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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랑

이승현 한글그림4 아리랑1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2 틈틈이 정방형 캔버스를 써 오고 있는데 나름대로 공간 훈련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일반 규격 캔버스에 그릴 구도를 변형시켜 일부분을 줄이고 다른 부분은 늘여서 배치했다. 전각 배울 때의 느낌을 되살려가면서 작업했던 결과물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4 아라리오ㅣ캔버스에 혼합재료 37.9×45.5cmㅣ2012 화면 맨 위에 장식적인 곡선이 드리워져 있고 그 밑에 세로 쓰기로 ‘아라리오’가 순서대로 있다. ‘라’는 좌우가 뒤집힌 상태이다. 이 작품에서는 마지막 글자는 ‘오’로 썼다. 하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요’를 쓴 경우도 있는데 어느 것을 써야 한다는 판단 없이 그냥 작업하는 순간 떠오르는 대로 제작했었다. 정선아라리(아리랑) 가사의 공식적인 기록에는 ‘아라리요’로 되어있다. 어느 것이 문법에 맞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아라리오’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아라리요’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종결어미, 보조사 어느 것으로 써도 크게 어색해 보이지 않아서 그냥 그때그때 떠오르는 대로 써 오고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3 구름아리랑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80.3cmㅣ2012 맨 위에 하얗게 ‘아’가 있고 그 밑에 ‘리’가 있다. 아래 가운데에는 ‘랑’이 있는데 갈기 과정에서 캔버스 천이 드러나 상처가 생기는 바람에 다시 물감을 수없이 덧바르고 갈기를 해 주며 겨우 완성시켰던 작품이다. 크기도 적당하고 색감이나 모든 면에서 마음에 쏙 들어 이 작품 볼 때마다 마음이 편해진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오름1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40.9×53cmㅣ2012 위에서부터 '오름'이다. 글씨를 변형시켜서 약간 투박하면서도 꿋꿋하게 보이도록 하였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갈기 과정에서 캔버스 천이 드러나는 바람에 글씨 부분에는 여러 번 덧칠을 하였다. 그래도 천의 거친 결이 드러나 있어서 볼 때마다 거북한 느낌이 든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아리랑-11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80.3cmㅣ2012 단순하고 밋밋한 위쪽 공간에 '아'를 담백한 글꼴로 날아가는 듯 떠 있게 하였다. 아래에 있는 '리랑'은 작위적인 글꼴로 만들어 넣어서 매일같이 요동치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닮게 그리려 했다. 아리랑은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생생하게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아리랑 해빙ㅣ캔버스에 혼합재료 40.9×53cmㅣ2012 왼쪽에 ‘아’, 가운데 위쪽에 ‘리’, 오른쪽에 랑이 있다. 화면 전체의 느낌은 해빙기의 잔설을 생각했다. 아직은 매서운 추위가 남아 있어서 움추러들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조금씩 날이 풀리며 녹아가는 봄눈의 느낌을 의도했다. 마찬가지로 두 번째 개인전 작품들 중 하나이다. 작은 규격이라서 갈아 줄 때 다루기가 쉬워서 무리하지 않아도 되었다. 작업도 쉽게 했고 특별하게 눈길을 끄는 구석도 없이 평범한데도 이상하게 나로서는 유독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아리랑 아라리오3ㅣ캔버스에 혼합재료 24.2×33.4cmㅣ2012 맨위에 ‘아’가 ‘ㅇ’을 공유하면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양쪽 가에서 ‘리’가 좌우가 뒤집힌 상태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맨 아래에도 ‘랑’이 같은 형식으로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화면 가운데에 ‘아라리오’가 좌우로 대칭을 이루며 공간을 메우고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아리랑 아라리오2ㅣ캔버스에 혼합재료 40.9×53cmㅣ2012 위에는 '아리랑'이 아래는 '아라리오'가 있다. 화면의 맨 위에 자음과 모음 사이에 무의미한 네모 형태를 넣어서 글자 같지 않게 만들었다. 가로 구분선 아래 화면 가운데에 ‘오’가, 그 밑에 ‘아라리’가 자리 잡고 있다. 역시 두 번째 개인전 작품들 중 하나라서 앞의 작품과 색감이 비슷하다. 충분히 겹칠을 해 준다고 100번 정도까지는 칠한 것 같은데 깊이 갈아줄 때는 밑바닥이 드러날까 봐서 여전히 불안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아리랑 아라리오1ㅣ캔버스에 혼합재료 37.9×45.5cmㅣ2012 아리랑을 좌우 대칭으로 그렸다. 가운데 ‘ㅇ’을 중심으로 ‘ㅏ’와 ‘리랑’이 마치 거울을 보듯이 자리 잡고 있다. ‘리’는 오른쪽에 뒤집힌 모습이 있고 ‘랑’은 왼쪽에 뒤집힌 모습이 있다. 두 번째 개인전 일정이 잡히자 바로 준비했던 작품들 중 하나이다. 몇몇 작품을 빼고는 대부분 같은 겹칠 과정을 밟은 것들이라서 완성작들은 거의 다 색감이 비슷하다. 앞서 다른 작품을 작업할 때 캔버스 바닥이 드러날 뻔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제법 많이 칠한다고는 했지만 계산이 잘 안되었었다. 칠할 때 해 놓은 기록에는 약 100번 정도인 것으로 남아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 새재아리랑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0×60.6mㅣ2012 화면 위쪽에 ‘새재’가 산 모양을 이루고 있고 그 바로 밑에 야트막한 능선을 이루는 것이 ‘아’이다. ‘리’는 지평선 역할과 먼 들판의 역할을 더불어 같이 하고 있으며 '랑'은 좌우가 뒤집힌 상태로 화면 아래를 꽉 채우고 있다. 구상한 것 일부를 화면에 옮겼던 작품인데 앞으로도 이따금씩 대형이나 소형으로 더 그리게 될 것 같다. 전체 구도는 비슷하지만 글자나 색감을 다르게 해서 그리고 싶은 것들이 제법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10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45.5×65.1cmㅣ2012 맨 위에 ‘아’가 있는데, ‘ㅏ’ 모음의 세로획이 화면 왼쪽에 위아래로 길게 늘어져있다. 그리고 ‘리’의 ‘ㄹ’은 화면의 윗부분을 채우고 있으며 ‘리’의 ‘ㅣ’는 화면의 오른쪽에 위아래로 길게 늘어져있다. ‘랑’은 화면의 아랫부분 가운데를 채우고 있다. 앞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사전에 겹칠을 충분하게 해 주질 못했기 때문에 갈아주기를 하다가 다시 겹칠을 하고 갈아주기를 반복하면서 그렸었다. 다시 느끼는 거지만 조금 지나치다 싶더라도 겹칠을 충분히 해 주는 것이 좋겠다. 수십 겹 정도를 칠한 것은 조금만 갈아줘도 금방 바닥이 드러나 버린다. 적어도 100겹은 넘게 칠하는 게 좋겠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7ㅣ캔버스에 혼합재료 45.5×33.4cmㅣ2012 화면 위쪽 좌우에 ‘아’와 ‘라’를 배치하고 중앙에 받침 ‘ㅇ’이 오도록 하였다. ‘리’는 좌우를 뒤집어서 화면 전체에 배경이 되도록 깔아주었다. 이 작품도 겹칠 하고 갈아주기를 반복한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거의 붓으로 그리다시피 수정 작업을 가한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더 이상 완성시키지 못한 채 남겨두고 보면서 당시의 내 작업 방법과 태도에 대한 성적표로 여기며 늘 반성 자료로 삼고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6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33.4×45.5cmㅣ2012 겹칠 한 후 갈아주기 방법으로 완성이 안되자 그 위에 직접 붓으로 그리고 갈아주기를 반복하면서 완성시킨 작품이다. 화면 윗 공간을 왼쪽에서부터 ‘아리라’를 순서대로 배치하였고 ‘랑’의 받침 ‘ㅇ’은 아래쪽 가운데에 배치하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작품에서도 몇몇 부분만 붓으로 살짝 칠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붓으로 캔버스에 물감을 고르게 칠하고 갈아주는 작업만을 해 오다가 갑자기 세필로 그림을 그려 넣는다는 게 어색하였다. 하지만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마다 붓으로 그려 넣고 갈아주기를 반복하면서 수정을 가하였다. 차차 화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였다. 원하는 형상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정당한 방법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한 가지 방법에만 너..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3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40.9cmㅣ2012 앞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오래되어 낡은 느낌이 들도록 색감을 쓰기는 했지만 그러면서도 글자와 그 주위에는 남색이나 청록 계열의 탁색을 써 줘서 화면에 약간 생기가 돌도록 하였다. 맨 아래에 가운데에 ‘랑’의 ‘ㅇ’을 배치하여 중심을 잡고 위쪽 좌우에 ‘아리라’가 대칭을 이루도록 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2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40.9cmㅣ2012 고동색, 황토색, 갈색 등 따뜻한 계열의 색을 바탕에 깔아주고 탁하고 어두운 색이 글자를 이루도록 하여 아주 오래되고 낡은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화면의 맨 위에 ‘아’의 ‘ㅇ’을 가운데에다 놓고 좌우에 ‘리랑’을 대칭이 되도록 배치하였다. 위로 갈수록 글자를 희미하게, 바탕을 어둡게 했으면 공간감이 약간 생겨서 화면에 변화를 주고 깊이도 생겼을 텐데 그러지 못하였다. 가필을 해 보는 걸 생각했지만 다른 부분과의 조화를 깨지 않으면서 한다는 것이 난제였다. 부분적으로 시도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 아리랑-1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40.9cmㅣ2012 왼쪽에 위에 튼 '아'가 있고 가운데 맨 위에에 '리'가 있으며 아랫쪽에 '랑'이 있는데 '랑'의 'ㅇ'은 가운데에 있다. 오른쪽에도 대칭이 되도록 뒤집어서 배치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8 아리랑-휘모리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62.2×130.3cmㅣ2011 회오리 모양의 태극문양은 내가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형태라서 늘 머릿속을 뱅뱅돌고 있다. 그 주위에 휘모리라는 글자를 마치 태풍에 휩쓸리는 것 처럼 흩어지게 배치하였다. 휘모리장단이 굿판을 휩쓸고 가는 느낌을 그린 것인데 휘모리장단의 현란함은 없고 답답한 느낌만 든다. 첫 개인전에 제작했던 작품들 중 하나이다. 운 좋게 전시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다급하게 준비하면서 제작한 거라서 어설프기 짝이 없다. 지금도 손대고 싶은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하지만 손대기 시작하면 전혀 다른 작품이 되어 버릴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꾹 눌러 참고 작품을 구상거나 제작할 때마다 늘 교훈으로 삼고 있다. 겹칠을 할 때 좀 더 치밀한 계획 아래 실행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냥 적당히 결과를 짐작해서 주먹구구식으로 칠..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7 아리랑-옛길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30.3×162.2cmㅣ2011 ‘옛’은 위쪽에 가로로 길게 늘어져 있고 그 밑에 키가 큰 ‘길’이 서 있다. 그 밑으로 아리랑이 가로 쓰기로 자리 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색감에 변화가 적은 데다가 톤이 밋밋하여 뭐가 뭔지 분간할 수가 없는 공간이다. 특정한 형상은 잘 안 보이지만 색감 자체가 오랜 된 느낌이라서 그 자체의 느낌이 옛길 같다. 캔버스에 여러 가지 색이 수없이 겹칠을 한 후에 물연마하면서 갈아 주었더니 이런 효과가 나왔다. 여러 색이 갈리면서로 땟국물이 우러나오는데 그것들이 잘 씻기지 않아서 지저분하게 화면을 뒤덮어 버려서 나타난 효과인 것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6 아리랑-우리소리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30.3×162.2cmㅣ2011 ‘우리소리’가 가운데 있고 그 좌우에 아리랑이 세로 쓰기로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대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서남북 방위색을 배경으로 넣고 중앙에 노랑을 바탕으로 깔아주었다. 이것도 첫 개인전에 냈던 작품이다. 다급한 상황이라 마음만 앞서서 화면 전체의 구도나 글자 배치에 대해서 치밀하게 고민한 흔적이 전혀 없다. 글자의 크기나 획의 굵기, 그리고 색감이 비슷비슷해서 화면 중앙이 매우 어지러운 느낌이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완성작과는 전혀 다르다. 마치 시작하다가 귀찮아서 포기해 버린 상태처럼 보인다. 한마디로 날림 그 자체이다. 파일을 정리하면서 파일들을 들여다볼 때마다 작업 과정을 복기하듯이 마음속에 떠올리면서 반성해 보는 것도 아주 좋은 훈련이 된다는 점을 늘 느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4 아리랑-상주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30.3×162.2cmㅣ2011 위쪽에 산 모양을 한 ‘상’이 있고 그 밑에 ‘주’가 아래로 내리뻗고 있으며 아랫부분에는 ‘아리랑’이 가로 쓰기로 되어있다. 오방색으로 화면의 배경을 깔아주었다.(동청룡, 서백호, 북현무, 남주작, 중앙황) ‘상주아리랑’ 5글자를 상주의 자연 경관을 생각하며 배치한 것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3 아리랑-광야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30.3×162.2cmㅣ2011 ‘아리랑’ 세 글자로 기마인물도를 만들었다. 말을 탄 인물은 ‘아’, 말의 머리와 앞다리는 ‘ㄹ’, 인물의 다리는 ‘ㅣ’, 말 궁둥이와 뒷다리는 ‘랑’이다. 전체적으로는 광야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화면의 바탕에는 오방색을 깔아주었다. 동쪽에는 파랑 계열, 서쪽에는 하양 계열, 북쪽(위쪽)에는 검정 계열, 남쪽(아래쪽)에는 빨강 계열을 칠하였는데, 원래의 오방색을 바로 칠하지 않고 화면과 어울리도록 색감을 약하게 조절하여 주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2 아리랑-솟대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62.2×130.3cm 2011 왼쪽에 아리랑 세 글자를 세로로 쓰고 오른쪽에 대칭이 되도록 뒤집어 배치하여 부적을 연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바탕에는 당시에 내가 즐겨 썼던 오방색이 깔려 있다. 오른쪽에는 파란색이 주를 이루도록 하였고, 왼쪽에는 약간 하얀 느낌, 위쪽(북쪽)에는 검정, 아래쪽(남쪽)에는 붉은 기운이 돌도록 하였고 중앙에는 노란 기운이 중심을 차지하도록 배치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2-1 아리랑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62.2×130.3cm 2011 왼쪽에 아리랑 세 글자를 세로로 쓰고 오른쪽에 대칭이 되도록 뒤집어 배치하여 부적을 연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바탕에는 당시에 내가 즐겨 썼던 오방색이 깔려 있다. 오른쪽에는 파란색이 주를 이루도록 하였고, 왼쪽에는 약간 하얀 느낌, 위쪽(북쪽)에는 검정, 아래쪽(남쪽)에는 붉은 기운이 돌도록 하였고 중앙에는 노란 기운이 중심을 잡도록 하여 오방색을 화면 전체에 배치하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7 춤추는 아리랑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화면 위를 빙글빙글 돌려 비벼가며 휘저어 주듯이 갈아내다 보니 이런 형상이 나왔다. 이 작업은 항상 효과와 색감도 비슷했기 때문에 색다른 방법을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 한 가지 기법만으로 스스로 유독 엄격하게 훈련하도록 하였다. 언젠가는 이 방법을 쓰면서도 예전에 붓으로 그릴 때처럼 형상도 자유롭게 만들어내고 다양한 톤과 색감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6 아리랑-말 달리던 광야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아리랑’ 세 글자를 말을 탄 인물과 말의 모양으로 만들었다. 말을 탄 인물은 ‘아’, 말의 머리와 앞다리는 ‘ㄹ’, 인물의 다리는 ‘ㅣ’, 말 궁둥이와 뒷다리는 ‘랑’이다. 겹칠 할 때 캔버스마다 어떤 색은 두텁게, 어떤 색은 얇게 칠해져서 나중에 갈아줄 때는 그 효과가 조금씩 달라졌다.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고 말았다. 아주 오래되어 빛이 바랜 문서에서나 볼 것 같은 분위기다. 나에게는 살아있는 역사이기 때문에 내가 감싸 안아야 할 작품이다. 100호에 확대 작업을 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작업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5 아리랑-솟대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아리랑’ 세 글자가 솟대처럼 서 있다. 바탕을 갈아주는 과정에서 화분에 무엇인가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느낌이 들도록 형상을 만들어 넣었고 그 위에 솟대를 그려 넣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4 아리랑-물그림자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아리’ 는 위쪽 산에 스며있고 ‘랑’은 물 위에 어려있다. 못가에 앉은 느낌이다. 높은 산들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못가에 앉아서 물 위로 비치는 산들의 그림자를 보고 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3 아리랑-가을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아리랑’ 세 글자가 화면 가운데에서 맴돈다. 한가위 들판인 듯 허공인 듯 알 수 없는 공간에 둥실 떠오르는 달, 가을이다. 모든 것이 가득 찬 듯 하지만 이미 많이 비어 간다. 을씨년스러운 찬바람과 함께 마음이 먼저 이별을 준비한다. 이별의 시작이다. . . 이때 작업한 작품들의 색감이 거의 비슷비슷하다. 한 번에 캔버스 여러 개를 같은 방식으로 칠했기 때문에 긁어내면 나오는 효과도 거의 비슷하다. 이제까지 해 오던 여러 가지 작업을 모두 미뤄두고 오로지 이 방법 한 가지로만 일관하였다. 특히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서’ 캔버스를 많이 늘어놓고 거의 매일 겹칠을 해 댔는데 하다 보니 점점 그 자체를 즐기게 되었던 것이다. 2011년 첫 개인전 준비는 짧은 3~4개월 동안 이런식으로 작업을 했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산경 01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하늘에 해당되는 화면 윗 부분에 ‘아리’를, 아래에는 산 경치와 비슷하게 ‘랑’을 그려넣었다 . 더보기
이승현 소리와 춤ㅣ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cm 1992 우리 춤에 대하여 관심은 많았지만 막연한 상태에서 그냥 구경만 하던 시절이었다. 춤을 보는 눈도 없고 직접 춰 본 적도 없어서 그냥 막연히 우리 소리와 어우러지는 춤의 느낌을 그린 것이다. 그 몇 년 후에 무릎과 종아리에 알이 밸 정도록 힘겹게 우리 춤을 배우고 나자 비로소 우리 춤을 보는 눈이 생겼다. 이젠 우리 춤을 보면 전체와 부분이 제법 보인다. 어설프나마 춤 동작도 제법 몸에 배었다. . 당시에 누군가가 찍어 준 사진을 찾아내서 그것을 디지털카메라로 다시 찍었다. 나는 그때 사진을 찍어두고 관리하는 것은 물론 사진 뒷면에 기록이라도 남겨두는 기본적인 것조차 모르고 지내던 때었다. . 이렇게 사진이 남아있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이다. 메모를 남겨두지 않아서 누가 이렇게 고맙게 사진을 찍어 주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