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이자랑 웡이자랑
꼿밧듸강 눅졍으네(꽃밭에가서 눕혀줘서)꼿닙으로 더꺼주곡(꽃잎으로 덮어주고)
웡이자랑 웡이자랑
내용은 아주 고운 자장가이지만 글꼴은 아주 무뚝뚝하고 색도 침침하다. 색감은 처음 겹칠을 할 때 의도했던 바와는 달리 뿌옇게 나왔다. 겹칠 하고 갈아주는 가운데 예상하지 못했던 복병이 항상 나를 괴롭힌다. 새로운 기법은 매번 새로운 숙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렇게 밀리는 숙제들이 좀처럼 해결이 되지 않고 자꾸만 쌓여가고 있긴 하지만 그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밖에 없다. 어떤 색들을 어떤 순서로 칠하는 조합인가에 따라서 나타나는 경우의 수는 꼽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저 그 결과를 충분히 잘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
이젠 그런 기법을 이용해서 웡이자랑을 한글그림에 담으려 시도했다는 것 그 자체만 해도 의미가 있다고 위안을 삼고 있다. 그렇게 그동안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던 것에 대해서 반성을 하니 모든 게 편하다. 마음이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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