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078일 차 2023. 2. 14(화)
2023년 045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 새꿈(20색상-10) 775(6P-36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374(44+330)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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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VII-연지
‘오늘 새꿈’
왼쪽 아래에 ‘오’가, 그 위에 ‘늘’이 있다. 맨 위에 가장 큰 것이 ‘늘’의 ‘ㄴ’이고 그 왼쪽 아래로 ‘ㅡ’와 ‘ㄹ’이 있다.
맨 오른쪽에는 왼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꿈’이 있는데, 매우 넓은 ‘ㄲ’이 오른쪽으로 처진 모습을 하고 있고, 그 아래에는 ‘ㅜ’ 모음이, 그 아래는 ‘ㅁ’이 있다.
‘새’ 밑에 있는 아주 작은 점들은 원근감을 자연스럽게 보완할 수 있도록 덤으로 넣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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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막걸리 몇 잔으로 하루 동안 쌓인 피로와 갈증을 씻어내는 그 순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맛보게 된다.
요즘은 머그잔으로 두어 잔 가까이 마시면 딱 좋다. 그렇게 해서 서서히 취기가 오르면 음악도 즐기고 이런저런 놀이를 하다가 슬슬 졸리기 시작하면 잠자리에 들게 되는 게 보통이다. 그 정도면 몸에 그다지 해롭지 않은 모양인지, 이미 그런 생활을 10년 넘게 해 왔지만 건강상의 문제는 전혀 없다.
다음날, 하루 중에서 가장 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간대인 새벽에도 정신이 맑아서 숙취 같은 것을 전혀 못 느끼겠고 아침까지 일하는데도 기분이 아주 좋다. 그래서 중요한 일들은 이 시간대에 거의 다 해치워버리고 있다.
전에 소주를 마실 때는 배탈이 자주 났었는데 막걸리로 바꾼 후에는 많이 줄어들었다. 어쩌면 그것도 막걸리 덕인지 모르겠다. 요즘, 막걸리는 나의 건강음료이자 벗이다. 그래서 늘 고맙고 반갑다.
더 나이가 들어, 언젠가는 술을 멀리해야 할 날이 올지 모르지만 그때까지는 막걸리가 나의 가장 무난한 벗이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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