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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그림

이승현 한글그림(복자음) ㄶ받침) 31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15일차 2021. 11. 8(월) 2021년 289 이승현 한글그림(복자음) ㄴㅎ(받침) 31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ㄴㅎ(많다, 않다) 왼쪽으로 바싹 치우치게 ‘ㄴ’을, ‘ㅎ’은 그것을 휘어 감싸는 듯이 스쳐 지나서 오른쪽 위로 쑥 튀어 오르게 그렸다. 완성 후 사진을 찍어 보니 ‘ㅎ’ 글꼴과 따라가는 흐름이 너무 크다. 조금 작게 그렸으면 그나마 조금은 나을 텐데... ㄴㅎ, ㄴㅎ,ㄴㅎ... 자꾸 발음할수록 ‘ㄴ’ 보다는 ‘ㅎ’에 무게가 실린다. ‘ㄴ’이 소리값을 하는 공간이라면 ‘ㅎ’은 그 공간 속에서 깊은 뜻이 쏘옥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 이 그림들을 그리는 동안 복자음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새로운 용어를 만들 때 복자음 받침이 들어간 말들 새롭게..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24(글꼴그림) 24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48일차 2021. 9. 2(목) 2021년 222 이승현 문자추상24(글꼴그림) 24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접종 2일 차. 뚜렷한 증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몸이 찌뿌둥한 게 그다지 썩 좋은 건 아니다. 정신 집중도 잘 안되고 뭔가 묵직한 것이 꽉 막고 있는 느낌이다. 근데 허리는 왜 결릴까. 이것도 접종과 관련이 있는 걸까? 한 며칠을 뭉기적 거리며 견뎌보자.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문자추상 #글꼴그림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23(동방문-세로) 21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집콕]-522일차 2021. 8. 7(토) 2021년 196 이승현 문자추상23(세로-동방문)한글그림 21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동방문자(한글을 비롯한 한자나 만주문자 등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문자)를 생각하며 그렸다. 학생 때 시험을 치듯이 열심히 그림에 코 박고 그리다가 마감시간 임박하면 일어서서 그림을 내려다 보게 된다. 그때서야 그림의 균형이 일그러져서 전체의 조화를 깨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다시 부랴부랴 뭉개고 덧칠하기를 반복하게 되는데 그럴 때 실패하면 그림이 지저분해지거나 아주 단순해지게 되어버린다. 오늘도 여기저기 거슬리는데가 많다. 그래도 시간에 맞춰 과감하게 마무리. . ----------------------------- . #이승현..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21(글꼴그림) 20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09일차 2021. 7. 25(일) 2021년 183 이승현 문자추상20(글꼴그림) 20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무난하고 편안한 색이 감싸주는 분위기 그런 분위기를 띄는 그림을 늘 마음속에는 품고 있으면서도 막상 작업을 시작하면 당장 떠오르는 것 부터 놓치지 않기 위해 매달리다 보면 까마득히 잊어버리곤 해 왔다. ‘그래도 틈틈이 그려주면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을 늘 하면서도 말이다. 오늘은 아예 작정하고 바탕부터 강하지 않은 색으로 깔아주었다. 글꼴을 그려 넣을 색도 기왕이면 자극적이지 않은 색을 택하였다. 비로소 첫 발자국을 떼었다. 첫 발자국, 이건 굉장한 의미를 갖는다. 이제 그 소중한 첫 발을 떼었으니 앞으로는 이런 작업도 틈틈이 하게 될 것 같다. 첫 한 발자..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18(추상풍경) 19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9일차 2021. 7. 15(목) 2021년 173 이승현 문자추상18(추상풍경) 19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원래 문자추상은 원래 글꼴만을 가지고 재미있는 모양들을 만들어 그리는 것에 재미를 붙여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하다 보니 문자추상과 추상적인 공간이 같이 녹아드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면 또 다른, 새로운 작품 세계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다. 그 후로 몇 가지 방법들을 접목시켜 가면서 그림들을 만들어 보고 있는데 이 것도 그 몇 가지 갈래 중의 하나이다. . 요 며칠을 매우 불안정한,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에서 지내다가 지난밤 죽은 듯이 잤는지 새벽부터 흐리멍덩한 게 모든 게 뒤죽박죽이다. 늘 그렇듯 무엇을 그릴까 이것저것 뒤적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그려라 19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6일차 2021. 7. 12(월) 2021년 170 이승현 한글그림 그려라 19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그려라 예전에 아리랑을 이렇게 그렸던 적이 있는데 오늘은 ‘그려라’를 그렸다. . 무조건 그렸다. 무엇이 되었건 간에 일단 그리고 보는 거다. 기분 좋게 피어오르는 불씨를 보면 약이 올라서 찬물을 확 끼얹어버리는 못된 심뽀에 놀아나서는 안된다. 나는 죽이 되건 밥이 되건 내 갈 길을 가는 거다. 하여간 작업이 갑자기 거칠거나 더럽거나 무엇인가 정상이 아니다. 이 더러운 기분은 오늘도 이 그림에서 묻어 나온다. 또 당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 그림을 다시 볼 때마다 되새기게 될 것이다. ‘방심하면 또 당한다.’ . ----------------------------- . #..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17(색-분노)192 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95일차 2021. 7. 11(일) 2021년 169 이승현 한글그림 문자추상17(색-기록) 19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오늘 그림은 특별한 기록이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일을 내가 보면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기록을 남긴다. 기분이 더러우니 그림도 더럽다. 손도 부들부들 떨리고 눈도 잘 보이지 않는다. 자꾸 헛손질을 하게 되니 시간도 더 걸리고 그림은 점점 더러워진다. . 악인은 항상 본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계심을 늦추어 방심하면 바로 당하게 되어있고 당하면 한동안 이렇게 심신이 썩어 문드러진다. 너무 쉽게 잊어서는 안 되는데 속 편하게 잊고 살다가 매번 이렇게 당하는 것이니 결국은 내가 어리석은 탓이다. 이제 이 그림은 이 모든 것들을 생..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15(추상풍경) 17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82일차 2021. 6. 28(월) 2021년 156 이승현 한글그림 문자추상15(추상풍경) 17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문자추상과 추상풍경을 한 곳에 몰아넣는 작업을 오래전부터 조금씩 시도해 왔었는데 오늘도 한점 그렸다. 오늘은 잠도 덜 깬 상태에서 조금 늦게 시작했는데도 순간적으로 구상도 잘 떠올랐고 마무리 단계까지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아침마다 치르는 실기시험. 그런 느낌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데 어제 바탕칠을 미리 해 두어서 그런지 오늘은 마감시간에 잘 맞추어서 (나에게) 제출했다. 기특하다. 오늘은 또 어떤 기적이 나를 또 감격시켜 줄 것인가.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연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13(공간구성) 164 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67일차 2021. 6. 13(일) 2021년 141 이승현 문자추상13(공간구성) 16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바탕에 붉은 계통의 물감을 평붓으로 어두운 바탕에 휘두르다가 일정한 공간이 만들어지자 추상 글꼴들로 장식하였다. 오늘도 새롭게 만들어낸 글꼴들이 것들이 제법 된다. 이것들은 내가 만들고 있는 문자추상 글꼴 자료집에 정리해 놓아야 하겠다. 손을 대야 할 곳이 너무 많아서 그냥 여기서 마치기로 했다. 어제 그림도 오늘 그림도 결국은 이게 숙제다. 2~3 시간 걸려 그리면서 그런 곳까지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도록 처음부터 신중하게 시작하여야 하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그리 쉽지기 않다. 아무리 작은 그림이라지만 단번에 그려서 마음에 쏙 들게 작품이 나오길 기대하는 건..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12(풍경) 163 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66일차 2021. 6. 12(토) 2021년 140 이승현 문자추상12(풍경) 16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문자추상이지만 바탕 그림에 공을 들여 그리다 보니 서로 방해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글꼴들을 그림의 중요한 표현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 내 의도였지만 한마디로 너무 서툴다. 아직은 갈길이 멀다. 만약 오랜 시간을 두고 큰 작업을 한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도 생각한다. 바탕 그림은 붓을 휘두르다 보니 어쩌다가 빛을 발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그 분위기를 따라 그리다 보니 이런 풍경 비슷한 그림이 되어버렸다. 자칫 잘못하면 너무 뻔한 그림이 되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류의 그림은 주저하는 편인데 문자 추상의 바탕으는 한번 써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11(글꼴그림) 15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58일차 2021. 6. 4(금) 2021년 132 이승현 문자추상11 15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어제에 이어서 또 문자추상이다. 손을 대기 시작하면 손이 근질거려서 참을 수가 없다. 머릿속에서 뱅뱅 맴도는 추상적인 형태들을 마구 그려대고 싶어 진다. 어쩔 도리 없다 이럴 땐 즐기고 싶어 하는 나 자신과 타협을 해야 한다. 그래 좀 즐기는 것도 괜찮지. 어차피 작품만을 위해서 하는 작업도 아닌 데 즐기면서 해야지.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문자추상 더보기
이승현 글꼴그림9(문자추상) 13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37일차 2021. 5. 14(금) 2021년 111 이승현 글꼴그림9(문자추상) 13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비록 작은 그림이지만 주어진 공간 안에서 요소들을 잘만 배치하면 공간이 매우 넓어 보일 텐데... 항상 큰 숙제로 삼고 있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문자추상 #글꼴그림 #즉흥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8(글꼴그림) 11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416일차 2021. 4. 23(금) 2021년 090 이승현 문자추상8(글꼴그림) 11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 . 이 작업에 무척 마음이 가는 게 사실이다. 그냥 이대로 편하게 계속 그릴까 하는 유혹에 빠지기도 하는 데 금세 털고 돌아선다. 앞으로 할게 쌓이고 쌓였는데 지나치게 달콤함에만 빠져 있으면 나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이니까. 하다 못해 엉망진창인 미완성을 그리는 한이 있더라도 한 곳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 ----------------------------- . #이승현한글그림 #한글그림 #이승현 #구둠이 #문자추상 #글꼴그림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6 아리랑-말 달리던 광야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아리랑’ 세 글자를 말을 탄 인물과 말의 모양으로 만들었다. 말을 탄 인물은 ‘아’, 말의 머리와 앞다리는 ‘ㄹ’, 인물의 다리는 ‘ㅣ’, 말 궁둥이와 뒷다리는 ‘랑’이다. 겹칠 할 때 캔버스마다 어떤 색은 두텁게, 어떤 색은 얇게 칠해져서 나중에 갈아줄 때는 그 효과가 조금씩 달라졌다.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고 말았다. 아주 오래되어 빛이 바랜 문서에서나 볼 것 같은 분위기다. 나에게는 살아있는 역사이기 때문에 내가 감싸 안아야 할 작품이다. 100호에 확대 작업을 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작업이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5 아리랑-솟대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아리랑’ 세 글자가 솟대처럼 서 있다. 바탕을 갈아주는 과정에서 화분에 무엇인가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느낌이 들도록 형상을 만들어 넣었고 그 위에 솟대를 그려 넣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1-1 산들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3×33cmㅣ2011 ‘산’은 산의 모양을 ‘들’은 들의 모양을 의식하며 위쪽에 산, 아래쪽에는 들 두 글자를 그려 넣었다. 이때는 단순히 글자를 어떻게 만들어서 배치하는가 정도만 관심이 있었고 작품의 완성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작업을 해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재미가 더 컸기 때문에 작품보다는 작업방법과 과정 그 자체에 온통 정신을 빼앗기고 있을 때였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봄꽃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3×40.9cmㅣ2011 화면 중앙에 ‘봄’과 ‘꽃’이 겹쳐보이도록 배치하였다. . 겹칠을 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기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중간에 수정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게 겪는 시행착오 속에서 자꾸 새로운 문제에 부딪치게 되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궁리하고 애쓰다 보면 뜻하지 않게도 새로운 기법과 효과를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작업이 고되지만 이런 매력적인 순간을 접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작품 제작보다는 작업 자체를 주된 놀이 인양 즐기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작품에 대한 관심이나 완성도에 대한 애착도 줄어들어서 아무런 작품이 나와도 건성으로 대하게 되었다. 열심히 일하며 과정을 즐겼으니 결과는 아무래도 무방하다고 여기게 되었던 것이다.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6(글꼴그림) 07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그냥 편하게 말하면 낙서이다. 뜻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냥 마음과 손이 가는 대로 그리면 된다. 나에게는 아주 딱 맞는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만 그린다면 아마 별다른 고민 없이 한 동안 그릴 것 같다. 하지만 그러면 게을러진다. 뭔가 자꾸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찾아내어 짝 지워주면서 그 기쁨을 맛보아야 사는 맛이 나니까. 그게 바로 일이고 놀이이며 치유의 과정이다. 그러면 되는 거다. 작품이 시원찮고 완성도가 떨어져도 그다지 마음 쓸 일 없다. . 이승현 문자추상6(글꼴그림) 07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5(글꼴그림) 07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공갈못 노래’ 작업을 해 놓고 보니 비슷한 방법으로 내가 만든 글꼴그림(문자추상)도 그려보면 좋겠다 싶어서 시도하였는데 답답한 느낌이 든다. 차라리 다른 방법으로 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기사 계속해서 문자를 새롭게 만들어내다 보면 내 마음에 쏙 드는 게 나올 수도 있겠고 그러면 그때는 아주 마음먹고 멋지게 그려볼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해 보면서 역량을 키워두게 필요하겠다. 그러니까 이 작업도 무의미하다고 할 수는 없고... . 이승현 문자추상5(글꼴그림) 07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4(글꼴그림) 06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문자추상 작업을 작업방법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하고 있는데 이번은 맨 첫 번째 만들었던 방법과 같은 것이다. 내가 만들어 놓은 문자를 바로 그려 넣는 것이 아니라 바탕에 우연히 만들어진 얼룩들의 모양을 잘 이용해 가면서 즉흥적으로 문자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 작업은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바쁠 때에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방법이다. . 이승현 문자추상4(글꼴그림) 06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3(글꼴그림) 05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올해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문자추상 그 세 번째 결과물이다. 문자추상 작업은 그전에도 여러 번 시도는 했었지만 하다가 흐지부지 되고 말았었는데 올해 초부터는 내 작업의 한 갈래로 분명하게 정해놓고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예 전용 원고지를 만들어 놓고 그 어떤 모양이건 머리에 떠오를 때마다 일일이 기록하기 시작하였는데 이젠 그 원고가 제법 모이기 시작하였다. 앞으로는 그것들을 가지고 적절한 방법을 적용해서 그림으로 만들어내면 된다. 식재료는 많이 모아 놓은 셈인데 문제는 그것들을 가지고 결과물인 요리를 얼마나 잘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것이다. . 현 문자추상3(글꼴그림) 05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문자추상2 05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이 세상에 있을 듯도 한, 그러나 없는 그런 글꼴, 얼마 전에 그런 글꼴들을 100개가량 만들어 두었었다. 그중에서 구성요소(한자로 치면 부수에 해당)들을 다시 모아서 새 글꼴을 만들면서 화면에 배치하였다. 또 장난 삼아 한글을 살짝 비틀어 넣거나 숫자, 부호 따위를 무의미하게 숨겨놓기도 하였다. 어떤 글꼴을 골라서 어떻게 배치하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즉흥에 의존한다. 그래서 작업을 할 때의 마음가짐이나 집중력에 따라 그림의 짜임이나 완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림마다 그 느낌들이 서로 많이 다르다. 이런 작업을 할 때는 유난히 더 즐겁다. 아마도 세상에 없는 온전한 나만의 글자를 가지고 나 혼자만이 꾸미기 때문에 느끼는 희열이 매우 커서 그런 것 같다. . 이승현 문자추상2 05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 더보기
이승현 글꼴그림(문자추상) 04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새롭게 떠오르는 구상들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그에 알맞은 기법과 형식을 맞춰서 써 줘야 한다. 오래전부터 늘 구상해오던 문자추상을 어떤 식으로 나타내 보일 것인가를 궁리하면서 시도하였던 것들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이런 방법에도 한계가 있지만 어떨 때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딱 맞아떨어지는 새로운 기법을 발견해 내게 되기도 한다. 작품은 변변찮아도 좋다. 발견하고 스스로 터득하는 재미, 이거 하나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선물이다. . 이승현 글꼴그림(문자추상) 04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물길 04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같은 글꼴을 두 가지 방법으로 다 그려보고 싶어서 전에 올렸던 물길과 이것을 같이 시작했었는데 이게 조금 늦어졌다. 둘이 서로 다른 점은 받침 ‘ㄹ’의 흐름이다. 앞서 올렸던 것에서는 ‘길’의 ‘ㄹ’이 오른쪽에 살짝 공간을 틔우면서 맨 아래획이 바짝 위로 치켜 올라갔는데 이것은 가운데에 자리 잡으면서 맨 아래획도 아래로 쳐졌다. 이것보다는 앞의 것이 훨씬 더 변화가 있고 생기가 돈다. 내 느낌에는 그렇다. . 이승현 한글그림 물길 04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물길 03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물길’ 두 번째 작업이다. 전에 그렸던 것은 물길 글꼴을 가로로 늘어놓아서 그렸었는데 이번에는 세로로 늘어놓은 것이다. 이번 작업에서는 ‘ㄹ’을 이루고 있는 획들의 변화가 주를 이룬다. 물길 두 글자를 세로로 쌓았기 때문에 양 옆으로 가로지르는 ‘ㄹ’과 함께 ‘ㅜ’의 기울기에 어떤 변화를 주면서 흐름을 만들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였다. 막상 그려놓고 보니 그리 탐탁지 않다. ‘물길’이 품고 있는 뜻만큼이나 모양도 깊고 다양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루어 보기로 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그런데 ‘물’ 한 글자만 가지고 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물길 02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물길’ 글꼴을 만들어서 화면 가운데로 모아 그렸다. 물길에서 특히 주목할 요소는 ‘ㄹ’이다. ‘한글서예대자전’에 보면 매우 다양한 ‘ㄹ’의 쓰임새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나는 여기서 ‘ㄹ’을 이루고 있는 가로획과 세로획을 어긋나게 하면서 길이와 기울기의 변화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꼴을 만들어보았다. ‘물길’, 그 품고 있는 뜻만큼이나 모양도 깊고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다루어보고 싶은 주제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