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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둠이

이승현 한글그림 자음 ㅎ 03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잊을만하면 나도 모르게 ‘ㅎ’을 떠올리며 그리게 된다. 현재 한글에서 쓰고 있는 자음 중에서 제일 조형적으로 매력이 있는 것은 ‘ㅎ’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나도 모르게 손과 마음이 같이 움직이면서 불쑥불쑥 저지르게 될 때가 있다. 'ㅎ'작업은 이젠 습관 비슷하게 되어버렸다. . ‘ㅎ’ 모양을 만들 때 묽은 물감을 의도적으로 흘려주면서 뒤섞이도록 해서 획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흩어지도록 하였다. 바탕과 글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에서 자유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마치 자연스럽게 흩어지는 구름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듯이 말이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옛글) 하늘마음 03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ᄒᆞᄂᆞᆯᄆᆞᄋᆞᆷ’ ‘하늘마음’을 옛 글꼴로 바꾸고는 다시 일그러뜨려서 그린 것이다. 근래에 옛말 사전과 몇 가지 자료를 추가로 사 모았다. 필요할 때마다 무엇이든지 쉽게 찾아보면서 작업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해졌다. . 더보기
이승현 호주머니 윤동주 03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호주머니 윤동주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 . 읽을수록 더욱 깊이 다가오는 시 꼭 그려보고 싶었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색채연구소 03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내 작업실 이름을 가지고 두 번째로 시도한 것인데 너무 다급하게 해서 그런지 솔직히 말해서 날림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옛글) 한듸, 한데, 한곳(함께-현재 제주어) 03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제주에서 ‘ㅎ.ㄴ듸 글라’라고 하면 ‘함께 가자’라는 뜻이다. 옛말 사전에서는 ‘ㅎ.ㄴ듸’가 ‘한데, 한곳’이라고 풀이되고 있는데 지금 제주에서는 ‘함께’는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거슬리는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서 이곳저곳 손보고 다시 찍었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그곳 03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여기는 원근을 강조하기 위해서 설정한 그곳이다. 딱히 짚어서 어떤 상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동굴 비슷한 곳의 입구 같다. 나는 그곳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 위쪽 천정 같은 곳에는 ‘아리’가 있고 아래 바닥 같은 곳에는 ‘랑’이 길게 누워있다. 그리고 동굴 입구 구석을 보니 무엇인가 희미하게 보인다. 왼쪽에 ‘아라’가 있고 거기에서 시작된 획의 일부가 오른쪽‘리요’로 이어지면서 저 멀리 능선을 이루는 것 같다. 그림 한복판 능선 같은 곳 위를 말을 타고 달리는 사람의 모습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아리랑 세 글자이다. 이 세 글자는 더 작게 그렸으면 좋았을 뻔했다. 하지만 그렇게 그릴 수 있는 세필이 나에게는 없다. 이 작품은 그냥 그렇게 여기까지가 끝.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옛글) 돌이키고자 03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빨리 돌이키고자’ 두 번째 작품이다. ‘돌이키고자’ 글꼴을 위아래에 대칭이 되도록 하여 화면을 조금 더 채웠다. 그리고 주제가 되는 글꼴을 중심으로 해서 위아래 공간에 변화를 주어서 화면 전체에 생기가 돌도록 하였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옛글) 돌이키고자 03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빨리 돌이키고자’가 두드러지도록 꾸몄다. 글꼴들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에 대해서 궁리하면서 두 점을 연달아 그렸는데 그중 첫 번째 작품이다. 한눈에 보아도 헐거운 느낌이 들어서 뭔가 긴장감을 들도록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색채연구소 02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내 작업실의 이름(이승현색채연구소)을 작품에 넣었다.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도, 작업실 간판을 만든다는 생각도 없이 그야말로 아무 생각 없이 그렸다. 애당초 바탕색이 너무 강했다. 글꼴마저 격이 떨어지는 데다가 바탕색까지 요란해서 보자마자 혼란스러운 느낌이 먼저 든다. 너무 알록달록하다. 손대고 싶은 곳은 많지만 이것으로 끝. 나는 이런 것들도 작품이라고 우긴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오름 02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화면 아래에 야트막하게 ‘오’가 자리하고 있고 하늘에는 ‘르’가 떠 있다. ‘름’의 ‘ㅁ’은 ‘오’ 속에 겹쳐있다. 마무리를 덜한 상태라서 지저분한 곳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오름 윤곽이 흐려지도록 흰색을 더 칠해 줘야하겠고 하늘에 있는 얼룩도 조금 더 부드러워지도록 문질러야 하겠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꿈 02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1 . 꿈결에 어린 그림 깨어 드리운 그림자 꿈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옛글) 후 02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훈민정음 언해본에서 ‘ㅎ’에 대한 부분 즉, ‘ㅎ은 후음喉音이니’에 있는 ‘후’를 그린 것이다. 우리말을 표기한 것이 아니라 한자의 ‘후喉’ 음을 표기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말보다는 한자음을 표기한 것이 더 복잡하고 재미있게 되어 있어서 조형적으로 매력이 있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옛글)꿰어 02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나는 이런 옛글의 조형적인 매력에 반해서 흠뻑 빠져 지내온 지가 꽤 된다. 이 그림에서는 화면에 여러 가지 글자들을 배치하였지만 주제는 초성에 복자음으로 표기한 ‘ㅂㅅㄱㅔ‘이기 때문에 그 글자만을 두드러져 보이도록 짙게 나타내었다. 한글서예대자전에서 찾아낸 (고어) ‘ㅂㅅ게’를 우리말큰사전(어문각, 1995년) 옛말과 이두 편에서 찾아보니 ‘꿰어’, ‘끝까지’, ‘철저히’로 풀이하고 있고, ‘ㅂㅅㄱㅔ다’는 ‘꿰어지다’와 ‘꿰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 아래 글은 한글서체교본 용비어천가 97쪽(도서출판 다운샘)에 실린 원문(용비어천가 제50장의 내용)에 나오는 글자인데 컴퓨터 자판으로는 옛글을 옮길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까지만 옮긴다. 내 百姓 어엿비 너기샤 長湍 건너 제  므지게 예 니..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둥그대당실 02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나는 는 오돌또기라는 제목보다는 둥그대당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오돌또기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전에 머릿속에서 뱅뱅 도는 것이 둥그대당실이다. 그것은 아마도 나에게는 이 노래 전체의 느낌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에 오돌또기를 그린 적이 있는데 그때도 늘 머랏속에서 뱅뱅 맴돌았던 것은 둥그대당실이었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새날 02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역시 이번에도 ‘새날’이다. 앞의 것은 색이 회보라 톤이라서 밋밋한데 반해서 이번에는 색을 약간 다양하게 칠해 주어서 색감을 약간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글꼴을 이루는 요소의 크기에도 변화를 주었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새날 02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화면 맨 위에 ‘새’ 자를 약간 흘려서 그렸고 바로 그 밑에는 ‘나‘로 받쳐주고 있다. ’ㄹ‘은 화면 아래쪽에 있다. 이것저것 작업한 것들을 모아놓고 보면 이게 작품이 될지 못될지 판단이 안 서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일단은 무덤덤한 마음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런저런 것 다 가려가면서 고르다 보면 올릴게 하나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새날’을 주제로 한 게 몇 점 되는데 나중에 다 올리고 난 후에 비교해 가면서 평가해 볼 생각이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지랑이 아른아른 02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종달새 지지배배 아지랑이 아른아른 하다 보니 이런 분위기의 그림도 나오게 되었다. 이제까지 모은 것들을 두루 살펴보니 제법 다양한 분위기의 작품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이 그림은 동심의 세계를 생각하며 그렸는데 나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 이런 흐름의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될지는 모르겠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물길 02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물길’ 글꼴을 만들어서 화면 가운데로 모아 그렸다. 물길에서 특히 주목할 요소는 ‘ㄹ’이다. ‘한글서예대자전’에 보면 매우 다양한 ‘ㄹ’의 쓰임새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나는 여기서 ‘ㄹ’을 이루고 있는 가로획과 세로획을 어긋나게 하면서 길이와 기울기의 변화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꼴을 만들어보았다. ‘물길’, 그 품고 있는 뜻만큼이나 모양도 깊고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다루어보고 싶은 주제이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산경 01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하늘에 해당되는 화면 윗 부분에 ‘아리’를, 아래에는 산 경치와 비슷하게 ‘랑’을 그려넣었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광야 01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하늘에 해당되는 윗부분에 ‘아’를 그려 넣었다. 아래쪽에는 땅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위에는 ‘리‘를 넣었고 아래에는 작게 ’랑‘을 그려 넣었다. 땅 위에 무엇인가 솟아 있는 듯 보이는 것은 ‘아리랑’ 세 글자로 만든 기마인물형이다. 자세히 보면 아리랑 세 글자가 숨어있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영등할망 01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영등’을 하늘 바람에 날리는 구름처럼 흩뿌려 그렸고 ‘할망’은 산 아래쪽에 배치하였다. 최근에 너무 알록달록한 쪽으로만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나도 모르게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어떻든 작업이 제법 기분 좋게 이루어졌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ㅇ..ㅇ 01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제주어에서 쓰이는 아래아 복모음의 대표적인 예는 ㅇ..망지다(야무지다)가 있다. 이것을 ‘요망지다’로 잘못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잘못하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비슷하게 쓰이는 ㅇ..ㅇ(이영-이렇게)의 경우는 제주어사전(제주특별자치도)에 노형 조수 인성 지역에서 쓰인다고 되어 있다. 나도 한림읍 대림리에서 자랄 적에(유소년기였기 때문에 기억이 흐릿하긴 하지만) 익히 들었던 발음으로 기억이 된다. 하지만 그것이 아래아 복모음에 해당되는지 아니면 비숫한 모음을 아래아로 발음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이렇게'라는 ‘이영’ 보다는 '요렇게'라는 ‘요영’이 줄면서 ‘ㅇ..ㅇ’으로 발음 되지 않았었을까 추측만 할 뿐이다. 이건 그냥 내 생..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웡이자랑 01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가볍고 편한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건 마치 무슨 라면이나 과자봉지처럼 울긋불긋하다. 물론 이런 작업도 해둘 필요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편한 것만 찾다가 편하고 게으른 작업과 타협을 하게 되면 곤란하다. 스스로 경계심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비록 소품이지만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깨어있는 생활을 해야 하겠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어울어쓸디면 01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훈민정음 언해본(한글서체교본 훈민정음 해례본 언해본, 도서출판 다운샘) 96쪽에 있는 ‘첫소리를 어울어 쓸디면 골아쓰라 내중소리도 한가지라’ 판본체를 약간 편한 글꼴로 변형시켜서 그렸다. 새로운 글꼴을 만들지 못할 때는 이렇게 그냥 편한 글꼴로 구성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작업하기 편해서 좋기는 하지만 너무 편하게만 하는 작업 같아서 약간 아쉬운 구석도 있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영등할망 01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영등할망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로 들어왔다가 보름에 나가는 바람신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제주에서는 음력 2월을 영등달이라고 부른다고... 비바람이 부는 험한 날씨는 먹고사는 일과 항상 얽혀 있게 마련이라서 영등할망이 오는 기간에는 여러 가지 금기가 있으며 영등할망이 들어올 때와 떠나갈 때는 굿(영등환영제, 영등송별제)을 한다고 한다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느영나영 01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 느영나영(너영 나영-너랑 나랑) 이 노래의 선율은 명랑하고 경쾌한 느낌이 드는 사랑타령이다. 듣다 보면 사랑타령 치고는 애절하거나 아쉬움 한 같은 것은 전혀 없고 오히려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랑놀음을 하는 연인들의 사랑 노래처럼 들린다. . 느영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낮이낮이나 밤이밤이나 ᄎᆞᆷ사랑이로고나 아침에 우는 생인 배가 고팡 울고요 ᄌᆞ냑에 우는 생인 님그리왕 운다 느영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낮이낮이나 밤이밤이나 ᄎᆞᆷ사랑이로고나 아침에 우는 생인 배가 고팡 울고요 ᄌᆞ냑에 우는 생인 님그리왕 운다 느영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낮이낮이나 밤이밤이나 ᄎᆞᆷ사랑이로고나 호박은 늙으민 맛이나ᄃᆞᆯ고요 사람은 늙으민 ᄒᆞᆫ세상이로구나 느영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낮이낮이나 밤이밤이나 ᄎᆞᆷ사랑이로구나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이야홍타령 01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대차게 내지르는 소리가 아닌, 촌하르방(시골 영감님)이 구수하게 삼키듯이 흥얼거리는 이야홍 타령이 듣고 싶다. . (받는 소리)이야홍 야아홍 그렇고 말고요 야아홍 이야홍 다 ᄀᆞ를 말이냐 이야홍 소리에헤 정떨어졌구나 이야홍 그렇고 말고요 한라산 상상봉 높고도 높은 봉 이야홍 좋기도 좋구나 천지연 달밤에 은어 노는 구경에 이야홍 좋기도 좋구나 고량부 삼성에 나오신 그곳은 이야홍 삼성혈이라 삼매봉 안고 도는 외돌괴 절경이 이야홍 처량도 ᄒᆞ구나 고내봉 연화못에 시름 파는 강태공 이야홍 씰씰도 ᄒᆞ구나 . 이승현 한글그림 이야홍타령 01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 00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아리랑’ 세 글자를 여러 가지 꼴로 변형시킨 것을 화면 이리저리 배치하였다. 작년 12월 말 즈음해서 시작된 작업 형태이다. 코로나와 추위 때문에 제대로 갖춘 작업을 할 여건이 안되니 이렇게라도 해서 작업하는 수밖에 없다. 종이에 아크릴물감으로 바탕그림을 먼저 그려놓고 그 위에 다양한 글꼴을 그려 넣고 있다. 아마 한동안은 이런 작업이 쭈욱 주를 이룰 것 같다. 사실은 이게 원래 내 작업 스타일이다. 겹칠 하고 갈아주는 작업하느라고 이런 작업은 10년 이상을 못해서 손이 근질거리던 참인데 이참에 실컷 하게 됐다. 어쩌면 잘 된 건지도 모르겠다. .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 00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 00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이런 작업은 그림의 바탕을 먼저 만들어 놓고 그 위에 글꼴을 그리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 그림은 매우 혼란스러운 바탕을 과감하게 이용해 보기로 하여 실험삼아 제작한 것이다. 바탕을 보면서 어떤 글귀를 어떤 글꼴로 그려 넣으면 좋을지를 궁리하다가 즉흥적으로 처리해 버렸다.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할 때가 가장 즐겁다. 진짜 놀이다운 놀이이다. . 이승현 한글그림 아리랑 00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하루 새날 00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오늘 하루 새날’을 화면 여기저기에 늘어 놓았다. . [나의 썰-오름과 오늘] 오름들은 하루 하루를 다스리고 있는 왕이 계신 곳이다. 그 왕들이 1년 365일을 하루도 같은 신이 다스리지 않고 매일 번갈아가면서 다스리고 있다. 삼백육십오일은 하루하루가 모두 소중하다. 때문에 하루하루를 같은 왕이 다스리지 않고 삼백육십오 명의 왕이 날마다 번갈아가면서 하루를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2020 1206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하루 새날 00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19cmㅣ20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