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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구둠이

이승현 한글그림 그리움 21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21일차 2021. 8. 6(금) 2021년 195 이승현 한글그림 그리움 21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그리움 위에서 부터 ‘그’는 남색으로 어둡게, 그 아래에 ‘리움’을 흰색으로 그렸다. 점점 옛 것은 덜 그리워하게 되고 다가올 늙음, 병들음, 죽음을 더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가장 친한 벗으로 삼아 마지막까지 순간까지 그리워하며 온몸과 마음으로 반가이 맞아들이게 될 것이다. . 오늘은 일어나서 작품을 마무리하기까지 시간 관리가 아주 잘 되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있다가 ‘그리움’이 불쑥 튀어나온 것도 그렇거니와 그 글꼴을 화면에 배치하고 배경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붓질이 순조롭게 잘 된 것도 그렇다. 그래서 마음이 푸근하다. 게다가 색감도 이만하면 무난하게 나온 셈이니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공간) 자음 21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20일차 2021. 8. 5(목) 2021년 194 이승현 한글그림(공간) 자음 21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전에부터 늘 하던 대로 막연한 공간을 만들어 놓고 여기저기에 자음들을 흩어 놓았다. 굳이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강박감 같은 건 툭 털어 버리고 그냥 손 가는 대로 편하게 그렸다. 자꾸 게을러지려 한다. 뭐, 좀 게으르면 또 어때...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한글자음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 빛살 21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집콕]-519일차 2021. 8. 4(수) 2021년 193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 빛살 21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 . 빛살 어떤 공간에서 위쪽 열린 틈으로 빛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느낌, 그러니까 ‘빛’과 ‘사’까지는 위에서 쏟아지는 느낌을, ‘ㄹ’에서는 바닥에 내리깔리는 느낌을 그렸다. 보라, 남색, 청록(남청록)을 가지고 색놀이를 하다 보니 쓸데없는 잔손질을 너무 많이 해서 그림이 지저분해지고 말았다. 시작하고서 약 4~50분 정도 걸렸을 때가 딱 좋아 보였는데... 아쉽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색놀이 #빛살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빛 21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17일차 2021. 8. 2(월) 2021년 191 이승현 한글그림 빛 21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빛 기껏 그려놓고는 그 위에 덧칠하고 뭉개다 보니 처음 시작한 것과는 다른 엉뚱한 그림이 되어 버렸다.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얼른 손을 떼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중간에 ‘여기서 그만!’ 속으로 외치면서 손을 떼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경고하지만 손은 가만있지 못하고 자꾸 쓸데없는 짓을 저지른다. 처음 시작할 때의 ‘신박함’ 온데 간데없고 결국은 또 꾀죄죄한 모습만이 그림이랍시고 남아있다. 그림을 그릴 때 마음가짐이 반듯하지 않으면 대체로 이런 식으로 대충 뭉개면서 얼렁뚱땅 마무리를 하게 된다. 특히 잠 안 자고 술기운에 일 저지르면 꼭 이렇게 되고 만다. 그래도 안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웡이자랑(제주자장가) 21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16일차 2021. 8. 1(일) 2021년 190 이승현 한글그림 한글그림(제주자장가) 웡이자랑 21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웡이자랑 뚜렷한 구상 없이 화면을 추상화 그리듯 보라 계열로 꾸미며 놀다가 문득 웡이자랑이 떠올라서 여기저기 글꼴들을 흩어 놓았다. 글꼴이래 봐야 특이한 것도 없는 아주 흔한 꼴들이다. 그런데도 마음이 편하고 뿌듯하기까지 하다. 불쑥 그리긴 하였지만 오래전부터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던 것이 오늘 불쑥 튀어나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제주 #제주어 #제주자장가 #웡이자랑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휘두르기) 울림 21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15일차 2021. 7. 31(토) 2021년 189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휘두르기) 울림 21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울림 옅은 보라색을 묻힌 평붓으로 ‘울림’ 글꼴이 나오도록 휘두르며 그려 놓고 글꼴을 좀 더 뚜렷하게 만들기 위해서 작은 붓으로 몇 군데 덧칠을 해 주었다. 왼쪽 위에 '울'은 아주 밝게 흰색으로 칠해 주고 아래로 내려 올 수록 짙어지게 남색으로 강조해 주었다. 내가 그림을 쉽고 편하게 그리기 위하여 택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이 가벼워 보이는데 그래도 뭐 할 수 없다. 그런대로 나름, 제 몫을 하겠지.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21(빛-풍경) 21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14일차 2021. 7. 30(금) 2021년 188 이승현 문자추상(빛-풍경) 21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오늘은 엉망진창이다. 너무 흐릿하고 화면 구성도 너무 무성의하다. 뭔가 생각이 정리가 안 되고 집중도 안되었다. 다른 때에 비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도 건성으로 헛손질을 많이 해서 망가뜨려 버린 것 같다. 오늘은 그렇고 그런 날... 이렇게 시작부터 꿉꿉한 날은 하루 종일 마음이 편치 않아서 쓸데없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그래도 오늘은 오늘이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문자추상 #빛 #풍경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 햐 21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13일차 2021. 7. 29(목) 2021년 187 이승현 한글그림(색놀이) 햐 21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햐 햐! 그것 참 묘하네. 햐- 이건 또 뭐야. 그런 외침 속에 담긴 느낌들을 한 곳에 담았다. . 보라 계열과 청록 계열의 과감한 대비. 왼쪽 아래로 쏠리는 기운, 그 기운을 견제하는 흐름. 조그마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팽팽한 긴장감과 거기에서 강하게 뿜어내는 생명력. 내가 의도한 바는 그렇다. 내 그림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또 하나의 실험. 그 결과 오늘도 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었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햐 #외침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일렁일렁 20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12일차 2021. 7. 28(수) 2021년 186 이승현 한글그림 일렁일렁 20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일렁일렁 일렁이는 물결의 모습에 ‘일렁일렁’ 네 글자를 담았다. 처음에는 글꼴만을 그릴 생각이었으나 막상 그려놓고 보니 공간이 너무 휑한 게 아예 작품이 안 되겠다 싶어서 물결모양을 그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아무리 이런저런 궁리를 해 가며 그려도 느낌이 안 살아나길래 부랴부랴 예전에 물가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찾아내어서 참고로 하였다. . 안 하던 작업을 불쑥 충동적으로 내지른 작업이라서 의외로 잔손질이 많이 갔다. 늦잠을 잔 데다가 의외로 이 작업에 시간을 꽤 잡아먹었기 때문에 오늘 아침운동은 거르기로 했다. 여늬 때 같으면 벌써 모든 것을 마치고 한참 산길을 거닐고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아래아 (ㆍ ) 20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11일차 2021. 7. 27(화) 2021년 185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아래아ㆍ 20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화면 위에 아래아를, 가운데 약간 아래쪽에는 한글서예대자전에 나와 있는 석보상절 글꼴의 점획(ㆍ)을 보고 그렸다. . 아래아 발음에 대한 나의 느낌은 이렇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아래아 발음에는 다양한 느낌을 품고 있어서 매우 깊은 맛이 담겨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고급지다. 요즘 흔히 유행하는 말로 다시 말하자면 ‘아주 고오급지다’. 그런 깊은 맛이 요즘은 점점 일그러지고 있다는 서운함을 숨길 수가 없다. 제주에서는 ‘같이 가자’를 ‘ᄀᆞ치 글라’ 이렇게 말한다. 이 말을 매체를 통하여 옮길 때에는 그대로 표기할 수 없기 때문에 ‘고치 글라’라고 표기한다. 하지..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기어이 이루리라 20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10일차 2021. 7. 26(월) 2021년 184 이승현 한글그림 기어이 이루리라 20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기어이 이루리라 화면 맨 위에 ‘기어이’, 그리고 화면 가운데에 꽉 차게 ‘이루리라’를 그렸다. 양희은이 부른 상록수 가사에 ‘끝내 이기리라’가 있다. 나는 그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 부분을 ‘끝내 이루리라’로 바꿔 부른다. 오늘은 ‘끝내’ 글꼴을 만들기가 어려워서 비교적 쉬운 ‘기어이’로 바꿔서 그렸다. 워낙 승부나 경쟁에는 약한 나는 ‘이기고 지는’ 문제에서는 늘 한 발짝 물러서면서 살아왔다. 심지어는 노래 가사까지도 바꿔 불러야 마음이 편할 정도로 말이다. ‘이루리라’가 되었건 ‘이기리라’가 되었건 간에 역경, 고난, 병마와 싸워서 반드시 이겨내어야 하는 ..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21(글꼴그림) 20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09일차 2021. 7. 25(일) 2021년 183 이승현 문자추상20(글꼴그림) 20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무난하고 편안한 색이 감싸주는 분위기 그런 분위기를 띄는 그림을 늘 마음속에는 품고 있으면서도 막상 작업을 시작하면 당장 떠오르는 것 부터 놓치지 않기 위해 매달리다 보면 까마득히 잊어버리곤 해 왔다. ‘그래도 틈틈이 그려주면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을 늘 하면서도 말이다. 오늘은 아예 작정하고 바탕부터 강하지 않은 색으로 깔아주었다. 글꼴을 그려 넣을 색도 기왕이면 자극적이지 않은 색을 택하였다. 비로소 첫 발자국을 떼었다. 첫 발자국, 이건 굉장한 의미를 갖는다. 이제 그 소중한 첫 발을 떼었으니 앞으로는 이런 작업도 틈틈이 하게 될 것 같다. 첫 한 발자..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추상공간) 오-울림 20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08일차 2021. 7. 24(토) 2021년 182 이승현 한글그림(추상공간) 오-울림 20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오 추상공간에 문자추상들을 배경으로 깔아 놓은 위 크게 ‘오’ 글꼴을 화면 전체에 꽉 차게 그려 넣었다. 한글 ‘오’를 그린 것이기는 하지만 원래 내가 의도한 것은 ‘시각적인 빛의 흐름’이 ‘울림’으로 와 닿도록 만드는 것이었는데 내가 보기에는 약간 그런 낌새가 느껴진다. 매우 뿌듯하다. . 최근의 관심사는 단색화이다. 그래서 작업에도 단색화 경향이 짙은 것들이 있는데 그중에는 아예 단색화인 것도 있고 아니면 비슷한 색상들을 끼워 넣어서 단색화와 비슷한 분위기를 낸 것들도 있다. 오늘도 아예 작정하고 도전하였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도 모르게, 마치 그동안..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 20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07일차 2021. 7. 23(금) 2021년 181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 20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아리랑 잘 쓰지 않는 색을 아리랑에 입혔다. 이런 색을 과감하게 쓴다는 것은 나에게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오늘날 아리랑은 변화무쌍하고 화려하다. 과거에 민중의 아픔을 노래하던 아리랑과는 많이 달라졌다. 화려한 무대 공연예술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랜 아리랑. 여느 민요가 그렇듯 아리랑은 나에게 다양한 빛깔로 다가온다. 오늘은 그중 하나를 그린 것이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아리랑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 20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05일차 2021. 7. 21(수) 2021년 179 이승현 한글그림(추상풍경) 아리랑 20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아리랑 빛살이 흩어지는 것 같은 효과 속에 ‘아리랑’ 세 글자를 숨겨 놓았다. 추상작업을 생각하면서 작업하다 보면 왠지 흐름이 자꾸 구름 풍경 쪽으로 가닥을 잡혀가지만 한계가 분명히 드러났다. 상상에만 의존해서 그리다 보니 추상인지 하늘 풍경인지 알 수 없는 어정쩡한 상태가 되어버리는 게 바로 그것. 하늘, 빛, 구름에 대한 관찰을 집중적으로 한다면 하면 뭔가 될지도 모른다는 욕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과연 그게 가능할까... 괜히 뭉기적 거리면서 물러서는 마음도 있는 게 사실이다. 마음먹지 말고 그냥 가다 보면 되던가 말던가 길이 보이겠지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그늘 20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집콕]-504일차 2021. 7. 20(화) 2021년 178 이승현 한글그림 그늘 20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 . 그늘 ‘그’를 화면 맨 아래에 깔았고 ‘늘’은 화면 위에 꽉 차게 그렸다. 밖에는 눈이 부시도록 따가운 햇살이 내리쪼인다. 숨이 막히는 폭염이지만 여기는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숲 속 나무 그늘 아래. 참 시원하다. 집에서 이렇게 시원하면 얼마나 좋을까!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그늘 #폭염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제주어) 엥그림 20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03일차 2021. 7. 19(월) 2021년 177 이승현 한글그림(제주) 엥그림 20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엥그림(앵그림) 아무렇게나 마구 그어대는, 낙서 같은 엉터리 그림이다. 내가 코흘리개일 때는 종이도 필기구도 매우 귀했었기 때문에 잘못 엥그렸다가는 아주 혼이 났었다. 나에게 ‘엥그림’이란 그런 느낌이다. 마구 신나게 휘두르며 그리다가 ‘림’은 ‘람’이 되고 말았다. 그러니까 이 그림은 엉터리 그림, '엥그림'이 맞다. 원래 내 그림들은 엥그림이 대부분이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제주 #엥그림 #제주어 #제줏말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제주) 오꼿 19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02일차 2021. 7. 18(일) 2021년 176 이승현 한글그림(제주) 오꼿 19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오꼿. 5월 31일 그린 오꼿*이 맨 처음 그린 것이다. 그때는 ’졸지에‘, ’아차 실수로‘, ’덜컥‘, '날름’, ‘후딱’ 등 다양한 느낌을 생각하며 그렸었다. 무언가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져서 매우 당혹스러워 할 때의 느낌을 그리는 것이 내 의도였는데 그 글꼴이 너무 평이해서 그런지 그런 느낌이 나타나질 않았고, 그래서 그게 영 마음에 걸렸었다. 그래서 오늘 다시 그렸다. 공들여 쌓아 올리던 모래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때 이런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오꼿 멜싸져무런 게’ ‘삽시간에 무너져버렸지 뭐야’ -------------- *오꼿(5월 31일 작업메모) 이..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바보 19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01일차 2021. 7. 17(토) 2021년 175 이승현 한글그림 바보 19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바보 그동안 많이 구상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작업 메모를 뒤져보니 엉뚱한 것 하나밖에 없다. 웬만하면 유리판에다 대고 대충 끄적이다가 괜찮다 싶으면 작업 메모장에 옮기거나 사진이라도 찍어두는 편인데 그때는 이게 별로여서 그냥 지워버렸던 모양이다. 오늘 다시 유리판에다 대고 계속 끄적거렸더니 희미하게 그때의 느낌이 되살아났다. 놓치지 않고 바로 그렸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바보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물감놀이) 꿈 19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00일차 2021. 7. 16(금) 2021년 174 이승현 한글그림(물감놀이) 꿈16 19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꿈 ㄲ(쌍기역)을 위쪽에 큼지막하게 그려놓고 ‘ㅜ’와 ‘ㅁ’은 있는 듯 없는 듯 흐려버렸다. 늘 그렇듯, 글꼴이 그림 속에 잘 녹아드는가 하는 것이 숙제인데 오늘은 과감하게 느낌만을 앞세우고 글꼴은 과감하게 숨기기로 한 것이다. 새벽녘, 알 수 없는 꿈속을 헤매 다니다가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깨었나 보다. 깨어보니 조용하다. 얼핏 콧속에서 떨림의 여운 같은 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나의 코 고는 소리에 내가 깬 것 같다. 그 느낌을 고스란히 가지고 거실에 나와서 작업을 하기로... . 지난겨울에 한동안 물감 장난을 재미있게 하다가 모아둔 것들이 여러 장 있는데 ..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18(추상풍경) 19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9일차 2021. 7. 15(목) 2021년 173 이승현 문자추상18(추상풍경) 19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원래 문자추상은 원래 글꼴만을 가지고 재미있는 모양들을 만들어 그리는 것에 재미를 붙여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하다 보니 문자추상과 추상적인 공간이 같이 녹아드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면 또 다른, 새로운 작품 세계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다. 그 후로 몇 가지 방법들을 접목시켜 가면서 그림들을 만들어 보고 있는데 이 것도 그 몇 가지 갈래 중의 하나이다. . 요 며칠을 매우 불안정한,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에서 지내다가 지난밤 죽은 듯이 잤는지 새벽부터 흐리멍덩한 게 모든 게 뒤죽박죽이다. 늘 그렇듯 무엇을 그릴까 이것저것 뒤적이다.. 더보기
이승현 색놀이(빨강을 중심으로) 19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8일차 2021. 7. 14(수) 2021년 172 이승현 색놀이(빨강을 중심으로) 19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아무 생각이 없다. 강렬한 빨강을 휘두르며 납작한 동그라미를 그리다가 동그라미 안에 흰색과 노랑으로 어설프게 비벼줬고, 바깥쪽에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색인 보라와 자주를, 맨위에 양쪽네 귀퉁이에는 남색으로 덧발라주었다. 거의 아무런 궁리 없이 속 편하게 그려댔다. 이렇게 쉽고 편하게 그린 걸 그림이라고 내세우는 게 버릇이 되다 보니 이젠 거의 당연한 것처럼 여기게 되었다. 재미 붙인 김에 다른 색도 더 해 볼까 하는 욕심마저도 든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불싸라 19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7일차 2021. 7. 13(화) 2021년 171 이승현 한글그림(제주) 불 싸라 19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불 켜라’를 제주에서는 ‘불 싸라’ 이렇게 말한다. 전에 어떤 강의에서 부산 경남 쪽에서는 ‘불쓰라’라고 한다는 이야기 들었었다. 고어 '불 ㅎ혀라'가 아마 남쪽에서 더러 이렇게 변하여 쓰이고 있는 곳이 더러 있기도 한 모양이다. . 옛글로 ‘불 ㅎ혀라’를 먼저 그릴 걸 그렸어야 하는데 또 마구잡이로 작업해 버렸다. 언젠가는 꼭 그려 볼 생각이다. .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제주어 #불싸라 #제주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그려라 19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6일차 2021. 7. 12(월) 2021년 170 이승현 한글그림 그려라 19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그려라 예전에 아리랑을 이렇게 그렸던 적이 있는데 오늘은 ‘그려라’를 그렸다. . 무조건 그렸다. 무엇이 되었건 간에 일단 그리고 보는 거다. 기분 좋게 피어오르는 불씨를 보면 약이 올라서 찬물을 확 끼얹어버리는 못된 심뽀에 놀아나서는 안된다. 나는 죽이 되건 밥이 되건 내 갈 길을 가는 거다. 하여간 작업이 갑자기 거칠거나 더럽거나 무엇인가 정상이 아니다. 이 더러운 기분은 오늘도 이 그림에서 묻어 나온다. 또 당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 그림을 다시 볼 때마다 되새기게 될 것이다. ‘방심하면 또 당한다.’ . ----------------------------- . #..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17(색-분노)192 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5일차 2021. 7. 11(일) 2021년 169 이승현 한글그림 문자추상17(색-기록) 19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오늘 그림은 특별한 기록이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일을 내가 보면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기록을 남긴다. 기분이 더러우니 그림도 더럽다. 손도 부들부들 떨리고 눈도 잘 보이지 않는다. 자꾸 헛손질을 하게 되니 시간도 더 걸리고 그림은 점점 더러워진다. . 악인은 항상 본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계심을 늦추어 방심하면 바로 당하게 되어있고 당하면 한동안 이렇게 심신이 썩어 문드러진다. 너무 쉽게 잊어서는 안 되는데 속 편하게 잊고 살다가 매번 이렇게 당하는 것이니 결국은 내가 어리석은 탓이다. 이제 이 그림은 이 모든 것들을 생..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장아장 191 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4일차 2021. 7. 10(토) 2021년 168 이승현 한글그림 아장아장 19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아장아장 기분 더러운 오늘 하필 아장아장이라니... . 아기가 귀엽게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는데 마음이 편치 않으니 전혀 귀엽지 않아 보인다. 넘어질 듯 엎어질 듯, 위태위태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안타까운 내 마음이 드러난 것 같다. 이게 바로 내 모습일지도 모르지. 음주작업 음주페북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아장아장 #위태위태 #음주작업 #음주페북 더보기
이승현 휘두르기-흐르는 공간 190 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3일차 2021. 7. 9(금) 2021년 167 이승현 휘두르기-흐르는 공간 19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평붓으로 이리저리 휘두르다가 문득 ‘잠깐, 여기서 멈춰’ 내가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 이 효과만 살려서 가는 거야. 글꼴은 포기하고 흐르고 있는 공간만을 살려!’ ‘아~! 그게 좋겠군!‘ 오늘은 그렇게 아주 쉽게 밀당을 끝냈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휘두르기 #흐름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노을 189 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2일차 2021. 7. 8(목) 2021년 166 이승현 한글그림 노을 18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노을 글꼴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이어서 내려앉는 ‘노’를 ‘을’이 들이쳐 받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그렸다. ‘ㄹ’ 에서부터 노랑으로 아주 밝게 해 주면서 노을의 느낌이 들도록 강조해 주었다. 차가운 계열의 색에서 이제 슬그머니 따뜻한 계열의 색으로 넘어왔다. 이제 며칠 동안 주황이나 노랑, 분홍, 자주 등을 다루게 될 것 같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노을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고독 18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1일차 2021. 7. 7(수) 2021년 165 이승현 한글그림 고독 18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고독孤獨-외롭고 쓸쓸함 ‘ㄱ’은 화면 위와 오른쪽을 꽉 차게 그려 넣었고 화면 아래에는 ‘독’이 ‘ㅗ’ 모양을 이루고 있다. . 고통을 안고 혼자서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간다면 얼마나 힘들까. 고통을 이겨내고 외로움과 쓸쓸함을 툭 털어버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 이것은 매우 큰 숙제이다. 오늘은 고독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한 아침이다. 그림 그린 시간보다 고독에 대하여 생각하고 정리하며 끄적인 시간이 더 많이 걸린 것 같다. 장황하게 써 내려가다가 얻은 결론은 ‘몰입의 순간’.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흘러 18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0일차 2021. 7. 6(화) 2021년 164 이승현 한글그림 18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흘러 화면 왼쪽 위에는 짙은 색으로 ‘흐’를 넣었고 ‘ㄹ’은 그 아래로 흘려버렸다. ‘러’는 가운데에 밝게, 마치 구름 비슷하게 처리하였다. 처음에는 다른 그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시원찮을 것 같아서 다른 그림을 몇 장 나란히 펼쳐놓고 물감을 비벼대면서 고치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그렸다. 문자추상을 부분적으로 그려 넣다가 어울리지 않길래 뭉개버렸는데 아직도 남은 것이 있다. 이리저리 손질을 하다 보니 구름 같은 느낌이 약간 나길래 아예 구름 비슷한 느낌이 드는 색으로 비벼댔다. 얼핏 보면 구름 풍경 같기는 한데...보고 그린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분위기만 비슷하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