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523일차 2021. 8. 8(일)
2021년 197
이승현 한글그림 흐름 006 22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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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글꼴의 강약, 보일 듯 말 듯 나타나야 하는 율동, 화면 깊숙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공간감 그리고 균형, 이 모든 요소들을 고루 따져가면서 그리자니 끝이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화면의 중심이 이리 휩쓸리고 저리 기울고, 밝아졌다가 어두워졌다가, 마구 혼란스러워졌다가는 다시 점점 정리가 되어가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또 너무 단순해지고, 손바닥 두 개 정도밖에 안 되는 크기의 그림에서 별의별 소동이 다 일어난다.
이래도 저래도 완성은 멀다. 하다 하다 지쳐서 손을 떼는 순간이 완성이다.
그런데 그림을 마무리할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게 있다. 희한하게도 싸인('사인'이라고 하면 어감이 이상해서 굳이 된소리로 싸인이라고 한다)을 해 놓으면 갑자기 그림이 완성된 것처럼 보인다. 그것 참 신기한 일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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