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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모음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구성) 의(ㅢ) 30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07일차 2021. 10. 31(일) 2021년 281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의(ㅢ) 30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의(ㅢ) 아예 처음부터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틀을 적용시키면서 시작하였다. 한마디로 망칠 작정을 하고 덤빈 것이다. 그렇게 저질러 놓고 나서 마치 난감한 사태를 수습하듯이 하나씩 거슬리는 문제들을 수습해 가면서 소위 그림이라는 꼴을 만들어갔다. . ‘ㅡ’를 왼쪽은 굵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지면서 공간 가운데를 가로지르게 해서 가운데의 공간을 위아래로 둔하게 나누어 버렸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ㅣ’가 갑자기 그 흐름을 막아서게 해서 원근이 극적으로 강조되도록 하였다. . ‘의’ 소리를 길게 뽑아 그 소리의 울림을 느껴 보니 무색..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구성) 위(ㅟ) 30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06일차 2021. 10. 30(토) 2021년 280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위(ㅟ) 30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위(ㅟ) ‘ㅇ’, ‘ㅜ’, ‘ㅣ’ 세 요소를 가지고 구성하는 기분으로 쉽고 편하게 그렸다. 이제까지는 스스로 과몰입되어 그림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그림이 점점 탁해지고 음침해진 것 같다. 소리의 분위기, 울림에 의한 느낌, 약간 스산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분위기 등 그림 하나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그림이 침침해지고 답답해진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이다. 그냥 편하고 자유롭게 꾸몄다. 그렇다. 말 그대로 꾸몄다. . ‘위’ 소리는 멀리 내지르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그런가 하면 뭔..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 빛놀이) 웨(ㅞ) 30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05일차 2021. 10. 29(금) 2021년 279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소리) 웨(ㅞ) 30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웨(ㅞ) ‘ㅜ’를 휘몰아치듯 곡선으로 둥글게 그려놓고 그 위에 ‘ㅇ’을 아주 밝게 작은 점처럼 그려 넣었는데 ‘ㅔ’는 그 흐름을 타느라고 오른쪽 구석으로 바싹 밀려났다. 계속 발음을 하다 보면 약간 어둡고 무거운 데다 퍼져나가는 느낌이 덜해서 오히려 안으로 파고드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왜’와 비슷한 것 같지만 반복하면서 자세히, 그리고 크게 느껴보면 확실히 다른 맛이 있다. 그래도 역시 휘몰아 드는 듯한 느낌은 있다. 그래서 화면 전체의 흐름은 앞서 그렸던 몇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휘몰아치는 듯한 흐름을 만들어 넣었다. . 이 ‘웨’는 제주에서 매우 많..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 빛놀이) 워(ㅝ) 30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04일차 2021. 10. 28(목) 2021년 278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 빛놀이) 워(ㅝ) 30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워(ㅝ) ‘ㅇ’은 어떤 발광체, ‘ㅝ’는 공간을 나누어 가로막는 형상이라고 생각하며 그렸다. 전에부터 생각해 오던 추상적인 공간이 살짝 드러났다. 이런 공간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 왔었는데 그 느낌을 조금이나마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침마다 하는 실험들은 그날마다 그냥 스치는 그림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월척(?)을 낚는 즐거움도 있다. . ‘워’ 소리의 느낌은 크다. 묵직하면서도 별로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뭔가 숨어 있는 것 같다. 혹시 그 숨어 있는 것이 어쩌면 강력한 힘, 그런 것은 아닐까. 그 느낌을 나타내기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놀이) 와(ㅘ) 29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01일차 2021. 10. 25(월) 2021년 275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놀이) 와(ㅘ) 29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와(ㅘ) 휘몰아치는 형상으로 공간을 만들면서 거기에 ‘ㅗ’와 ‘ㅏ’가 들어앉도록 하였다. . ‘와’ 하고 거듭해서 발음을 해 보니 뭔간 탄성을 내지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또 뭔가가 삽시간에 모여드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뭔가 점점 퍼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 느낌을 쉽게 그리기 위해서 화면 전체에 휘몰아치는 공간을 만들어 넣었다 그리면서 거북함이 없이 순조롭게 그릴 수 있었고 마무리도 쉽게 했다. 이런 공간 처리 방식은 나에게 익숙한 작업인데도 한동안 일부러 멀리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어쩌다 불쑥 튀어나왔다. 쉽게 그리니 그만..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놀이) 예(ㅖ) 29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00일차 2021. 10. 24(일) 2021년 274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놀이) 예(ㅖ) 29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예(ㅖ) ‘예’ 글꼴을 화면 가운데 큼직하게 그리면서 ‘ㅇ’을 살짝 위로 올리듯이 배치했다. ‘예’라고 소리 내어 말하면 내 마음속에 있는 그 무엇인지 모를 진정함이 우러나오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예’라는 소리의 울림이 ‘에’와는 달리 어디인지 모를 위에서 뭔가 내려오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니까 뭔가 마음속에서 우러나와서 뭔가를 받드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 소리의 느낌을 담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공간 놀이로만 시작한 것인데 막상 그려놓고 보니 ‘예’ 소리에 대한 나의 느낌을 그래도 조금은 담아낸 것 같기도 하다. 그거야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놀이-울림) 애(ㅐ) 29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97일차 2021. 10. 21(목) 2021년 271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놀이-울림) 애(ㅐ) 29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애(ㅐ) ㅐ의 ‘ㅣ’와 ‘ㅣ’를 좌우로 바싹 밀어 버려서 가운데 가로 점획이 길게 늘어났다. 그렇게 하니 좌우로 길게 늘어난 ‘ㅐ’ 속에는 막연하게나마 공간이 생겨났다. 그 공간에 빛의 흐름이 생기도록 하여 원근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뜻을 생각하면 다가오는 느낌이야 다양하겠지만 ‘애’ 소리 자체에서 느끼는 것은-그것이 그냥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소리라고 한다면 나에게는 약간 부정적으로 들린다. 더욱이 ‘애’ 뒤에 ‘이’가 슬그머니 흐리듯이 따라붙으면 썩 유쾌하지 못한 소리로 들린다. 누군가 한참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상대방은 그 진의를 왜곡..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모음-색, 빛, 공간놀이) 이(ㅣ) 29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96일차 2021. 10. 20(수) 2021년 270 이승현 한글그림(모음-빛_색_공간놀이) 이(ㅣ) 29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이(ㅣ) 맨 위에 왼쪽에는 ‘ㅇ’, 오른쪽에는 ‘ㅣ’라고 설정하고 마치 행성처럼 보이는 것 둘을 크게 그려 넣었다. 색놀이와 빛놀이를 겸해서 공간을 나누는 놀이를 했다. 이런 분위기의 그림을 그려 보겠다고 작정한 것이 벌써 몇 년째인데 이제야 비로소 그리게 된 것이다. 오늘 '이' 모음이 그 구상과 적당히 잘 만났다. 어떻든 이게 그림이 될지 시도해 본 것 만으로 충분하다. 대충 마무리하고 크게 확대해서 그려도 될 것인가 아닌가는 차차 생각하기로 했다. 일단 오늘도 숙제 하나 수행했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모음 울림) 으(ㅡ) 29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95일차 2021. 10. 19(화) 2021년 269 이승현 한글그림(모음소리-울림) 으(ㅡ) 29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으(ㅡ) 1. 화면 오른쪽으로 살짝 치우치게 해서 맨 위에 ‘으’를, 그 아래로 내려와서 다시 ‘으’를 그려 넣었다. 처음에는 추상풍경을 의도하고 시작하였는데 아무래도 ‘으’ 느낌을 나타내기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점점 다듬다 보니 이런 그림이 되고 말았다. 2. 고통을 씹어 삼키는 비명과 너무 신이 나서 부르르르 떠는, 환희의 표현 고통을 밖으로 내뱉는 고함에 가까운 비명이 '아'라고 한다면, ‘으’는 심신의 고통을 끝까지 참아내려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터져 나오는 외마디 비명 같은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좋아 어쩔 줄 모르고 ‘으으으~ 좋아!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모음 울림) 유(ㅠ) 29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94일차 2021. 10. 18(월) 2021년 268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소리) 유(ㅠ) 29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1. 유(ㅠ) 화면 전체 흐름이 오른쪽으로 쏠리게 그렸다. ‘ㅇ’은 너무 오른쪽으로 쏠리고 위로 밀리다 보니 많은 부분이 화면 밖으로 잘려 나갔고 아래에 있는 ‘ㅠ’도 오른쪽으로 바싹 쏠려서 붙어있다. 2. ‘유’는 ‘우’에 비해 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열려있는 것 같다. 발음을 할 때 입술의 모양이 그런 느낌이 들도록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어두운 느낌은 덜 든다. 뭔가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알 수 없는 묘한 흐름이 느껴지는 데 그것은 제법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약간 불안정한 것 같지만 과히 거북하지 않은 공간 분위기를 만들어서 그 느낌을 나타내려고 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모음 울림) 우(ㅜ) 29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93일차 2021. 10. 17(일) 2021년 267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소리) 우(ㅜ) 29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1. 우(ㅜ) ‘ㅇ’과 ‘ㅜ’를 가능하면 튀지않게 그러나 잘 보면 분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서너군데 숨겨 놓았다. ‘우’ 소리는 입을 오므리면서 내는 소리라서 밝지가 않다. 뭔가 모르게 칙칙하게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다. 음울한 듯 침침한 분위기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울림’은 있다. 저 공간 어디서 인가 그 ‘우~~’ 소리의 울림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 2. 이번에도 풍경 같은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추상 풍경 분위기 속에서 음울하게 울려 퍼지는 ‘우’의 느낌을 생각했었는데 뭔가 공간을 이야기하려다 보면 결국은 구체적인 형상을 떠올려버리게 된다. 막상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모음 울림) 요(ㅛ) 28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92일차 2021. 10. 16(토) 2021년 266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모음 울림) 요(ㅛ) 28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요(ㅛ) 하나하나의 모음에 나름대로의 틀을 씌워서 그림을 만들다 보니 오늘은 뭐가 모르게 요상하고도 야릇한 분위기, 이런 분위기를 택하게 되었다. 의식이 어떻게 흐르느냐에 따라서 ‘요’ 한 음절의 느낌도 매우 다양하게 다가온다. 소리, 그냥 그 소리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어떤가 하면 약간의 울림과 함께 야릇하게 맴돌면서 다가오는 느낌이다. 요~~~. 지금 바로, 그 느낌이 그렇다. . 평소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짧게는 1시간 안팎 길어야 2,3시간이면 뚝딱 그려놓고 마무리했었는데 이 그림은 다르다. 엊저녁 잠시 눈 붙이고 잠이 깨어서 그리기 시작,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모음 소리느낌) 오(ㅗ) 28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91일차 2021. 10. 15(금) 2021년 265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소리) 오(ㅗ) 28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오(ㅗ) 내가 듣기에는 감탄사 중에서는 이 ‘오’가 비교적 고급스럽게 들린다. 흔히 쓰는 예들을 보면 거룩함, 찬란함, 숭고함 등에 대한 경배의 표현이나 찬양에 주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생각한 ‘오’, 그런 고‘오’급진 ‘오~~!’를, 특히 바탕에는 노랑과 보라를 쓰면서 뭔가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그려 봤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모음 #한글모음 #기본모음 #한글창제 #ㅗ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모음 소리느낌) 여(ㅕ) 28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90일차 2021. 10. 14(목) 2021년 264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소리의 느낌-색빛놀이) 여(ㅕ) 28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여(ㅕ) 처음에는 ‘여’ 글자를 좌우로 길게 늘어지게 만들어 놓고 빛놀이를 하면서 추상적으로 꾸미다 보니 시간만 질질 끌면서 다듬고 또 다듬고...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풍경화같이 되어 버렸다. 처음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이것 또한 새로운 시도이니까 일단 마무리하였다. . ‘여’ 소리를 들으면 넉넉하고 편한 느낌이 든다. 사전에는 나와 있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벗이나 손아랫사람을 만났을 때 ‘여~~~’ 하고 반갑게 감탄사를 내기도 한다. ‘여’로 시작되는 말에는 한자어가 많기 때문에 의외로 순우리말은 많지 않다. 아마 대표적인 것은 ‘여기’..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기본모음 소리) 어(ㅓ) 28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89일차 2021. 10. 13(수) 2021년 263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모음소리) 어(ㅓ) 286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어(ㅓ) 어!!!!??? 이거였어? 깨달음, 놀라움에서 튀어나오는 ‘어’. 그다음에 비로소 이어지는 '아하~ 그러고 보니 그렇네...' . 오늘 또 하나 깨달았다. ‘어’를 그리면서 나도 모르게 ‘어! 이게 되네!’ 감탄했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면서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이 맛에 사는 거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모음 #한글모음 #한글창제 #어 #ㅓ모음 #ㅓ #깨달음 #놀라움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기본모음 소리) 야(ㅑ) 28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88일차 2021. 10. 12(화) 2021년 262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소리) 야(ㅑ) 285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야(ㅑ) 감탄사, 연결어미, 종결어미, 조사, 부사, 인칭대명사, 명사 등으로 두루 쓰이는, 이 ‘야’의 느낌을 그림 하나에 담는 것은 나에겐 역부족이다. 그래서 그냥 떠오르는 ‘야’의 느낌을 손이 가는 대로 그리기로 하였다. 위쪽 가운데 아주 작게 ‘야’를 밝은 색으로 그렸다. 그 오른쪽에 ‘ㅑ’가 있는데 그것은 앞 왼쪽에 있는 회오리 같은 것을 한 덩어리 ‘ㅇ’으로 여겨서 ‘야’를 만든 것이다. 그 아래에는 맨 왼쪽 가장자리에 ‘ㅇ’이 반쯤 잘린 상태로 걸쳐있고 바로 그 옆에 ‘ㅑ’가 오른쪽 끝까지 길게 누워 있다. . 이상하게도 이 그림을 그리는 동..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기본모음 소리) 아(ㅏ) 28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87일차 2021. 10. 11(월) 2021년 261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소리) 아(ㅏ) 28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기본 모음은 모음 기본자 셋( , ㅡ ㅣ)과 구분하기 위하여 모음 앞에 ‘ㅇ’을 붙이기로 했다. 아(ㅏ) 감탄사, 연결어미, 종결어미, 조사, 부사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는데 그 느낌은 그때마다 다 다르다. 오늘은 ‘ㅇ’과 ‘ㅏ’를 이용해서 화면을 꾸몄다. 전에도 ‘아’를 그린 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때 대로의 맛이 있고 오늘은 오늘 대로의 무덤덤한 느낌이 있다. 오늘 '아'는 그저 무심한 상태에서 ‘아...’하고 길게 뽑는 소리 일 것 같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모음창제 기본자) 인(ㅣ) 28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86일차 2021. 10. 10(일) 2021년 260 이승현 한글그림(모음창제 기본자) 인(ㅣ) ㅣ 28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ㅣ’ 모음 창제 원리 천지인天地人 중에서 ‘ㅣ’(인)를 그렸다. 그리는 동안 줄곧 세로획 하나가 주는 의미와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였다. 사람을 세로획 하나로 나타내기 위해서 화면을 어떻게 나누어서 공간을 만들어낼까. 변화는 어떤 방식으로 주면 더 효과적일까. 색을 어떻게 쓸까. 사람은 그 어떤 존재도 태어나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나름대로의 고유한 울림을 갖고 있으며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찬란하게 빛을 발한다.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고유한 빛이 있다. 그 빛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이어져 있으며 늘 소통한다. 그 빛은, 울림은 돌고 돈다..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모음창제 기본자) 지(ㅡ) 28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85일차 2021. 10. 9(토) 2021년 259 이승현 한글그림(모음창제 기본자) 지(ㅡ) 28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 모음 창제 원리 천지인天地人 중에서 ‘ㅡ’(지地)를 그렸다. 그리는 동안 계속에서 ‘으’ 모음을 의식하기 이전에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어떤 흐름이나 울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으’ 소리가 나는 ‘ㅡ’ 모음을 생각해 보면서 다시 들여다보고 조금씩 수정을 가하였다. . ‘으’ 모음은 아마 허파에서 나오는 뜨거운 숨결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점획에서도 그랬듯이 공간에서의 흐름에는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경계가 분명치 않다는 느낌이다. ‘ㅡ’ 모음의 느낌은 그렇게 다가온다. . -------..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모음창제 기본자) 천(아래아) 28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84일차 2021. 10. 8(금) 2021년 258 이승현 한글그림(모음창제 기본자) 천(아래아) 28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모음 창제 원리 천지인天地人 중에서 ‘,’ (천-아래아)를 그렸다. 점획을 대하면 떠오르는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무한한 우주- 그 속으로 깊이 빨려 들어가는 그런 느낌을 점획이 확대되어가는 모습으로 나타내면 좋겠다는 구상을 하였다. 붓 한 자루에 물감을 듬뿍 묻히고 중심에 점을 찍고 나서 바림(그러데이션) 효과를 내면서 동그라미를 점점 밖으로 굴려댔다. 그리다 보니 점점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이 자꾸 생겨나고 그것을 고쳐 그리고 그렇게 자꾸 반복되는 작업이 이어졌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헀는데 막상 해 보니 이게 만만치가 않다. 하다 하다 보니.. 더보기
이승현 한글그림 모음ㅓㅗㅏㅣ캔버스에 아크릴물감 31.8×40.9cmㅣ2011 한글 모음 ・를 아래쪽 중앙에 넣고 그위에 ㅓㅗㅏ를 넣어 ・를 둘러싼 것처럼 배치하였다. . 2011년은 공부를 막 시작한 해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고 실패에 대하여 뼈저리게 반성하며 많은 것을 얻었던 그야말로 나에게는 내 일생에 가장 소중한 전환점이 되는 해이다. 물감을 개어서 붓으로 칠하는 방법과 달리, 겹겹이 쌓인 물감의 층이 이루어내는 등고선과 같은 효과를 이용하여 원하는 모든 것을 나타내겠다는 것 자체가 억지일 수 있다. 그리고 이미 결정되어버린 물감의 층에서 나타나는 효과는 수정하기가 어렵다. 만약 계획 없이 겹칠을 한다면 그 결과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참담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막연히 우연에 의한 효과를 기대하며 진행했던 작업에서는 실패작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