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_66 cm 장지에 혼합재료
이승현 소리를 형상화하려 애쓰다
[이승현, 시나위, 90_66 cm 장지에 혼합재료, 1991년]
'소리를 형상화할 수 있을까' - 숙제하기
'풍물판'에 발을 담기 직전에 소리를 형상화해 보려고 애를 썼던 작품이다. 순지 위에 표면처리를 하고 그 위에 아교와 섞은 물감(혼합재료- 아교와 각종 색소, 알콜 등을 섞어서 썼다)을 풀어 흘리고 번지고 하며 효과를 내었다. 당시에는 '부적'에 대한 관심이 한창일 때라서 부적을 (중악부적) 스티로폼에 새긴 후 물감을 뭍혀서 찍은 것이다.
부적의 조형성에 매료돼서 그 조형적 원리를 한참 연구하던 때라서 아예 부적 관련 서적*을 구입해서 탐독하였다. 미술실에 놓고 수업을 다녀와 보니 누군가가 바로 이 '중악부적'이 있는 페이지를 칼로 아주 교묘하게 (거의 몰라 볼 정도로) 오려서 훔쳐 가 버렸다.
하여간 그런 사연이 있는 그림이다. 나름 소리를 그리려 애 썼고 당시 삼태극, 단청, 민화, 무속에 대한 관심도 많았던 때라서 '시나위'를 그리려 애쓴 셈이다.
이 그림은 혹시 창고에 있을지 모르겠다.
1991년 작업으로 기억이 되는데 다행히도 팜프렛에 실렸던거라서 상태 좋은 사진 한 장 건졌다.
까마득히 잊고 살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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