 끈 것은 분명 일상 용어는 아니지만 그들의 대화 중에 내뱉는 감탄사의 특이한 발음들이었다. 예를 들자면 잇새로 튀어나오는 교묘한 억센 반치음이 그것이다. 나는 그 소리들을 흘려들으면서 한 편으로는 이 발음을 어떻게 표기하면 .. 더보기
이승현 우리땅 독도ㅣ돌도장 3×3cm 2007 상주 집에서 생활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니 모든 게 편하고 좋은 나날이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틈이 날 때 심심풀이로 하나 새긴 것이다. 그리고 이때 한창 전각도에 몰두하여 여러 가지 종류의 전각도 제작방법을 고안해 내기도 했었다. 전각도 몇 개 제작하기 위하여 서울을 뻔질나게 들락거릴 정도였으니 전각도 만드는 것도 작품 제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초심보용 생활전각도에서부터 전문가용에 이르기까지 쓰기 편하고 가벼운 전각도를 개발해 내었다. 칼날 부품을 특별히 주문해서 한양공고 근처 대장간에서 연마를 했기 때문에 날이 매우 날카롭고 날이 잘 죽지도 않는다. 또 날을 갈아 줄 때에도 편하게 잘 갈린다. 하지만 전각 선생님이나 선배들에게 보였더니 너무 가벼워서 칼 맛이 안 난다고 하였다. 그래도 나.. 더보기
이승현 소리-글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5×46cm 2007 한글 자음 표기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작업하던 어느날 문득 어릴 적에 종종 들었던 할머니의 특이한 발음을 떠올리게 되었다. 긍정의 대답을 하실 적에는 들이마시는 'ㅎ'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위로 들어 올리셨던 것이다. 당시에는 주위에 그런 분들이 많았고, 그래서 그런 발음을 자주 들었기 때문에 으레 그러려니 하고 당연히 여기고 있었다. 그 후로 시골을 떠나 제주시에서 장성하며 차츰 그 발음을 잊어가고 있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안동에서 5년여간을 생활한 적이 있는데 그때 어떤 분과 안동 말씨의 재미있는 점을 이야기하다가 그 발음에 관한 이야기가 툭 튀어나왔다. 그분 말에 의하면 안동에서도 가까운 인척 어른이 그런 발음을 하셨던 것이 기억난다는 것이었다. 과연 이 발음은 어디서 튀어나온 것일까?.. 더보기
이승현 설화ㅣ혼합재료 190×190cm×230ㅣ 2007 2002년부터 안동과 문경을 거쳐 지내오는 동안 만들어 뒀던 돌망치를 작품에 설치한 예이다. 이미 다른 설치작업에 사용했었던 꿩 장목과 광목은 마치 액자처럼 다시 활용하였다. 몇 안 되는 설치작업 중 하나인데 오방색을 빼고 오직 노랑 한 가지 색만을 썼던, 내 작품 치고는 특이한 편이다. 솟대도 숫자가 줄어서 딱 한 개뿐이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더보기
이승현 춤추는 구둠이ㅣ한지에 먹 45×38cm 2006 당시에는 먹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하던 때라서 이런 작업도 틈틈이 했었다. 작업실에서 종이 뭉치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것인데 단체전에 출품하기 위해서 준비했던 것들 중에서 버리지 않고 남겨 뒀던 것이다. 화면 가운데에 구둠이가 춤추는 모양은 그려놓고 그 위에 돌도장 하나에 한 글자씩 새겨서 글귀를 만들어 찍고 글씨도 약간 곁들였던 작업이다. 그 작품을 위해서 연습 삼아 몇 장 그렸던 모양인데 지금은 오히려 이게 더 마음에 든다. 잘 배접해서 판넬에 얹어서 제대로 된 작품 대접을 해야겠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