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 빛놀이) 웨(ㅞ) 30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이승현 한글그림(모음-공간 빛놀이) 웨(ㅞ) 30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605일차 2021. 10. 29(금)

2021년 279

이승현 한글그림(모음 소리) 웨(ㅞ) 30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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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ㅞ)

‘ㅜ’를 휘몰아치듯 곡선으로 둥글게 그려놓고 그 위에 ‘ㅇ’을 아주 밝게 작은 점처럼 그려 넣었는데 ‘ㅔ’는 그 흐름을 타느라고 오른쪽 구석으로 바싹 밀려났다.

계속 발음을 하다 보면 약간 어둡고 무거운 데다 퍼져나가는 느낌이 덜해서 오히려 안으로 파고드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왜’와 비슷한 것 같지만 반복하면서 자세히, 그리고 크게 느껴보면 확실히 다른 맛이 있다. 그래도 역시 휘몰아 드는 듯한 느낌은 있다. 그래서 화면 전체의 흐름은 앞서 그렸던 몇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휘몰아치는 듯한 흐름을 만들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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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웨’는 제주에서 매우 많이 쓰이는 발음이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제주의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외’, ‘왜’를 대신해서 ‘웨’를 쓰는 곳도 많은 것 같다.( 소->쇠->쉐, 물외->물웨, 외방->웨방, 외지다->웨지다, 왼쪽->왼착->웬착, 왜->웨->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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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왜 그러세요?->무사 마씸? 이렇게 ‘왜’를 대신해서 ‘무사’를 거의 쓰는 편인데 ‘웨’를 쓰는 경우도 간혹 있는 것 같다. (건 또 웨?-> 그건 또 왜?, 웨 경햄나게?->왜 그렇게 하는 거냐고?, 무사 경햄시니->왜 그렇게 하는 거니?) 내가 느끼기에는 이런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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