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최근작업 20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승현 한글그림 황소걸음 08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늘 마음 속에 품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림으로 그려 보기는 처음이다. . 이승현 한글그림 황소걸음 08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시나위 08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시나위의 독특한 주법-여러 악기가 같은 선율을 교차하면서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느낌을 의식하면서 지나치게 강조하며 반복하여 그리다 보니 화면이 어지럽게 되어버렸다. 쉽게 빨리 그리려다가 실패한 본보기이다. 너무 지저분하다. 다음에 다시 이 작업을 한다면 화면의 균형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전체적으로 지저분한 느낌이 드는 것들을 정리해야 하겠다. . 이승현 한글그림 시나위 08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봄이 쏟아진다 08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우앗 봄이 쏟아진다 요즘 볕이 좋던데 오늘은 비가 오네 봄이 쏟아지네 . 이승현 한글그림 봄이 쏟아진다 08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6(글꼴그림) 07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그냥 편하게 말하면 낙서이다. 뜻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냥 마음과 손이 가는 대로 그리면 된다. 나에게는 아주 딱 맞는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만 그린다면 아마 별다른 고민 없이 한 동안 그릴 것 같다. 하지만 그러면 게을러진다. 뭔가 자꾸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찾아내어 짝 지워주면서 그 기쁨을 맛보아야 사는 맛이 나니까. 그게 바로 일이고 놀이이며 치유의 과정이다. 그러면 되는 거다. 작품이 시원찮고 완성도가 떨어져도 그다지 마음 쓸 일 없다. . 이승현 문자추상6(글꼴그림) 07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무엇일까 07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이런 식으로 그려도 그림이 될까 하고 생각하면서 얼핏 떠오르는 글꼴을 그려 넣었다. 하다 하다 이젠 별걸 다 그린다. 이런 건 그리면 별로겠지, 이런 건 안 하는 게 좋을 텐데... 하고 주저되는 건 억지로라도 무조건 그려놓는 편이다. . 이승현 한글그림 무엇일까 07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옛글) 마라실(벼릿줄) 07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오늘은 고어사전에서 ‘ᄆᆞᄉᆞᆷㅅ고장’을 찾아내어 ‘ᄆᆞ’를 먼저 그려놓고 그다음 ‘ᄉᆞᆷ(시옷이 아니고 반치음 세모꼴)’을 그리려 하니 초성(반치음ㅅ)의 위치 잡기가 마땅치 않았다. 결국 사전을 더 뒤적이다가 ‘ᄆᆞ’다음 글자 초성에 ‘ㄹ’이 오는 ‘ᄆᆞᄅᆞ실’을 찾아내어 그렸다. ‘실’은 심하게 흘려 그리면서 ‘ㄹ’을 마구 휘둘러 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옛글을 비슷하게 따라 그리고 말았다. 조금 아쉽다. . *ᄆᆞᄅᆞ실 어문각 우리말 큰사전 ‘옛말과 이두 편’에는 ‘벼릿줄’로, 교학사 고어사전에는 ‘벼리, 벼릿줄’로 풀이되어 있다. 이승현 한글그림(옛글) 마라실(벼릿줄) 07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 냉이된장국 07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냉이된장국이 열어주는 아침 햇살처럼 포근하게 마음을 따스워 준다. .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 냉이된장국 07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명태 07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명‘을 좌우로 길게 늘어뜨렸고 '태'는 옆으로 눕혀서 아래로 길게 늘어뜨렸는데 명태 모양으로 보이게 하려 했지만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좀 더 짙은 색으로 그렸어야 했는데... 주변에는 내가 옛날에 주로 불렀던 가사를 기억나는 대로 개발새발 그려 넣었다.(괄호 친 부분은 그림에서 빠졌다.) . 총각 때도 벗들과 어울려 술을 자주 즐겼었는데 비교적 값이 싼 탑동 고망술집(간이주점)을 즐겨 찾았었다. 당시 탑동에는 젊은이들이 드나드는 술집들이 제법 있는 편이어서 왁자지껄 떠들고 놀아도 누가 뭐라지 않는, 늘 들썩들썩 분위기가 살아있는 곳었는데 나는 그 분위기가 좋아서 그 일대를 즐겨 찾았던 것이다. 벗들과 어울려 마시다가 얼근하게 취하면 갖은 시답잖은 소리를 나누며 시시덕 거리며 놀다가 결국은 돌아..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자음구성 001 07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한글 자음들을 이용해서 화면을 꾸몄다. 지금은 쓰이지 않는 옛표기들을 많이 넣었는데 주로 한글서예대자전(도서출판다운샘)을 참고하였다. 이런 작업은 어느 정도 틀을 갖추어서 계속해서 연작으로 발표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작업하기가 편하고 보기에도 그다지 거북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마음이 한결 편하다. 하지만 이런 작업에 안주하기 시작하면 내 작업의 생명은 끝장이다. 명심하고 있어야 할 일이다. 항상 새로운 작업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식만큼은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 . 이승현 한글그림 자음구성 001 07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공사중 시나위 07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어디선가 리모델링 공사소리 우르릉 우르릉 울린다. 쿵~쿵 탁탁 탁탁 톡톡톡톡톡 위이잉 트륵트륵 드르르르르 이 소리들도 잘 가려서 들어주면 멋진 시나위가 될 것 같다. . 이승현 한글그림 공사중 시나위 07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배따라기(서도좌창) 07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요즘 자주 듣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azHdpyWC6Y . 이승현 한글그림 배따라기(서도좌창) 07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5(글꼴그림) 07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공갈못 노래’ 작업을 해 놓고 보니 비슷한 방법으로 내가 만든 글꼴그림(문자추상)도 그려보면 좋겠다 싶어서 시도하였는데 답답한 느낌이 든다. 차라리 다른 방법으로 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기사 계속해서 문자를 새롭게 만들어내다 보면 내 마음에 쏙 드는 게 나올 수도 있겠고 그러면 그때는 아주 마음먹고 멋지게 그려볼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해 보면서 역량을 키워두게 필요하겠다. 그러니까 이 작업도 무의미하다고 할 수는 없고... . 이승현 문자추상5(글꼴그림) 07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운수 좋은 날(현진건) 07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소설의 내용을 의식하면서 그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하려다 보니 결국은 이런 그림이 되고 말았다. .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신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벼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 이승현 한글그림 운수 좋은 날(현진건) 07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공갈못노래 06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민망하긴 하지만 그래도 물감이란 것을 칠했으니 이것도 그림이라고 기록에 남긴다. ‘공갈못 노래’ 김영동이 불러서 많이 알려졌던 이 노래. 나도 무척이나 좋아해서 즐겨 불렀었다. 요즘 들어서 이런 작업들을 하다 보니 이 노래가 다시 자꾸 떠올라서 흥얼거리다가 그 가사를 시험 삼아 끄적여보게 되었다. 그런데 해놓고 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아예 처음부터 다시 ‘공갈못 노래비’의 가사를 가지고 좀 더 깊이 있게 작품화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직 이렇다 하게 방향이 잡히질 않아서 그냥 언젠가는 되겠지 하고 미뤄두고 있다. 어떻든... 이런저런 자료를 뒤적여 [공갈못 노래비]에 있는 가사를 찾아내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연밥 따는 노래)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 줄밥 내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옛글) 긄찰(글의 근원) 06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긄ㅊ.ㄹ’ 고어사전에서 찾아내었다. 글의 근원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 글꼴 속에 그림이 숨어있고 그림 속에 글꼴이 숨어있는 작품세계를 이루어내기 위하여 헤매고 있는 나에게는 매우 반가운 단어이다. . 이승현 한글그림(옛글) 긄찰(글의 근원) 06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물소리 06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10여 년 전에 이런 글꼴로 오름과 아리랑 작업들을 제법 했었는데 이번에는 ‘물소리’를 그렸다. 이번에도 글꼴의 획들이 너무 밋밋하게 옆으로만 퍼져 버려서 뭔가 새로운 맛이 나질 않는다. 시간에 쫓겨서 즉흥적으로 해치우다 보니 신중하게 처리하지 못해서 엉성한 부분들이 많아졌다. . 이승현 한글그림 물소리 06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내가 먼저 다가서기 06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나는 먼저 다가서는 데 서툴다. 심지어는 스스로에게도 말이다. 우선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물음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서 먼저 스스로에게 다가서야 한다. 그러고 나서 세상에게도 다가서자. 나에게는 아직도 ‘학습된 무기력’의 찌꺼기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다. 그 지저분한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자. . 이승현 한글그림 내가 먼저 다가서기 06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잔잔한 물결 06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며칠 전에 문득 떠오른 글귀 ‘잔잔한 물결’, 그 속에 숨어 있는 의미와 큰 힘을 곱씹어 보며 그린답시고는 했는데, 간밤에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 미리 생각해 둔 것과는 전혀 다른 뒤숭숭한 그림이 나왔다. 그래도 그런대로 또 하나의 그림이다.. . 물은 여러 갈래의 물길이 모여 묵묵히 흐른다. 물결은 잔잔하지만 물밑에서의 흐름은 세차다. 보일 듯 말 듯 일렁이는 모습에서 큰 힘을 느끼게 해 준다. 이런 느낌을 그리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실패다. 다음에 다시 도전해야겠다. . 이승현 한글그림 잔잔한 물결 06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촌티 팍 촌놈 06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쉽게 빨리 그렸다. 옅은 색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나서 그 위에 짙은 색으로 덧바르기를 했다. . 기왕 촌시럽게 살 거면 아예 촌티 팍팍 내면서 촌놈으로 살자. 그러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이승현 촌티 팍 촌놈 06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촌시럽게 06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촌시럽게 잘 살자 드러나 보이는 것은 ‘촌시럽게’이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는 아주 작은 글꼴로 ‘잘’을, 왼쪽 밑에는 ‘살자’를 그려 넣었다. . 나는 천성이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촌스러움이 항상 몸에 배어있다. 그걸 어떻게 숨길 수는 없으니 차라리 촌시럽게 잘 살자. 나 답게... 그런 생각으로 그려 본 그림이다. . 이승현 한글그림 촌시럽게 06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봄비 06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하늘 꿀단지에 구멍 났나부다. 고마운 꿀비님. ‘ᅕᆞᆷ 됴ᄒᆞᆫ 봄비’ . 작품 하나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기로 해 놓고도 자꾸 욕심을 부리게 된다. 그런 헛된 욕심을 싹둑 잘라버리고 손을 떼어야 할 때 과감하게 떼면 어설프나마 숙제거리들이 생겨난다. 요즘 나는 이렇게 내 숙제를 만들고 있다. 완성시키는 것보다는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많은 숙제를 찾아내는 것, 지금 작업에는 그게 더 중요하다. . 이승현 한글그림 봄비 06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4(글꼴그림) 06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문자추상 작업을 작업방법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하고 있는데 이번은 맨 첫 번째 만들었던 방법과 같은 것이다. 내가 만들어 놓은 문자를 바로 그려 넣는 것이 아니라 바탕에 우연히 만들어진 얼룩들의 모양을 잘 이용해 가면서 즉흥적으로 문자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 작업은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바쁠 때에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방법이다. . 이승현 문자추상4(글꼴그림) 06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자음 06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자음을 가지고 화면에 원근감을 나타내었다. . 자음 하나만 가지고도 작품을 만들어보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그림을 그린답시고 내키는 대로 작업하다 보니 그림마다 중구난방이다. 한 가지 방향을 설정해 놓고 진득하게 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하여간 지금은 떠오르는 순간에 해치우는 그 기쁨을 놓치기가 싫어서 일단 떠오를 때마다 닥치는 대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해 가다 보면 언젠가는 좀 더 밀도 있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날도 오겠지. . 이승현 한글그림 자음 06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늘 힘차게 05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싱겁게 그려진 것 같지만 그래도 나는 매우 진지하게 그렸다. 늘 새로운 글꼴만을 만들어낸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서 하다 보면 글꼴이 이렇게 밋밋한 작업을 할 때도 있다. 그래도 색감에서 힘을 느낄 수 있도록 시도는 해 봤는데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 이것은 두고 봐야겠다. 그래도 애써 그린 것이니까 분명하게 기록에 남겨두기로 한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백치아다다 05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얼핏 ‘백치 아다다’가 떠올랐다. 하던 작업을 멈추고 얼른 이것부터 그리기로 했다. 계용묵(하태영)의 작품 제목이다. 읽은 지 하도 오래돼서 까마득하지만 어렴풋이 기억을 더듬어보고 검색도 해 가면서 닥치는 대로 그렸다. 늘 그렇듯 너무 다급하게 그린 거라서 날림으로 그린 티가 심하게 난다. 이젠 완성도 같은 건 아예 기대도 하지 않는다. 이런 상태로 한참을 두었다가 언젠가 꺼내보게 되면 결국 이곳저곳 손을 대게 될 텐데 그러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그러니 일단은 사진을 찍어서 기록으로 남겨두는 게 필요하다. 나중에 비교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이승현 한글그림 백치아다다 05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3(글꼴그림) 05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올해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문자추상 그 세 번째 결과물이다. 문자추상 작업은 그전에도 여러 번 시도는 했었지만 하다가 흐지부지 되고 말았었는데 올해 초부터는 내 작업의 한 갈래로 분명하게 정해놓고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예 전용 원고지를 만들어 놓고 그 어떤 모양이건 머리에 떠오를 때마다 일일이 기록하기 시작하였는데 이젠 그 원고가 제법 모이기 시작하였다. 앞으로는 그것들을 가지고 적절한 방법을 적용해서 그림으로 만들어내면 된다. 식재료는 많이 모아 놓은 셈인데 문제는 그것들을 가지고 결과물인 요리를 얼마나 잘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것이다. . 현 문자추상3(글꼴그림) 05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산들 05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산’은 산처럼 보이게, ‘들’은 들판처럼 드넓게 펼쳐 보이게 그렸다. ‘ㅅ’과 ‘ㅏ’ 모음이 이어지면서 산 모양을 이루고 ‘ㄴ’은 ‘사’ 바로 아래에 길게 누워있다. 그 아래를 꽉 채운 것이 ‘들’이다. ‘ㄷ’을 'ㄴ' 바로 밑에 올려붙였고 'ㅡ'와 'ㄹ'은 이어 붙여, 좌우로 휘저으며 그려서 원근감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물소리 05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운이 좋다는 걸 느낄 때가 가끔 있다. 바로 이런 경우인데 얼핏 떠오른 느낌을 한 순간에 쉽게 빨리 그렸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오름8 05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8번째 오름 작업이다. 이제까지 해 온 모든 작품들을 통틀어 뒤져봐도 ‘오름’은 8점이 전부이다. 이 그림은 6번과 거의 비슷하긴 한데 6번은 ‘오’와 ‘름’이 왼쪽으로 쏠려 자리하고 있는 데 반해 여기서는 ‘오름’이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약간의 변화에도 느낌이 크게 달라 보인다. 내 느낌에는 그렇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집콕 05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집콕 생활’은 코로나 때문에 하게 된 것인데도 정작 코로나에 대해서 작업해 둔 것은 고작해야 작년 12월에 그린 것 하나(씁쓸한 산아리랑) 뿐이다. 집콕을 거의 12개월 가까이해 오는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19 감염증에 대하여 작품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했었던 것 같은데 계속해서 뭉기적거리며 미뤄두다가 그냥 잊어버렸던 것 같다. 언젠가는 할 것이니 서두를 게 없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다른 주제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밀려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제 만 1년이 다 되어가니 이번만큼은 그냥 넘겨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후다닥 그렸다. ------------------- 리얼리티 외관의 모사 의식의 흐름 코로나 마스크 손씻기 방역 집콕 집합금지 2.5단계 2단계 완.. 더보기 이전 1 ··· 44 45 46 47 48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