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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최근작업 2020~

이승현 한글그림(물감놀이) 꿈 19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이승현 한글그림(물감놀이) 꿈 19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00일차 2021. 7. 16()

 

2021174

이승현 한글그림(물감놀이) 16 197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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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기역)을 위쪽에 큼지막하게 그려놓고 은 있는 듯 없는 듯 흐려버렸다. 늘 그렇듯, 글꼴이 그림 속에 잘 녹아드는가 하는 것이 숙제인데 오늘은 과감하게 느낌만을 앞세우고 글꼴은 과감하게 숨기기로 한 것이다.

 

새벽녘, 알 수 없는 꿈속을 헤매 다니다가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깨었나 보다. 깨어보니 조용하다. 얼핏 콧속에서 떨림의 여운 같은 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나의 코 고는 소리에 내가 깬 것 같다. 그 느낌을 고스란히 가지고 거실에 나와서 작업을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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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에 한동안 물감 장난을 재미있게 하다가 모아둔 것들이 여러 장 있는데 그것들을 뒤적이다가 바로 지금의 느낌에 와닿는 것을 한 장 골라 냈다.

 

물감놀이의 특징은 재미있는 효과들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인데 웬만하면 그 효과들을 살리려고 애썼다. 하지만 살릴 것은 살리면서도 너무 튄다 싶은 부분들은 티타늄 화이트(아크릴 물감은 화이트도 포스터물감과는 달리 투명하다)로 덧발라 뭉개주면서 흐리게 만들었다.

 

다 그려놓고 보니 내가 전에(2003년에) 그렸던 개구쟁이 용의 얼굴도 보이는 것 같고 꿈속에서 맴돌던 느낌과는 전혀 다른 것 같다. 오히려 깨고 나서 한동안 멍할 때의 느낌과 더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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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연작'

확인해 보니 작업은 201214점 연작과 올 1월에 한 점을 더 그린 것이 전부이다. 내 생각에는 제법 한 것 같은데 '하겠다''했다'가 뒤섞여서 매우 큰 착각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이 의 연번은 16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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