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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판

이승현 소리-풍물판ㅣ보드에 아크릴물감 38×29cm 2006 폼보드에 아크릴 물감 여러 색을 수없이 겹칠 하고 갈아낸 다음 거친 붓으로 마구 휘둘러대며 그렸던 것이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과 들을 떠올리며 배경으로 삼아 그렸고, 그 위에 소리의 느낌을 곡선으로 나타내었다. 그냥 내 느낌을 그린 것인데 거기에 소리가 있느니 없느니 시비를 걸어오면 나는 할 말이 없다. 피차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보일 수도 안 보일 수도 있다. 그것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그림은 과학이 아니다. 논문이라고 착각하고 따지면 피차 삶이 고달파진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 . . 더보기
설치작품 : 소리-굿 풍물판에서는 깃발도 신명을 돋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기에 달린 지네발의 모양과 색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는 아주 그만이다. 그렇게 깃발을 보고 즐기듯이 세운 것이 내 설치작품이다. 여기에는 깊은 뜻이 없으니 찾으려 할 필요도 없다. 굳이 찾겠다면 내 마음 속에 숨은 원시적인 충동이 저런 것인가보다 그쯤이면 된다. 조형적인 질서만을 추구한 작품에서 너무 깊은 뜻을 찾으려 하면 당연히 골치가 아프게 된다. 일단 작품을 보게 되면 그때 부터는 보는 사람 몫이다. 자기이야기를 가지고 보면 된다. 제목이 굿-소리인 이유는 날마다 축제였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여기서 풍물소리가 들리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보는 가운데 은연 중에 어떤 소리를 상상하는 사람도 있지않을까 기대하며 붙인 제목이다. 이승현 소.. 더보기
이승현 소리를 형상화하려 애쓰다 90_66 cm 장지에 혼합재료 [이승현, 시나위, 90_66 cm 장지에 혼합재료, 1991년] '소리를 형상화할 수 있을까' - 숙제하기 '풍물판'에 발을 담기 직전에 소리를 형상화해 보려고 애를 썼던 작품이다. 순지 위에 표면처리를 하고 그 위에 아교와 섞은 물감(혼합재료- 아교와 각종 색소, 알콜 등을 섞어서 썼다)을 풀어 흘리고 번지고 하며 효과를 내었다. 당시에는 '부적'에 대한 관심이 한창일 때라서 부적을 (중악부적) 스티로폼에 새긴 후 물감을 뭍혀서 찍은 것이다. 부적의 조형성에 매료돼서 그 조형적 원리를 한참 연구하던 때라서 아예 부적 관련 서적*을 구입해서 탐독하였다. 미술실에 놓고 수업을 다녀와 보니 누군가가 바로 이 '중악부적'이 있는 페이지를 칼로 아주 교묘하게 (거의 몰라 볼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