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584일 차 2024. 07. 04(목)
2024년 186
이승현 한글그림 새날 새꿈(24)009 1281(6P-096-75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새’
화면의 약간 아래 왼쪽 끝에서 오른쪽까지 ‘새’의 초성인 ‘ㅅ’ 두 개가 위아래로 층을 이루고 있고 그 오른쪽 끝에서 제각각 ‘ㅐ’ 모음과 만나고 있다.
‘새날’
그 ‘새’ 위 가운데에 흐릿하고 가는 선으로 흘려 쓴 것처럼 그린 작은 ‘새날’이 있다.
‘날’
오른쪽 맨 위 어두운 곳에 날이 있다.
‘꿈’
‘날’의 왼쪽 아래 밝은 곳에 밝은 색으로 된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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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작업 근황]
내 작업 살림살이가 감당 못하게 많다.
오랜 세월 동안 쉬지 않고 늘어난 작품들이며 각종 연장들, 재료, 전시장에서 쓸 자질구레한 설치 소품들까지 집안과 작업실 구석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작년 9월 집안에 도배를 하게 되자 구석구석 처박혀 있던 그 짐들을 급하게 옮기는 바람에 작업실이 포화상태가 되어버렸다.
올 가을에 전시계획이 있는지라 당장 작업이 급했기 때문에 지난봄부터는 손에 잡히는 대로 짐들을 이리저리 옮기기도 하고 일부는 버리면서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한 상태로 작업을 이어왔었다.
그러다가 60x60cm 캔버스 대여섯 개도 손을 대게 되었는데 문득 10년 전에 30개를 겹 칠해 뒀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나머지 24개도 써버리기로 했다. 기억을 되살려 찾아보니 작업실 구석 캔버스들이 쌓여 있는 구석 깊숙이 처박혀 있었네.
지난 6월부터 그것들을 꺼내기 시작했는데 캔버스들이 쌓여있는 곳을 들춰내고 그것들을 꺼내게 되자 더 이상 짐들을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온통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그것들을 관리하기 좋은 공간을 지정해 놓고 그곳에 쌓여 있는 짐들을 이리저리 옮겨서 공간을 확보해 냈다. 그러면서도 작업은 작업대로 계속했고... 이리저리 쌓여 있는 짐들은 대충 정리를 했지만 지금 작업실은 뒷골목이 주차와 교통난 때문에 꽉 막혀버린 상태와 똑같다. 하나를 움직이자면 전체가 다 들썩여야 하는 상태.
이 지긋지긋한 짐들을 당장 정리해야겠다 싶기는 하지만 가을 전시를 마치고 나서 겨울이 닥치면 그때 소일 삼아 처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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