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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이승현 설화ㅣ혼합재료 190×190cm×230ㅣ 2007 2002년부터 안동과 문경을 거쳐 지내오는 동안 만들어 뒀던 돌망치를 작품에 설치한 예이다. 이미 다른 설치작업에 사용했었던 꿩 장목과 광목은 마치 액자처럼 다시 활용하였다. 몇 안 되는 설치작업 중 하나인데 오방색을 빼고 오직 노랑 한 가지 색만을 썼던, 내 작품 치고는 특이한 편이다. 솟대도 숫자가 줄어서 딱 한 개뿐이다. 갤러리 휫솔 바로가기 . . . . . 더보기
이승현 설화ㅣ혼합재료 설치 230×190×190cm 2005 광목으로 깃발을 만들어 걸고 맨 위에 꿩장목을 달았다. 위쪽에는 사신도 새긴 돌도장을 한지에 네 방위에 맞게 찍어서 붙였다. 그 앞에 좌대를 놓고 그 위에 솟대를 꽂을 수 있도록 만든 조형물을 얹고 솟대를 꽂아 세웠다. 솟대의 장대는 부드러운 철사를 이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구부려서 모양이나 길이를 조절하기가 비교적 쉽다. 장대가 가운데와 왼쪽, 오른쪽 세 방향으로 벌어지게 한 후 새모양 바로 밑에 삼태극의 색(왼쪽-빨강, 가운데-노랑, 오른쪽-파랑)의 띠를, 약간 밑에 하양과 검정띠를, 조금 더 밑에 돌하르방(돌도장)을 찍은 띠를 걸었다. 그 앞에 죽부인을 잘라서 만든 받침대 위에 공룡알처럼 생긴 알을 얹었다. 죽부인의 끝과 알 속에는 자석이 들어있어서 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잘 달라붙게 되어있다. 그.. 더보기
이승현 이야기ㅣ혼합재료 24×21×33cm 2004 이 작품은 하나의 독립된 작품이면서도 또 설치작품의 주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다. 벽에 걸린 깃발 앞에 이 작품을 놓고 이 작품 뒤쪽에 있는 솟대 꽂이 구멍에 솟대를 꽂고 몇 가지 소품을 곁들이면 설치 작품이 완성된다. 윗부분과 아랫부분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아랫부분의 둥근 모양은 비어있는 통이다. 그 통 속에는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토우들을 가득 담았다. 윗부분은 세 인물이 연결된, 속이 비어있는 하나의 통이다. 인물들의 입에다 대고 바람을 불어넣으면 속에서 바람 울리는 소리가 난다. 세 인물이 연결된 하나의 바람길인 것이다. 그 위에 토우를 한 점 얹었는데 그 토우의 모습을 보니 어쩐지 내 처지와 비슷해 보인다. . . . . . . . . 더보기
이승현 서낭대2ㅣ나무 천 종이 150×150×250cmㅣ2003 한참 솟대 만들기에 빠져 지냈었다. 무엇엔가 집중할 수 없는 긴장의 연속인 일상, 차분히 앉아서 작품을 구상하고 펼쳐놓고 작품을 제작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그런 상황에서 하찮은 것 하나라도 해 보고 싶었다. 바쁜 일정에 쫓기는 가운데에도 지천으로 널려있는 싸리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마음에 드는 모양을 얼마든지 골라가며 솎아내도 수십개는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무성하였다. 잠시 바람 쐬는 셈 치고 빽빽한 싸리나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모양을 두어 그루 잘라 오니 솟대 만들기는 아주 잠깐이면 끝낼 수 있었다. 적당한 굵기를 한 뼘 정도 길이로 잘라서 새 몸통을, 아주 짧게 잘라서 새 머리 모양을 만들고 구멍을 내고 가는 가지로 새의 목을 깎은 후 끼워서 조립하니 새 모양이 만들어졌다. 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