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198일 차 2023. 6. 14(수)
2023년 165
이승현 한글그림 새날 새꿈(20색상-10) 895(6P-48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494(44+450)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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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XIII-연지
‘새날’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새’의 초성 ‘ㅅ’이고, 그 오른쪽 위에 있는 ‘vv’는 ‘ㅐ’ 모양을 비슷하게 그린 것이다. 그 ‘새’ 아래에 ‘날’이 있는데, 그중에서 왼쪽에 있는 것은 날의 초성인 ‘ㄴ’이고, 그 오른쪽에 있는 것이 ‘ㅏ’ 모음, 그리고 맨 아래에 있는 것이 ‘ㄹ’ 받침이다.
‘새 꿈’
맨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은 ‘새’의 초성인 ‘ㅅ’이고, 그 오른쪽에 있는 ‘vv’는 ‘ㅐ’ 모양을 비슷하게 그린 것이다. ‘꿈’은 맨 오른쪽에 있는데, ‘ㄲ’이 너무 일그러져 있어서 ‘ㄱ’ 둘이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ㄲ’ 밑에 ‘ㅜ’ 모음이 있고, 그 아래에 ‘ㅁ’ 받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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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회]
풋내기시절. 또래 친구들과 함께 대선배님들에게 겁도 없이 형님 형님하며 술자리마다 따라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어떤 횟집* 술자리에서 홍어회를 처음 접했다.
홍어회 특유의 강렬한 암모니아 냄새에 눈물 콧물을 줄줄 흘리면서 먹고 나면 입천장이 홀랑 벗겨지는 그 매력적인 맛, 그 기상천외한 맛이라니! 지금도 그 맛은 잊지를 못한다.
홍어회를 그렇게 배웠다. 그런데 예전에 홍어에 대하여 검색하다가 우연히도 홍어회가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시험 삼아 잇몸이 붓거나 어딘가 염증이 느껴질 때 신 김치에 홍어회를 곁들여 먹었더니 잘 가라앉는 것이 아닌가. 우연인가 싶어서 그럴 때마다 여러 차례 시험을 해 봤는데 역시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그 후로는 몸이 시원찮거나 몸살기가 있을 때마다 홍어회에 신 김치를 몇 점 먹어주고 있는데 그러면 웬만한 증상은 가라앉는 편이다. 그리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기가 있을 때에도 먹으면 바로 시원하게 트림이 나온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서 홍어회는 상비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내린 결론...
“홍어회는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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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횟집의 위치는 희미한 기억 속에 가물거리는 게 아마 칠성통에서 탑동 쪽으로 빠지는 골목 끝에 그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그 근처 바닷가로 나가면 동네가 매립되기 전이라서 조간대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것이 운치가 있어서 참 좋았는데, 지금은 모두 땅속에 묻혀 우리 눈에서는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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