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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구둠이

이승현 한글그림 나의 길 25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59일차 2021. 9. 13(월) 2021년 233 이승현 한글그림 나의 길 25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나의 길 맨 위쪽에 ‘ㄴ’과 ‘ㅏ’를 좌우로 흩어 놓고 가운데 해의 형상은 ‘ㅇ‘, 그 옆과 아래에 희미하게 'ㅢ'를 붙여서 ’의‘를 만들었다. 그 외 화면 아래에 '길'을 그렸는데 대체로 ’ㄹ‘이 화면 대부분을 꽉 채우고 있다. . 외길을 고집하는 사람에게는 곁눈질이 오히려 해로을 수도 있다. 어설프게 귀동냥해 가면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는 것보다는 첫 마음을 잃지 않고 미련할 정도로 외길을 우직하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바보가 가장 바보답게 사는 길이다. 그런 ‘나의 길’.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먼동 25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58일차 2021. 9. 12(일) 2021년 232 이승현 한글그림 먼동 25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먼동 화면 위쪽에 ‘머’와 ‘ㄷ’이 겹치도록 배치하고 ‘먼’의 ‘ㄴ’은 맨 아래에, 동의 ‘ㅗ’와 ‘ㅇ’은 가운데에 배치하였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면 무척 기분이 좋다. 산뜻하게 와닿는 이른 아침의 맑은 기운이 산뜻하게 나를 감싸주면 마치 신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환상에 젖을 때가 있다. . 즉흥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거라서 중간에 꽤나 오락가락한 탓에 화면에 물감 자국이 거북해서 거슬리지만 할 수 없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먼동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으뜸 25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55일차 2021. 9. 9(목) 2021년 229 이승현 한글그림 으뜸 25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으뜸 고어사전에는 ‘읏듬’, ‘으ㅅ듬(ㅅ,ㄷ 복자음 초성)’으로 나와 있다. 이 그림에서는 그냥 편하게 ‘으뜸’으로 그리기로 했다. . 어제 그림 같은 경우는 물감을 바르고 뭉개기를 반복하면서 그린 것이라서 순박하게 그린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오늘은 쉽고 빠르게 그리기 위하여 기법(휘두르기)을 의도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주 쉽게 한점 뚝딱 그려내기는 했지만 착실하게 그린 것이 아니고 뭔가 잔꾀를 부린 것 같아서 썩 개운치가 않다. 뭔가 아주 중요한 것을 빠트린 기분이다. . . 으뜸 나는 워낙 경쟁이나 승부에 약하기 때문에 남과의 관계에서 으뜸이란 것은..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설렘 25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53일차 2021. 9. 7(화) 2021년 227 이승현 한글그림 설렘 25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설렘 설레는 순간, 나는 다시 태어난다. 큰 고마움의 순간. 마음속에 피어나는 설렘이란 불씨는 내 마음이 닿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지 들불처럼 번져나간다.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마움의 연속이다. 고마워할 일이 너무 많아서 바빠지니 이 또한 고마워할 일이다. 설렘과 고마움을 안고 살아가는 마음, 이야말로 축복이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설렘 고마움 #마음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저절로 24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52일차 2021. 9. 6(월) 2021년 226 이승현 한글그림 저절로 24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저절로 전에 그리다가 엉망이 되어버린 것을 다시 꺼내어 손 본기로 했다. 원래 변변찮게 되어버린 것을 이 궁리 저 궁리하면서 자꾸 고쳐 그리면서 뭉개고 덧바르고를 반복하다 보니 그림 한 장 위에 도대체 그림을 몇 점을 그렸다가 지워 버린 것인지 모를 정도가 되어버렸다. 하다 하다 안되어서 결국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말았다. 오늘도 하루 종 쳤군.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저절로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 24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51일차 2021. 9. 5(일) 2021년 225 이승현 한글그림(구성) 아리랑 24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아리랑 세 글꼴을 변형시켜서 화면 위아래에 흩어 놓았다. 새벽에 시작해서 망가질 대로 망가졌던 그림을 동이 트고나 서도 한참 지난 후에야 겨우 되살려냈다. 그려놓고 보니 학창 시절에 장난 삼아 그렸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어떻든 오늘도 한점 겨우 때우긴 했는데 문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아침 운동을 걸렀다는 것이다. 어쩌다 보니 요즘 계속해서 거르고 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작업실에서 노동강도가 센 작업도 시작해야겠다. 올해 목표는 소품 스무 남은 점에 100호 1점이다. 그동안 틈틈이 해왔던 것들을 마무리해서 액자 작업까지 마무리할 생각이다. 이번 주부..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느낌 24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50일차 2021. 9. 4(토) 2021년 224 이승현 한글그림 느낌 24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느낌 보거나 들어서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아주 세게 와닿는 경우도 있다. 이 그림은 그런 느낌을 나타내는 나의 느낌표이다. 며칠 전의 ‘응’의 경우가 그랬듯이 오늘도 줄곧 생각해오던 작업을 해 내었다. 이렇게 내 의식의 상태를 ‘발견’해 내는 것, 그리고 그것을 형상화해 가는 과정에서 나는 무언가 위로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느낌 #생각의_꼬리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갤러리 휫솔 24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49일차 2021. 9. 3(금) 2021년 223 이승현 한글그림 갤러리 휫솔 24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갤러리 휫솔(Gallery Whist-Soul) 나의 페북에 딸린 페이지, 셋 중 하나인데(https://www.facebook.com/good2mee/), 내 페북에 올리고 있는 [집콕] 일지를 다시 올려서 백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휫솔’(Whist-Soul)은 내가 만든 악기 '막피리(로우 휘슬)'에 만들어 붙인 이름인데 그것을 다시 웹페이지(페이스북 페이지) 이름에 갖다 쓰고 있다. . 오늘은 무려 2시간 넘게 걸려 겨우 마무리했다. 잘 풀릴 때는 기분 좋게 휘저으며 척척 그어대다가 어찌어찌 정리하면 1시간이 안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날은 드..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24(글꼴그림) 24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48일차 2021. 9. 2(목) 2021년 222 이승현 문자추상24(글꼴그림) 24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접종 2일 차. 뚜렷한 증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몸이 찌뿌둥한 게 그다지 썩 좋은 건 아니다. 정신 집중도 잘 안되고 뭔가 묵직한 것이 꽉 막고 있는 느낌이다. 근데 허리는 왜 결릴까. 이것도 접종과 관련이 있는 걸까? 한 며칠을 뭉기적 거리며 견뎌보자.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문자추상 #글꼴그림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색-빛놀이) 응 24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46일차 2021. 8. 31(화) 2021년 220 이승현 한글그림(색-빛놀이) 응 24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응 꿈결에 스치듯 들리는 편하게 흘러나오는 소리 네 마음과 내 마음을 이어주는 마음의 소리 응 편한 소리 강한 느낌 응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응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고독 24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45일차 2021. 8. 30(월) 2021년 219 이승현 한글그림 고독 24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고독 이 고독의 주인은 나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그 누구도 대신 늙어 죽을 수도, 아파 줄 수도 없다. 이는 오롯이 내 것이다. 이 당연한 것을 너무나도 쉽게 잊는다. 이 엄중함을 잊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고독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일 놀이 24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44일차 2021. 8. 29(일) 2021년 218 이승현 한글그림 놀이 일 흥 24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일놀이 일인가 하면 놀이이고 놀이인가 하면 일이다. 흥겹게 놀 듯이 일하는 작업. 하늘이 내린 선물이다. 매일같이 감사하는 이유이다. . 작업 요즘 들어 작업실에서도 작업을 조금씩 해 보고는 있는데 아직 제대로 손에 붙지 않는다. 오늘 집안일 마치고 모레 2차 접종하고 며칠 몸 추스르다가 좀 나아지면 본격적으로 작업실 생활에 돌입...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일 #놀이 #흥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제주어) ᄋᆞ게 23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집콕]-542일차 2021. 8. 27(금) 2021년 216 이승현 한글그림(제주어) ᄋᆞ게 23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ᄋᆞ게(어게, 오게) . [내 생각] ‘ᄋᆞ’, ‘게’ ‘ᄋᆞ‘는 ’어‘, ’응‘, ’그래’라고 할 때 많이 쓰이는 것이고, ‘게’는 ‘그렇다’, ‘그렇지’, ‘그럼’이나 '그거', '거기' 등 앞에 오는 말을 되풀이하여 강조할 때 쓰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대체로 보면 모든 말 끝에 붙여서 두루 쓰이는데 ‘경ᄒᆞ라 게’는 ‘그렇게 하려무나 그래’, ‘ㅎ,ㄴ저 글라 게’는 ‘빨리 가자니까 그래’, ‘게 게’는 ‘그렇지 그럼’, ‘맞수다 게’는 ‘맞습니다 맞아’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ᄋᆞ게’는 ‘ᄋᆞ’와 ‘게’를 붙여서 ‘어, 그래’, ‘그래 그래’, ‘맞아..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제주어 퍼런-빛놀이) 숨비 23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41일차 2021. 8. 26(목) 2021년 215 이승현 한글그림(제주어 퍼런-빛놀이) 숨비 23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숨비(숨방귀) 물놀이를 할 때 숨을 참으며 물속으로 쏙 들어가는 것(잠수하는 것)을 ‘숨비’라고 한다. 이때 눈을 뜨면 신기한 빛이 발하는 세상을 구경하게 된다. 그리는 내내 그 생각을 했다. 약간 초현실적인 맛이 나면 좋겠는데... . 어제 실패한 작업을 다시 하기로 했다. 오늘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정신 바짝 차리고 작업을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하였다. 어제는 마음만 급해서 헛손질이 많았다. 다시 그래서는 안된다고 다짐을 하고서 신경을 써가며 작업을 했지만 오늘도 많이 헤매었다. 이상하게 이 퍼어런색 계열은 다루기가 까다롭고 애쓴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퍼런-빛놀이) 흐름 23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40일차 2021. 8. 25(수) 2021년 214 이승현 한글그림(퍼어런-빛놀이) 흐름 007 23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흐름 새벽부터 새로운 작업을 한다고 작정을 하고 덤볐지만 두서없이 설치는 바람에 세 점을 연거푸 망쳤다. 동이 훤히 트고 늦은 아침이 될 때까지 망가진 그림들을 가지고 끙끙 대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우려먹던 ‘흐름’을 얼른 하나 더 그렸다. . 역시 안되는 날은 이것조차 안된다. 오늘은 망가진 날. 비록 망가졌다고 할지라도 그런대로 고마운 선물이다. 그러니 아껴서 더욱 잘 써야지.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흐름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지금 23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38일차 2021. 8. 23(월) 2021년 212 이승현 한글그림 지금 23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지금이 없으면 어제도 내일도 없다 이제껏 다져 온 바탕 오늘 그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는 소중한 순간들 지금은 기적을 이루는 엄청난 순간 바로 지금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지금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몹시 23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37일차 2021. 8. 22(일) 2021년 211 이승현 한글그림 몹시 23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몹시 ‘몹’은 초성, 종성이 ㅁ,ㅂ 이기 때문에 ‘ㅁ’은 아주 크고 넓적하게 위에 그렸고 ‘ㅂ’은 작게 가운데에 ‘ㅅ’과 붙여서 그렸다. 그려놓고 보니 전체적으로 을씨년스럽다. 몹시...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몹시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울림 003 23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36일차 2021. 8. 21(토) 2021년 210 이승현 한글그림 울림 003 23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울림 어제 ‘올레’를 그리면서 떠올렸던 울림을 그리긴 그렸는데 너무 난잡해서 울림이라고 하는 것 보다는 시끄러움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리겠다. 떠오른 것은 결국 환상이었을 뿐이고 정작 그려놓은 것은 산산이 부서진 찌꺼기 쪼가리들이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그 환상 속으로 한 발자국 다가섰다는 것. 그것만 해도 나에게는 어마어마한 수확이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울림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 메롱 23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33일차 2021. 8. 18(수) 2021년 207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 메롱 23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메롱 어린아이가 귀여운 모습으로 혀를 쏙 내밀면서 상대방에게 놀릴 때 내는 소리이다. 그 모습을 떠올리며 그렸다. 이번 만큼은 마음을 많이 써서 부드럽고 포근한 색을 써서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 그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 색을 강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 이 그림도 아마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색을 쓰는 경향은 입맛과도 같은 건지... 이 그림에서 내가 좋아하는 마늘과 청양고추 냄새가 난다.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제주어-색놀이) 올레 22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32일차 2021. 8. 17(화) 2021년 206 이승현 한글그림(제주어-색놀이) 22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올레 원래 올래는 지나다니는 길에서 집으로 들어서는 좁은 골목길을 일컫는 말이다. ‘올레 진 집’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지나다니는 길이나 골목길에서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 올레가 매우 긴 집을 말한다. . 나는 제주시 무근성에서 장성했는데 그때 살았던 친가가 그렇게 올레가 긴(20~30m는 족히 되었음직한...) 집이었다. 골목이 길다 보니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었다. 특히 쓰레기차가 왔을 때 그 긴 올레 밖에 있는 쓰레기차까지 쓰레기를 들고 뛰어야 했던 적도 있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도 그 골목은 여전히 길다 못해 깊게 느껴졌었는데 오랜 세월이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 웡이자랑-고향 이야기 22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31일차 2021. 8. 16(월) 2021년 205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 웡이자랑-고향 이야기 22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고향 이야기 고향 이야기와 웡이자랑(제주 자장가)을 여기저기 흩어 놓았다. 물감을 부어서 흘리고, 번지면서 흐름이 나타나면 그 위에 다시 부어주고를 반복하면서 일정한 짜임이 나타날 때까지 반복하다가 멈추었다. 물감이 다 마르고 난 후에 다시 붓으로 칠하고 뭉개 가면서 원하는 공간을 이루어냈다. 그야말로 이루어 내었다고 하는 게 적절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그리면서 공간을 이루어 내었으니까 말이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그리움 22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30일차 2021. 8. 15(일) 2021년 204 이승현 한글그림 그리움 22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그리움 배경을 그리는데 더 공을 들이다 보니 정작 글꼴을 그릴 때는 무신경해져 버렸다. 어제도 오늘도 쉽고 편한 방법만을 찾아서 작업하고 있다. 이런 게 습관이 되면 안 될 텐데... 그림 자체에서 무기력함이 느껴진다. 몸도 별로 안 좋고 해서 많이 느슨해진 것 같은데 그런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날이 갈수록 구체적인 것들은 희미해지고 추상적인 그리움만이 점점 커져간다. 점점 그리움과 기다림이 뒤엉켜서 하나가 되어가는 것 같다. 그게 바로 오늘의 마음이다.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너른 들 22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29일차 2021. 8. 14(토) 2021년 203 이승현 한글그림 너른 들 22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너른 들 위쪽 하늘에 해당되는 부분에 ‘너른’을 흘려 그렸고 아래에는 ‘들’을 그려 넣어서 산 모양과 지평선 그리고 그 아래 들판을 생각하면서 그렸다. . 아무런 궁리도 하지 않고 만만하면 우려먹던 구도에 내용만 ‘너른 들’로 바꿔 담아서 편히 그렸다. 이런 게으름은 도대체 몇 번 째인지 모르겠다.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이런 얕은수를 쓰게 된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너른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휴 22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28일차 2021. 8. 13(금) 2021년 202 이승현 한글그림 휴 22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휴 안도의 한숨일 수도 있고, 너무 지쳐서 좀 쉬고 싶을 때 내쉬는 숨소리일 수도 있다. 그 어느 경우에도 ‘휴’ 소리의 이면에는 숱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것이다. 그 ‘휴’ 소리 속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휴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 즈음 22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27일차 2021. 8. 12(목) 2021년 201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 즈음 22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즈음[의존명사] 일이 어찌 될 무렵 화면에 꽉 차게 ‘즈’를 그려 넣고 음은 위아래로 흩어 놓았다. 오래전부터 벼르고 별러 왔던 작업인데 이렇게 해 내었다. 나중에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매우 흡족하다. . 손을 뗄 때에는 과감하게 떼어야 한다. 괜히 미련 갖고 집적대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이다. 얼른 마치고 운동이나 가자.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빛놀이 #즈음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휘두르기-색놀이) 통일 22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26일차 2021. 8. 11(수) 2021년 200 이승현 한글그림(휘두르기-색놀이) 통일 22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통일 빛을 생각하면서 휘두르기 색놀이를 하였다. 힘차게 휘두르다 보니 나도 모르게 ‘토’를 그리고 있었다. 그 아래로 이어서 흰색으로 ‘일’을 그렸다. ‘ㅇ’은 가운데 흰색 바탕에 흰색으로 그렸는데 ‘통’과 ‘일’ 두 글자가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마치 서로 다름이 어우러져서 하나가 되듯이... . 휘두르거나 마구 문질러대면서 흔적을 만들어내는 이런 행위는 왜 그런지는 몰라도 아주 친숙하게 다가온다. 마치 어릴 때 마구 ‘엥그리기’를 하면서 놀 때 모든 것을 잊고 깊이 빠져들 듯이 말이다. 어쨌거나 오늘은 붓 다루는 기분이 제법 깔끔..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 작은 꿈을 이루다 22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25일차 2021. 8. 10(화) 2021년 199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 작은 꿈을 이루다 22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작은 꿈을 이루다 거칠게 빛놀이를 해 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빨강-청록, 노랑-남색 등 보색 관계에 있는 색들을 거칠게 여기저기에 툭툭 던져놓고 비비듯이 문지르며 칠하다가 ‘작은 꿈을 이루다’를 떠올렸다. 글꼴을 여기저기에 배치하면서 색들을 칠하고 비비고 문지르고 닦아내는 빛놀이를 하다가 마무리하였다. . 나는 꿈을 많이 이루었다. 그 꿈들은 아주 하찮아 보이지만 의외로 이루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바로 이런 것들이다. 금연(15년 전에 이미 이루었다), 작지만 소중한 나의 아지트-작업실을 장만하는 것(이미 이루었다), 이렇게 매일 그림 한..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제주) 오름011 22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24일차 2021. 8. 9(월) 2021년 198 이승현 한글그림(제주) 오름 22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오름 화면 가운데 밝은 색으로 아주 조그맣게 ‘오’를 그리고 전체 꽉 차게 ‘름’을 그렸다. 제주에는 360여 개의 오름이 있는데 내 기억에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곳은 산굼부리이다. 이곳은 다른 오름들처럼 불쑥 솟아 있는 게 아니라 움푹 파여 있어서 그 아래쪽에서 보면 완만한 곡선이 겹치면서 매우 포근한 느낌을 안겨 준다. 그곳에서 해돋이를 본다면 아마도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하며 그렸다. 그려놓고 보니 나중에 손 볼 곳이 많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흐름 006 22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23일차 2021. 8. 8(일) 2021년 197 이승현 한글그림 흐름 006 22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흐름 글꼴의 강약, 보일 듯 말 듯 나타나야 하는 율동, 화면 깊숙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공간감 그리고 균형, 이 모든 요소들을 고루 따져가면서 그리자니 끝이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화면의 중심이 이리 휩쓸리고 저리 기울고, 밝아졌다가 어두워졌다가, 마구 혼란스러워졌다가는 다시 점점 정리가 되어가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또 너무 단순해지고, 손바닥 두 개 정도밖에 안 되는 크기의 그림에서 별의별 소동이 다 일어난다. 이래도 저래도 완성은 멀다. 하다 하다 지쳐서 손을 떼는 순간이 완성이다. 그런데 그림을 마무리할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게 있다. 희한하게도 싸인('사인..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23(동방문-세로) 21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집콕]-522일차 2021. 8. 7(토) 2021년 196 이승현 문자추상23(세로-동방문)한글그림 21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동방문자(한글을 비롯한 한자나 만주문자 등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문자)를 생각하며 그렸다. 학생 때 시험을 치듯이 열심히 그림에 코 박고 그리다가 마감시간 임박하면 일어서서 그림을 내려다 보게 된다. 그때서야 그림의 균형이 일그러져서 전체의 조화를 깨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다시 부랴부랴 뭉개고 덧칠하기를 반복하게 되는데 그럴 때 실패하면 그림이 지저분해지거나 아주 단순해지게 되어버린다. 오늘도 여기저기 거슬리는데가 많다. 그래도 시간에 맞춰 과감하게 마무리. . ----------------------------- . #이승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