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592일 차 2024. 07. 12(금)
2024년 194
이승현 한글그림 새날 아리랑(24)003 1289(6P-104-758)37-0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새날’
맨 아래 어두운 배경 속에 커다란 ‘새날’이 좌우 공간을 꽉 채우고 있다.
그리고 위쪽 아주 밝은 배경 속에도 아주 작은 글꼴들이 흩어져 있는데, 왼쪽에 있는 것은 ‘새’의 초성인 ‘ㅅ’이고, 그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은 ‘ㅐ’ 모음이다. 그리고 ‘날’은 그 오른쪽 아래에 흩어져 있는 아주 작은 자모음들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왼쪽 위 것은 초성인 ‘ㄴ’이고 그 오른쪽아래에 있는 것이 ‘ㅏ’ 모음, 그 오른쪽 아래에 있는 것은 ‘ㄹ’ 받침이다.
화면의 왼쪽 아래와 오른쪽 위에 고체로 된 ‘날’이 있다.
‘아리랑’
맨 위 어두운 배경 속에 커다란 ‘아리랑’이 좌우 공간을 꽉 채우고 있고, 화면의 중간 높이보다 약간 위에 ‘아리랑’ 세 글자가 위아래로 맞붙어 있는데, 위에 있는 것은 ‘아’, 그 바로 아래 왼쪽에 있는 것이 ‘리’, 오른쪽에 있는 것이 ‘랑’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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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소멸]
늙어갈수록 몸은 쇠락해 가지만 마음은 성장해오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에 걸쳐 좋은 작업과 나쁜 작업 사이를 방황하며 성장을 거듭해 왔는데, 요즘 들어 절감하고 있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그 성장의 폭과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몸은 나날이 다르게 쇠약해져 가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서 큰 기쁨을 맛보게 된다.
아마 이 ‘마음의 성장’은 마라톤 결승선을 앞두고 전력질주하게 되는 것과 비슷해서 내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앞으로도 점점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고 더욱 정진하면 어느 시점에서는 상당한 단계를 뛰어넘으면서 정점을 향하여 치달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질주는 한편으로는 소멸로 치닫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결승선을 지나고 나면 아주 빠른 속도로 쇠락해지다가 소멸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깨닫지 못할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 소멸의 과정, 즉 죽음에 이르는 길이 바로 성장의 정점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늘 오늘을 잘 살아내면 나중에 가서 이 소멸의 단계에 이르렀을 때에도 그 순간을 축복으로 여기며 기꺼이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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