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088일 차 2023. 2. 24(금)
2023년 055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 새꿈(20색상-20) 785(6P-37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384(44+340)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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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VII-초록
‘오늘 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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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에 ‘오’가 있다.
그 오른쪽 밑으로는 ‘늘’의 ‘ㄴ’이 있고, 그 아래에 있는 제일 큰 것이 ‘ㅡ’ 모음,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것은 ‘ㄹ’ 받침이다.
맨 오른쪽에 있는 ‘꿈’은 왼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고, 그 왼쪽에 ‘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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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XVII 마지막]
이제까지의 작업(XVII)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전에도 몇 차례 시도했던 작업-음영과 색상을 반전시키는 작업(네거티브 작업)을 이번에 다시 시도했던 것인데 과연 내가 의도했던 바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었을까. 그 결과에 대한 내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다.
전체 공간 짜임에 대한 고민을 좀 더 신중하게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그 공간에 새들을 가장 알맞은 곳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는데 그 결과도 마땅치 않다. 한마디로 눈엣가시처럼 거슬리는 것들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앞으로도 매우 진중하게 고민하여야 한다.
일단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내릴 수밖에 없지만, 어떻든 내 평생의 작업을 통틀어 하나의 여정으로 생각한다면 지금 이루어내고 있는 작업들은 매우 의미 있는 시점, 지점을 지나고 있다고 자평하며 큰 위안으로 삼을 수 있다.
내 작업의 큰 목표는 개개의 작품보다는 내가 설정해 놓은 목표에 얼마나 도달하는 것인가에 있는데, 놀랍게도 그동안 큰 목표를 여러 차례 초과달성해 버린 것이 여러 차례.
그렇게 내가 이루어내어야 할 과업들을 마치 버킷리스트처럼 작성해 놓고 하나하나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나는 엄청난 희열을 맛보며 살아가고 있다.
작품 한 점 한 점에 너무 집착하면 이런 착각?을 즐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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