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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과 색상명(색상의 이름) 색상 H, Hue 다른 색과 구별되는 고유한 성질이다. 모든 색은 자기만의 고유한 성질이 있다. 노랑은 개나리, 빨강은 빨간 장미, 파랑은 파란 가을 하늘을 닮았다. 그렇게 때문에 색들은 분명히 구별되기도 하고 비슷비슷하여 서로 헛갈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성질을 색상이라고 한다. 빨강, 노랑, 파랑과 같이 부르는 이름을 색상명이라고 한다. 이 색상명은 약속이다. 모든 색은 이웃에 비슷한 색들이 있는 데, 예를 들자면 빨강과 비슷한 이웃 색들은 자주, 연지, 다홍, 주황 등이 그것이다. 색을 선택할 때는 의사소통을 아주 분명히 할 수록 좋다. 빨강을 '빨강'이라 하지 않고 '약간 붉은색'이라고 하면 정확한 색의 정보가 전달될까? 아마 그렇지 못할 것이다. 적당히 '붉은색'이 아니라 자주인지, 주황인지,.. 더보기
이승현 소리-큰울림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0×45.5cm 1993 한 순간의 큰 느낌을 바로 그렸다. 완성시킬 의도도 없이 그냥 한 순간에 말이다. 원래 나는 이렇게 그리는 게 속 시원해서 좋다. 그러나 그런 순간은 좀처럼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쌓이고 또 쌓이고 그렇게 거듭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그런 날이 다시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 . . . . . . . . 더보기
이승현 상여소리ㅣ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cm 1992 나는 우리소리가 좋다. 그 중에서도 자장가와 상여소리를 우선 꼽는다. 요즘은 자장가를 작업하고 있지만 30대 초에는 상여소리를 주로 작업했었다. 30대 초반 상여소리에 푹 빠져 지내다가 풍물을 접하게 되었다. 마침 우리 것을 찾고 알자는 열풍이 일기 시작한 때라서 우리 문화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루다시피 하였다. 그동안 목말라해 오던 나에게는 마치 단비와 같았다. 이때부터 아리랑, 전국 민속경연대회, 각종 경연대회, 공연 실황 등에 대한 방송들을 녹화하거나. 자료와 음반, 테이프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상여소리가 불쏘시개가 되어 결국 나에게 우리 소리 전반에 걸친 커다란 들불을 일으킨 셈이다. 당시에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 우리소리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였고 지금도 이름만큼은 유지를 .. 더보기
색의 삼속성 색의 삼속성 크레파스 통이 엎질러 졌을 때 아이들이 크레파스를 다시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흥미롭다. 빨강부터 시작해서 주황, 노랑의 순으로 정리하는 경우가 있는 가 하면, 그 외 다른 방법을 써서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방법을 쓰건 간에 일정한 분류방식을 적용하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빨강, 주황, 노랑의 색상 순으로 잘 정리하다가도 고동색, 갈색 등이 나타나면 어떻게 배열해야 될 지를 몰라서 고민하며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색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부터 비롯된다. 빨강과 녹색은 서로 느낌이 다르며 노랑은 밝고 검정은 어둡다. 그런가 하면 어떤 색은 강렬하고 어떤 색은 흐릿하다. 밝은 색이 있는가 하면 어두운 색이 있다. 또 아주 강렬하여 뚜렷하게 보이는 색이 있는가 하면 색이 부드럽고 무난.. 더보기
이승현 소리ㅣ캔버스에 혼합재료 40.9×31.8cm 1992 .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규격이나 기법으로 보면 1992년 제일 먼저 했던 작업인 것 같다. 그때까지 계속 해오던 작업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텅 빈 공간에 새로운 형태가 느닷없이 나타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해서 결국은 '퇴적 침식' 작업을 시도했던 것 같다. 그 흔적이 바탕에 희미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 즈음에 이 기법을 조금씩 시도했던 것 같다. 이 작업은 바탕에 색을 여러 겹 칠하고 나서 갈아주는 작업이다. . 그 위에 먹을 번지며 비벼대고, 색을 칠하면서 형상을 만들어 가는데 태극 문양의 흔적은 남아 있으면서도 조금씩 자유롭게 흩어지고 있다. 이제까지 작업에는 나름대로 일정한 규칙을 적용했었지만 이 작업에서는 그런 게 많이 사라졌다. 한결 편하고 가.. 더보기
이승현 소리-굿ㅣ광목에 혼합재료 180×130cm 1991 이 사진은 작품을 직접 촬영할 환경이 못 되어서 인쇄물을 다시 촬영한 것이다. . 소리의 느낌을 배경으로 그리고 그 위에 중악부(中岳符)를 베껴 그렸다. 제주시 무근성 고향집 옥상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고향에 갔다가 갑자기 작업하고 싶어서 옥상에 펼쳐놓고 했던 것이다. 넓은 옥상 바닥에 펼쳐놓고 물감을 흩뿌리고 빗자루로 쓸어내고 다시 화면을 갈아주고 다시 색칠하며 소리의 형상릏 그리고 그 위에 다시 부적을 베끼 그리는 식이다. 완성 후에는 육지로 가져와야 했기 때문에 운송하기 좋도록 조립식으로 제작하였다. 스티로폼 4조각 위에 광목으로 배접하여 종이를 두번 접듯이 작품을 두번 접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사진은 펼친 상태로 찍은 것이지만 두번 접어서 묶으면 1/4 크기의 가방으로 부피를 줄이게 된다. ... 더보기
이승현 소리-묻그리하야1ㅣ장지에 혼합재료 95_66 cm 외 1점 1991 부적을 판으로 새겨 찍음 2-중악부(中岳符) 1991년 --------------------------------------------------------------------- 묻그리하야 - '무꾸리'는 길흉을 알아보는 일이다. '묻는+거리'에서 나온 말. 이에 착안하여 '묻다+글하다'를 바탕으로 하여 '묻그리하야'로 정하였다. 인쇄물(팜플렛)에는 묻그리ㅎ.야('하'를 ㅎ밑에 아래아)로 표기했다. ----------------------------------------------------------------------- . 이 작품은 배경에 해당되는 바탕칠에 공을 들였다. 당시에는 이런 기법을 즐겨 썼는데 물감을 묽게 또는 뻑뻑하게 섞으면서 번지거나 뭉치는 효과를 이용하여 변화를 주는 것이다. 한.. 더보기
이승현 소리-울림-묻그리하야3ㅣ종이에 혼합재료 42×35 cm 1991 부적을 작품에 베껴 옮김 -백사대길부(百事大吉符) 2점 --------------------------------------------------------------------- 묻그리하야 - '묻다', '글 하다'로 이루어진 조어. 우리의 심금을 울려주는 소리 속에는 항상 물음과 답이 있을 것이라는 직장 웃어른(국문과출신)의 조언을 참고하였다. '무꾸리'는 길흉을 알아보는 일이다. '묻는+거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이에 착안하여 '묻다+글하다'를 바탕으로 하여 '묻그리하다'를 기본틀로 하면 어떻겠는냐는 그 어른의 조언을 받아들여 '묻그리하야'로 정하였다. 인쇄물에는 묻그리ㅎ.야('하'를 ㅎ밑에 아래아)로 표기했다.. --------------------------------------------.. 더보기
이승현 토우 3×7×8cm 12점ㅣ1991 당시 석운도예공방에 자주 드나들었었는데 그때 장난삼아 만들어두었던 것들이다. 꼼꼼하게 만든것이 아니라 동세와 표정을 사려가면서 손맛이 나도록 주물럭 거리다가 일부분만을 강조하는 식으로 만들었다. . .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와 춤ㅣ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130.3cm 1992 우리 춤에 대하여 관심은 많았지만 막연한 상태에서 그냥 구경만 하던 시절이었다. 춤을 보는 눈도 없고 직접 춰 본 적도 없어서 그냥 막연히 우리 소리와 어우러지는 춤의 느낌을 그린 것이다. 그 몇 년 후에 무릎과 종아리에 알이 밸 정도록 힘겹게 우리 춤을 배우고 나자 비로소 우리 춤을 보는 눈이 생겼다. 이젠 우리 춤을 보면 전체와 부분이 제법 보인다. 어설프나마 춤 동작도 제법 몸에 배었다. . 당시에 누군가가 찍어 준 사진을 찾아내서 그것을 디지털카메라로 다시 찍었다. 나는 그때 사진을 찍어두고 관리하는 것은 물론 사진 뒷면에 기록이라도 남겨두는 기본적인 것조차 모르고 지내던 때었다. . 이렇게 사진이 남아있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이다. 메모를 남겨두지 않아서 누가 이렇게 고맙게 사진을 찍어 주었는.. 더보기
이승현 소리-울림-묻그리하야ㅣ캔버스에 혼합재료 40.9×27.3cm 1991 부적을 작품에 베껴 옮김 -안택부(安宅符), 중악부(中岳符) 등 1991년 ---------------------------------------------------------------------- 묻그리하야 - '묻다', '글 하다'를 합친 조어, 울려퍼지는 소리 속에는 항상 물음과 답이 있을 것이라는 직장 웃어른의 조언을 참고하였다. '무꾸리'는 길흉을 알아보는 일이다. '묻는+거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이에 착안하여 '묻다+글하다'를 기본틀로하여 '묻그리하다'를 쓰면 어떻겠는냐는 그 어른의 조언을 받아들여 '묻그리하야'로 정하였다. 인쇄물에는 묻그리ㅎ.야('하'를 ㅎ밑에 아래아)로 표기했다.. ------------------------------------------------------.. 더보기
이승현 악의 꽃ㅣ광목에 혼합재료 260×100cm 1990 훤히 뚫린 길 한가운데 악의 꽃이 피었다. 당시 위정자의 모습이 떠 오르도록 그렸다. 요설을 그럴싸하게 늘어 놓았지만 믿지 않았다. 그는 '보통사람'이 아니라 공범며 거짓말쟁이라는게 밝혀져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아크릴 물감을 쓰기 이전에는 여러 가지 재료와 목공풀을 물에 개어 썼다. 효과는 요즘 많이들 쓰는 아크릴 물감과 비슷하다. 완성 후에는 식용유를 발라서 화면을 보호할 수 있도록(지금의 바니쉬 기능을 하도록)하였다. 화면 전체가 물에 젖은 듯 차분히 가라앉아서 분위기는 좋았는데 갈수록 기름이 산패되는 냄새가 역겨워서 낭패를 본 경우이다. 화면이 점점 누레진다는 것도 흠이다. 둘둘 말아서 어딘가 처박아 둔 것 같은 데 아마 꺼내면 기름 찌든 내가 진동할 것이다. .훤히 뚫린 길 한가운데 악의 꽃.. 더보기
제8회 김용주展 귀향(歸響)- 자연에서 자유를 찾다 (와랑와랑 TV) 4분40초 후에 시작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cDFXB1-x3Y . .. . . . . . . . . . . . . . 더보기
이승현 기-통일을 꿈꾸며2ㅣ종이에 수채 60×40cm 1990 중앙에 삼태극을 기본으로 하여 기의 가장자리에 동청룡, 서백호, 북현무, 남주작 네 방위색을 선으로 그었다. 보는 입장에서 방위를 정한다면 파랑이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여기서는 기가 주인공이므로 기를 중심으로 네 방위색을 배치하였다. 만약에 지금 다시 작품화시킨다면 네 방위는 나를 기준으로 하여 좌우 색을 바꿀 것이다. 그리고 바닥에 여러 색으로 겹칠 한 후 다시 갈아내는 기법으로 효과를 내어 화면에 깊은 맛을 낼 것이고 삼태극도 좀 더 변형하여 자유로운 형태로 그릴 것이다. 하지만 당시는 그런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삼태극을 응용한다는 마음만 앞섰던 것 같다. 그리고 먼저 소개한 '기- 통일을 꿈꾸며-I' 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굳이 오각형을 넣은 건 내가 생각해도 억지였던 것 같다. (오각형 속에 들어.. 더보기
이승현 기-통일을 꿈꾸며1 50×34cm 종이에 혼합재료 1990 1990년 음양오행에 대하여 간절히 알고 싶던 30대 초 몇 년, 늘 그렇듯이 바쁜 일상에 쫓기며 살던 나날이었다. 어디 일일이 찾아다니며 배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형편 되는 대로 책도 사고 자료도 뒤졌다. 그렇게 틈틈이 모은 자료와 백과사전을 통해서 수박 겉핥기로 나마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백과사전만 해도 대단한 정보원이었으니...) 그 후로도 계속 자료를 모으면서 오방색, 삼태극, 단청, 민화 등에 대해서 조금씩 더 알아가게 되었고 작업에도 그런 관심사가 반영되기도 했었다. 나중엔 하다 하다 삼태극으로 통일국기를 다 만들어보고... . . . . . .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울림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0×455cm 캔버스에 혼합재료 1990 인쇄 잉크를 구해서 유리판화를 얇은 한지에 여러 장 찍고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캔버스에 붙였다. 종이 규격이 10호 캔버스와 비슷해서 적당히 맞춰 붙일 수 있었다. 잉크로 찍은 형태를 바탕으로 해서 그 위에 한국화 물감으로 채색하였다. 수묵화에서 먹이 할 일을 인쇄잉크가 대신 한 샘이다. 젊을 때 한동안 이 작업에 재미를 붙여했었지만 완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미뤄 둔 것들이다. 요즘 옛 자료를 뒤지다 보니 저기서 튀어나온다. 청년기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보낸 숙제거리다. . .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2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0×45.5cm 1989년에 작업했던 것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앞의 것(소리-1)과 마찬가지로 소리의 느낌을 새로운 형태와 색으로 나타내려고 애쓴 것이다. 다만 앞의 것과 다른 점을 굳이 따지자면 앞의 것은 그래도 제법 고운 소리를 그리고자 한 것이라면 이 작품에서는 그다지 곱지는 않지만 그래도 와 닿는 그런 소리를 그리고자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잘 다듬어진 소리와 걸쭉 하고 거친 소리의 차이를 나타내고자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당시 왕산공원 근처에 서루 화랑이 있었는데 그때 있었던 상주미협전시에 출품했던 2작품 중 하나이다. . .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1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0×45.5cm 1989 1989년에는 작업을 제법 하긴 했으니 어딘가 흔적들이 남아있긴 할 텐데 번듯하게 팜플렛 속에 기록으로 남아있는 건 이 2점이 전부이다. 그중 하나이다. 소리가 이리저리 휘감아 돌고 뒤엉키면서 사라지기도 하고 엉뚱한 곳에서 튀어나오기도 한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자유분방한 소리의 형태와 색을 새롭게 나타내 보려고 애쓴 흔적이다. . . . . . . . . . 더보기
이승현 소리-울림ㅣ장지에 혼합재료 90×60cm 1988 인쇄 잉크를 구해서 유리판화를 얇은 한지에 여러 장 찍고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한국화 물감으로 채색하였다. 먹을 대신해서 인쇄잉크로 찍은 유리 판화를 이용한 셈이다. 한동안 이 작업에 재미를 붙여했었지만 완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미뤄 둔 것들이 요즘 이구석 저구석에서 툭툭 튀어나온다. 청년기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보낸 숙제거리다. 갈수록 할 일은 점점 늘어만 간다. . . . . . . 더보기
이승현 빛과 소리 연작ㅣ캔버스에 혼합재료 530×455cm 1987 소리의 형상을 빛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양일까. 어느날 갑자기 캔버스에 크레파스로 실험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 장난삼아 많이 했던 작업인데 크레파스를 그냥 쉽고 편하게 마구 휘저으며 재빠르게 그어 댄 것이다. 쉽게 놀이삼아 한 작업이라 단 한번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로는 이런 작업을 한 기억이 없다. 소리와 빛은 서로 어떻게 닮았으며 또 어떻게 다를까. 빛은 시각적은 느낌이고 소리는 청각적인 느낌이다. 빛은 너무 빠르게 비치기 때문에 그 흐름을 느낄 수 없지만 소리는 거리에 따라서 점점 그 속도 다르게 느껴진다. 그 흐름도 느낄 수 있다.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은 빛의 비치는 것과 약간 비슷하다고도 느꼈었다. 빛은 순간에 그 비침이 이루어진다. 반면 소리는 시간을 따라 흐른다. 부드럽거나 날카롭게.. 더보기
이승현 소리-춤 광목에 혼합재료ㅣ220×110cm (2점) 1988 늘 내 마음속 한구석에는 간절하게 갈망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우리소리였다. 이때는 상여소리가 그렇게도 간절하던 때였다. 학창 시절 우연히 접하게 된 상여소리를 늘 간직하고 다니면서 애창곡으로 즐겨 부르던 때였다. 자료를 뒤지다 보니 다행스럽게도 당시에 누군가가 찍어 준 사진이 있었다. 당시에는 기록의 중요성을 잘 몰라서 쪽지 기록도 잘 안 남겼고 사진조차도 그 중요성을 생각을 못했었다. 이렇게 사진이 남아있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인데 사진 뒤에는 아무런 기록도 적어둔 게 없다. 상세한 기록을 남겨 두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기억에만 의존할려니 모든 게 희미하다. 후회가 크다. 이 사진을 누가 찍어 줬는지라도 기억하면 좋을 텐데 지금은 전혀 기억이 없다. 당시에 제대로 사례도 못했던 것 같아서 그분께.. 더보기
이승현 소리-잿빛환상(부분) 한지에 수묵채색 300_212 cm 1987 1987년 한지를 방바닥에 깔고 작업하다. . 부적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이전에는 태극, 삼태극, 단청, 민화 등에 대하여 열중하고 있었다. 도식화된 태극이 아닌, 보다 자연스럽게 휘몰아치면서 흩어지는 형태를 구상함. 좁은 방 안에서 한지를 계속 이어 붙여가면서 작업하였다. 제법 큰 작품이다. 이 사진은 팜플렛 용으로 사진을 찍기 위하여 별도로 캔트지에 제작(했다고 기억) 수묵채색(당시에는 흑백으로 인쇄) . . . . . . 더보기
홍재연 석판화 개인전 홍재연 석판화개인전 1부 2020.6.2(화)~30(화) 2부 2020.7.2.(목)~30(목) *갤러리 오픈시간 오전11시~오후6시 이니갤러리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서길117 전시문의 010-8996-0638 . . . . . . . . . . . . 더보기
김용주展(제8회) 귀향-자연에서 자유를 찾다 [제 오랜 벗 김용주 작가의 귀향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2020. 6. 3(수)~6. 28(일), 관람시간 10:00 ~ 18:00 (월요일 휴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14길 21 (우)63169 예술공간 이아 B1 평론가 김경서의 서문에서 발췌 1986년 1회로부터 1995년 5회 개인전으로 이어지는 김용주의 젊은 시절 작업은 대체로 추상표현주의적 경향을 강하게 보여준다. 굵고 빠른 선들이 큰 화면을 소용돌이치듯 누빈다. 아크릴은 그때나 지금이나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재료이다. 김용주는 즉흥적인 재료의 뒤엉킴과 우연성을 좋아한다. 마치 초서체 글씨를 쓰는 듯 순간의 호흡으로 매질의 자연적 특성을 몸으로 받아들이며 획을 긋는다. 번지고 흐르는 자유로운 맛을 표현하기에 아크릴은 그의 체질에 맞다... 더보기
이승현 상여소리를 위하여 (설치)관과 잡동사니ㅣ 110×290×210 cm ㅣ1986 장의사에서 나뭇결에 금이 가 가치가 떨어진 관을 샀다. 전시장 바닥에는 시대를 알리는 신문을 깔았다. 관에는 각종 잡동사니, 그러니까 그 당시 시대적인 상황을 대변할 만한 물품들과 일상의 물품 중에서도 내 심사를 뒤틀리게 하는 거북스러운 것들을 넣었다. 그리고 화투의 솔광, 사꾸라광, 똥광, 비광, 달광 등을 가위질해서 처넣었다. 배경에 있는 아이 그림은 당시의 주요 사건을 다룬 신문 위에 그렸다. 당시의 혼란스럽고도 모순된 삶을 살았던 나의 상태가 드러난 작업들 중 하나이다. 당시는 폭압적인 정권에 의하여 모든 것이 왜곡되던 시기였었다. 모순된 사회의 흐름을 보면서도 침묵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대하여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처지였으니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이것 밖에 없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더보기
이승현 소리-굿ㅣ옥양목에 혼합재료 230×110cm 1987 마당이 작업실이자 카페이며 선술집이었다. 사진은 1987~88년 상주시 모서중 백학분교 근무할 때 세들어 살았던 집. 당시에는 저렇게 마당에서 그리기도 했다. . . 더보기
이승현 세상 사는 소리들 (설치)광목에 혼합재료ㅣ 110×300×220 cm ㅣ 1985 졸업하고서 마구잡이로 작업하던 20대 때의 작품이다. 이때가 가장 생각이 자유로웠던 때 아닐까(몇 장 안 되는 사진 중에 이런 것도 있다. 나로서는 큰 행운이다.) . 동인미술관/제주에서 있었던 시상청년작가회 회원전에 출품했던 작품. . 더보기
박용진 드로잉전 2학년1반, 동네풍경 박용진 드로잉전 - 2학년1반, 동네풍경 2019. 10. 9 ~ 10. 20 아트클럽 삼덕 (대구 중구 공평로8길 14-7) #박용진 #아트클럽삼덕 #동네풍경 #드로잉 #박용진드로잉전​ ​ 더보기
[3] 색상환과 보색 먼셀의 표준 20 색상환 [색의 따뜻하고 차가운 느낌] 20색상을 둥그렇게 늘어놓으면 색상환이 된다. 가까이 있는 색들끼리는 약간 비슷한 가운데 그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다가 점점 멀어지면 확연히 달라지게 된다. 빨강 - 다홍 - 주황 - 귤색 - 노랑노랑연두 - 연두 - 풀색 - 녹색 - 초록청록 - 바다색 - 파랑 - 감청 - 남색남보라 - 보라 - 붉은보라 - 자주 - 연지 일반적으로 빨강을 보면 불을 연상하게 되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파랑은 시원한 물이나, 서늘한 새벽하늘 또는 바다를 연상하게 된다. 이런 일반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해서 빨강을 중심으로 한 따뜻한 색 계열과 파랑을 중심으로 한 차가운 색 계열로 분류하며 녹색과 그 주변의 색들은 따뜻한 느낌이나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 더보기
[2] 색상 色相 H hue 색상(色相 H hue)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색들이 있다. 이들은 저마다 고유한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느낌이 제각각 다르다 . 그 가운데는 형제나 친척처럼 비슷비슷 닮은 색들이 있고 전혀 다른 마치 물과 불처럼 전혀 반대되는 느낌이 드는 색도 있다. 이들은 저마다 고유한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구별된다. 흔히 장미꽃은 빨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장미꽃도 부분 부분마다 색이 조금씩 다르다. 자세히 보면 빨강, 주황, 연지, 자주 등 다양한 색이 숨어 있다. 장미 나무의 잎도 색이 조금씩 다르다. 햇살에 투명하게 비치는 곳은 아주 밝은 연두가 있고 다른 곳에는 짙은 녹색도 있다. 연지, 빨강, 다홍, 주황 등 붉은 계열의 색이다.이들은 서로 이웃해 있어서 색상거리가 가깝다. 주황보다 더 노랑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