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037일 차 2023. 1. 4(수)
2023년 004
이승현 한글그림 새날 새하늘(20색상-09) 734(6P-32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제주 작업’-333(44+289) 고향 하늘을 나는 새 모양 글꼴 연작-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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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V-자주
‘새날 새하늘’
가운데 비교적 큰 새 세 마리가 ‘새’를 만들고 있다. 그 새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새날’이 있고, 오른쪽에는 ‘하늘’이 있다.
‘새날’
맨 왼쪽 위에 있는 것은 ‘새’의 ‘ㅅ’이고 그 오른쪽에 있는 두 마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 ‘ㅐ’ 모음이다. 그 약간 오른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는 두 마리가 날의 ‘나’를 만들고 있고 그 약간 오른쪽 밑에 ‘ㄹ’이 있다.
‘하늘’
맨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이 ‘늘’인데 왼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그 바로 왼쪽에 있는 것이 ‘하’의 ‘ㅏ’ 모음이고 그 왼쪽에 있는 것이 ‘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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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미지파일을 만들어낸다는 것]
멋진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자유롭게 촬영하는 것과 특정 그림을 촬영해서 원화와 똑같은 파일을 만들어내는 것은 전혀 다르다.
전자의 경우는 창작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시공간적으로 구애를 받지 않고 빛이나 공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매우 자유롭게 촬영을 할 수 있다. 그에 반하여 후자의 경우는 원본과 똑 같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의 모든 것을 가장 충실하게 담아낼 수 있도록 제한된 공간에서 가장 적절한 조명을 적용하는 등 여러 가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가며 촬영해야 한다.
그 두 차이는 포토샵 작업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전자의 경우는 이미지를 모티브로 삼아서 왜곡하거나 반전시켜버리는 기법도 쓸 수가 있겠지만, 후자의 경우는 매우 충실한 작업을 통해서 원화와 거의 똑같게 이미지를 재현해내다시피 해야 한다.
그래서 전자의 경우는 매우 자유분방한 작업을 통해서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고 또, 그래서 대부분의 작업 과정이 매우 통쾌하고도 즐겁게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후자의 경우는 촬영을 하고 포토샵에서 보정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밞아야 하기 때문에 나로서는 썩 즐겁지 않는 작업인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마무리해 놓고 나서도 마음에 차질 않아서 자꾸 눈에 밟히기 때문에 늘 개운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내 손으로 내 그림을 직접 촬영해서 파일을 만들어내었을 때, 그리고 그 영상이 또 다른 매체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을 때의 그 뿌듯함은 참으로 별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갈수록 이 작업에 마음을 쏟게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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