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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최근작업 2020~

이승현 한글그림 날아올라(20색상-02) 787(6P-376)24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ㅣ2023

이승현 한글그림 날아올라(20색상-02) 787(6P-376)24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ㅣ2023

 

 

[#집콕]-1090일 차 2023. 2. 26()

2023057

이승현 한글그림 날아올라(20색상-02) 787(6P-376)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386(44+342)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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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VIII-바다

날아올라

가운데 아래에 있는 글꼴은 이고, 그 오른쪽 약간 위에 있는 작고 밝은() 글꼴은 이다. 위에 있는 흰 글꼴들은 내 싸인(서명) ‘2023 이승현이다.

그리고 저 멀리 하늘이라고 여겨지는 오른쪽 에는 어두운 색으로 그려진 올라가 있는데, 왼쪽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서 얼른 한눈에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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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업 이야기]

*퇴적과 침식 작업

내가 그 작업을 퇴적과 침식 작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오랜 기간에 걸쳐서 지층이 형성되는 것과 같은 원리를 내 작업과정에도 적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캔버스에 수없이 겹칠을 해서 물감의 층을 쌓은 뒤 그것을 다시 물연마로 갈아주는 과정을 밟아서 원하는 효과를 만들어내는 그 과정에서는 엄청난 노동량이 요구되는 데다 제작기간도 꽤 오래 걸린다. 이제까지 해 놓은 작업들을 예로 들어 짐작해 보니 아무리 못해도 2~3년은 기본으로 걸렸던 것 같다.

이 작업은 대략 2010년부터 1019년까지 주로 해왔던 작업인데, 코로나 집콕 이후로는 생활이 위축되다 보니 거의 못하고 여태껏 미뤄오게 되어버렸다.

워낙 애착을 갖고 있는 큰 작업이라서 지금도 이 작업에는 미련이 많다. 50대 때의 마지막 열정으로 시작해서 10년 가까이 너무나도 많이 저질러 놓았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 내 여생을 다 투자해도 그 끝을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실은 그런 압박감 때문에 잠을 못 이룰 때도 많다.

심지어는 두 다리 뻗고 푹 자다가도 불안한 마음에 한밤중에 벌떡 일어나서, ‘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하고 밤잠을 설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러다가 마음의 병이 다 나겠다. 이대로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

올해 못하면 영영 못한다. 올해가 마지막이다.

 

구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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