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521일차 2021. 8. 6(금)
2021년 195
이승현 한글그림 그리움 21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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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위에서 부터 ‘그’는 남색으로 어둡게, 그 아래에 ‘리움’을 흰색으로 그렸다.
점점 옛 것은 덜 그리워하게 되고 다가올 늙음, 병들음, 죽음을 더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가장 친한 벗으로 삼아 마지막까지 순간까지 그리워하며 온몸과 마음으로 반가이 맞아들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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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어나서 작품을 마무리하기까지 시간 관리가 아주 잘 되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있다가 ‘그리움’이 불쑥 튀어나온 것도 그렇거니와 그 글꼴을 화면에 배치하고 배경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붓질이 순조롭게 잘 된 것도 그렇다. 그래서 마음이 푸근하다. 게다가 색감도 이만하면 무난하게 나온 셈이니 더더욱 좋다.
한동안 일상을 꽉 죄며 빠듯하게 생활하다가 어제는 조금 느슨하게 풀어서 게으름을 피워보려고 했는데 오늘 도루 꽉 죄며 시작되는 하루... 나의 주된 관심사는 어떤 그림이 나오느냐가 아니라 시간을 얼마나 잘 관리했느냐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제법 개운한 하루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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