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589일 차 2024. 07. 09(화)
2024년 191
이승현 한글그림 새날 새꿈(24)014 1286(6P-101-755)37-0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새날’
커다란 두 글자가 맨 아래와 맨 위어두운 공간의 좌우를 꽉 채우고 있다.
‘새 꿈’
가운데 밝은 공간 위쪽에 작은 두 글자가 위아래로 이어 붙어 있다. 그리고 아래쪽 가운데에 큰 ‘새’가 있고, 오른쪽에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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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쁜 작업]
뒤틀린 자세로 힘쓰기
물 연마작업을 할 때는 기마자세를 바르게 취해서 좌우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고르게 분산해 가면서 팔다리를 써줘야 작업을 안정적으로 길게 이어갈 수 있는데 그게 깨어지면 바로 몸에 문제가 생긴다.
그림을 멋지게 만들겠다는 욕심을 부리게 되면 화면에 나타나는 효과에만 집착하게 되고 순간적으로 한 동작에만 집중해서 온갖 힘을 다 쏟게 된다. 이때 온몸이 비틀리면서 나쁜 동작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그 사실도 잊은 채로 작업을 하다가 온몸의 근육이 뒤틀리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되면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아차! 싶어서 작업을 멈추고 선 채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가면서 풀어주다가 의자로 가려면 걷는 것조차도 어렵다. 절뚝거리며 간신히 푹신한 의자로 가서 앉고 나서야 겨우 한숨 돌리게 되는데 이럴 때는 다음날 하루 종일 온몸이 결리고 기운이 없어서 완전히 공칠 각오를 해야 한다. 가장 나쁜 작업의 경우.
나를 망치는 나쁜 작업은 효과에만 집착하고 나만의 방법만을 고수하려는 강박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늘 깨닫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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