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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 한글그림-맨도롱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72.7cmㅣ2013

이승현 한글그림-맨도롱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72.7cmㅣ2013

 

 

의 왼쪽과 오른쪽에 와 함께 겹쳐 있는데 희미하게 그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맨도롱~’하면 은연중에 이 강조되어 들리는데 그 느낌을 옮겨 놓은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만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유난히 추웠던 어느 겨울날 따뜻한 아랫목에 깔아놓은 요 밑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듯이 몸을 쏙 들여놓고 그 따뜻한 기운을 배로 깔고 느끼면서 그림 그리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그 맨도롱한 그 느낌을 고스란히 넣어보고자 애썼다.

제주인들의 상징과도 같은 말이 맨도롱 ᄄᆞᄄᆞᆺᄒᆞᆯ 때 후루룩 들이샤붑서이다. ‘따끈할 때 후루룩 들이키세요인데 그냥 쉽게 말하자면 식기 전에 얼른 드세요이다. 추운 겨울날 이웃에게 따뜻한 국물을 권하던 그 훈훈한 마음을 이 어려운 시국에 새삼 돌이켜 보게 된다.

 

 

*이승현 /2013 에뜨왈-출향제주작가초청전 (내가 살던 고향은) /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제1,2전시실 / 2013. 8. 10(토)~8. 1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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