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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최근작업 2020~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 새날(20색상-20) 825(6P-414)28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ㅣ2023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 새날(20색상-20) 825(6P-414)28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ㅣ2023

 

[#집콕]-1128일 차 2023. 4. 5()

2023095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 새날’(20색상-20) 825(6P-414)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424(44+380)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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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IX-초록

오늘 새날

맨 아래 가운데 있는 작고 희미한 것이 모음이고, 그 왼쪽 위에 있는 것이 초성인 이다. 그리고 맨 왼쪽 위에 있는 아주 큰 글꼴은 이다.

맨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은 모음과 받침 이 합쳐진 ᅟᅡᆯ이고, 그 왼쪽 아래 있는 것이 초성인 이다. ‘의 왼쪽에 비스듬히 기울어진 글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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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 작업, 그 방법의 의미]

오늘은 이번 작업의 스무 번째, 그러니까 마지막 날이다.

이제까지 해온 작업 중에서 제주 관련 작업을 모으면 424, 그 중에서 6P 규격에 작업한 것은 414, 20색상 작업(6P)380점이 된다. 그러니까 20색상 작업만 해도 벌써 1365일을 훌쩍 넘긴 것.

처음 시작할 때는 아무려면 열 번을 넘기랴 싶었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열아홉 번째 작업도 다 채웠다.

그간의 날들을 돌아보니 날짜를 꼬박꼬박 잘 채워오기는 했지만, 그림들을 일일이 살펴보면 얼마나 허둥대며 하루하루를 쫓기듯이 살아왔는지를 생생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하나같이 완성도도 떨어지고 균형도 어그러져서 어설프기 짝이 없다.

그나마 얻은 것이 있다면 일관된 작업을 해오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일정한 훈련을 해내었다는 것. 작업 자체만을 생각한다면 하찮은 것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거의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일관된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온 그 자체와 거기에 숨어있는 의미들 까지도 생각한다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잘 늙어가고 있다는 것. 지금도 나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는 것.

늘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하루하루가 나에게는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구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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