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069일 차 2023. 2. 5(일)
2023년 036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 새날(20색상-01) 766(6P-35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365(44+321)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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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VII-청록
‘오늘 새날’
왼쪽 위에서부터 가운데까지가 ‘오늘’이다.
맨 왼쪽에 있는 것이 ‘오’이고, 제일 큰 것이 ‘늘’의 ‘ㅡ’ 모음, 그 위에 있는 것이 ‘ㄴ’, 아래 있는 아주 작은 것이 ‘ㄹ’이다.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은 ‘새날’이다. ‘ㅡ’의 오른쪽 약간 위에 있는 것이 ‘새’의 ‘ㅅ’이고, 그 오른쪽에 있는 'w' 모양은 ‘ㅐ’ 모음을 흘려 쓴 것처럼 그린 것이다. 그리고 ‘날’은 맨 오른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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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작업(XVII)]
오늘부터 다시 새로운 20점이 이어진다.
작년 말, 화지에 밑칠을 충분히 해 두었기 때문에 사전 준비는 아주 잘 되어 있고, 며칠 전에부터 이미 밑그림도 준비해 둔 터라서 작업 자체를 이어가는 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 같았는데, 문제는 오늘 첫 작품부터 이번 작업의 한계가 드러나 버렸다는 것이다.
이번 작업의 과제는 앞서 그렸던 그림들의 색상과 음영을 반전(네거티브)시켜서 평소에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전에도 이런 방법의 작업을 몇 번 시도했던 적이 있는데 대부분 시원찮게 끝나버렸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반전 효과를 이용해서 그렸을 때 과연 공간의 깊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거기에 새들을 그려 넣었을 때 배경과 과연 잘 어우러질 것인가. 이번에 다시 도전하면서도 별로 확신이 안 섰었는데, 역시 그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할 때마다 익숙지 않다. 이어서 남은 19점을 그려가는 동안 과연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설사 길이 안 보여도 가야 한다. 가다 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이제까지도 그래왔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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