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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 한글그림5 아리랑 곡4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33.4×53cmㅣ2012

이승현 한글그림5 아리랑 곡4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33.4×53cmㅣ2012

 

아리랑 곡선 구성 연작 네 점 중 마지막 작품이다.

아리랑에 세 글자가 연결되어 있거나 연결된 것처럼 암시된 상태인데 모양이 많이 변형되어있어서 마치 새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뒤엉켜있는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네 점을 같이 한데 묶어서 보관했으리라고 짐작은 되는데 기억이 영 나질 않는다. 아직도 찾아내질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아마 전시를 마친 후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수정 보완하고 정성껏 포장해서 깊숙이 보관해 두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 위에 덧칠을 해 다른 작업을 해 버려서 영영 없어졌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당시에는 캔버스를 여러 개 늘어놓고 마구 해 대던 때라서 어떤 작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없애버린 작품들이 더러 있는데 다행히도 사진으로나마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어떨 때는 사진도 전혀 남아있지 않은 없어진 작품이 문득 떠 오르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지금은 대부분 작품들을 잘 포장해서 분류하고 소중히 잘 관리하고 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