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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최근작업 2020~

이승현 한글그림 새날021(24) 1104(3P-03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x27.3cmㅣ2024

 

이승현 한글그림 새날021(24) 1104(3P-03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x27.3cmㅣ2024

 

[#집콕]-1407일 차(#겨울나기-039) 2024. 01. 09() *날씨예보 아침최저 8-4도 낮최고 1~53(오후 작업실 온도 8~9도 예상) 밤최저 111

 

2024009

이승현 한글그림 새날021(24) 1104(3P-039)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새날이 세 군데 있다.

1) 화면 왼쪽과 아래 부분을 다 채우고 있는 큰 글꼴.

맨 왼쪽 위에서 이 희미하게 시작되었다가 그 바로 아래 모음으로 마구 흘려 쓴 것처럼 이어지고 있다. 바로 아래에 의 초성인 모음의 세로획으로 이어졌다가 가로획은 오른쪽으로 약간 나왔다가 왼쪽으로 흘리면서 받침의 첫째 획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시작된 은 화면 아래의 좌우를 길게 가로지르며 채워주고 있다.

2) 화면의 가운데, 중간 높이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도 희미한 새날이 좌우로 흘려 쓴 듯이 그려져 있다.

그중에서 맨 왼쪽에 있는 것이 의 초성인 이고, 그 오른쪽에 키가 아주 작은 모음이 있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는 받침이 흘려 쓴 것처럼 이어지고 있다.

3) 가운데 밝은 곳, 오른쪽 위에서부터 왼쪽 아래로 새들이 나는 것과 같은 모양을 한 것도 새날이다.

그중에서 맨 오른쪽 위에 있는 큰 것은 새의 초성인 이고, 그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이 모음이다. 그 왼쪽 아래에 뚝 떨어져 있는 것이 인데 은 너무 희미해서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중에서 왼쪽 위에 있는 것이 초성인 이고, 그 오른쪽 아래에 있는 것이 모음, 맨 아래에 있는 것이 받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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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젊을 때는 수많은 작품들을 형편에 따라서 버릴 수밖에 없었지만 이젠 그러지 않고 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그림을 한 점씩 만들어내자니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리저리 비틀어가면서 그릴 수밖에 없고, 그렇게 억지를 부리다 보면 거의 망쳤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그래도 일단 그린 그림은 비록 실패작이라 할지라도 하나도 거르지 않고 반드시 일지에 남기고 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엉망이 되었어도 거기에는 오늘, 매 순간의 기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쉬지 않고 걸어온 발자국 중에서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있을까. 설사 비틀거리다가 넘어졌다고 할지라도 매 순간의 발걸음이 남기는 발자국에는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담겨있게 마련이다. 그림은 일종의 그런 발자국이다.

젊을 때 남겨 놓았던 작품들이 지금 나에게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듯이 지금, 이 모든 그림에 담아놓고 있는 매 순간의 기록들은 미래의 나에게는 매우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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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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