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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나도 모르게 ‘ㅎ’을 떠올리며 그리게 된다. 현재 한글에서 쓰고 있는 자음 중에서 제일 조형적으로 매력이 있는 것은 ‘ㅎ’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나도 모르게 손과 마음이 같이 움직이면서 불쑥불쑥 저지르게 될 때가 있다. 'ㅎ'작업은 이젠 습관 비슷하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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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모양을 만들 때 묽은 물감을 의도적으로 흘려주면서 뒤섞이도록 해서 획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흩어지도록 하였다. 바탕과 글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에서 자유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마치 자연스럽게 흩어지는 구름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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