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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원근을 강조하기 위해서 설정한 그곳이다. 딱히 짚어서 어떤 상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동굴 비슷한 곳의 입구 같다. 나는 그곳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
위쪽 천정 같은 곳에는 ‘아리’가 있고 아래 바닥 같은 곳에는 ‘랑’이 길게 누워있다.
그리고 동굴 입구 구석을 보니 무엇인가 희미하게 보인다. 왼쪽에 ‘아라’가 있고 거기에서 시작된 획의 일부가 오른쪽‘리요’로 이어지면서 저 멀리 능선을 이루는 것 같다.
그림 한복판 능선 같은 곳 위를 말을 타고 달리는 사람의 모습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아리랑 세 글자이다. 이 세 글자는 더 작게 그렸으면 좋았을 뻔했다. 하지만 그렇게 그릴 수 있는 세필이 나에게는 없다. 이 작품은 그냥 그렇게 여기까지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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