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글에 대한 사랑이 남 못지않다.
나는 오랫동안 한글의 모든 것에 대하여 줄곧 생각해 왔었다. 한글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말이다.
내가 맨 먼저 마음을 쏟은 것은 ‘소리’와 ‘모양’과 ‘뜻’이었다. 한글에서 소리의 울림을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것은 이응이고, 모양이 으뜸으로 멋있는 것은 히읗이며, 이 세상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큰 뜻을 품은 것은 것은 아래아(.)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이때는 소리의 울림이 가장 잘 나타나는 ‘ㅇ’, 그리고 아래아(.)와 으(ㅡ)모음이 같이 나타나도록 그려 본 것이다.
소리의 울림을 그림으로 나타내었기 때문에 이응을 그렸지만 아래아(.)와 으(ㅡ) 모음도 같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그러니까 크게 ‘ㅇ’이 있고 그 안에 ‘응’이 있는데 ‘ㅇ’ 모양을 점 모양으로 나타내어서 얼핏 보면 마치 ‘ㅡ’ 위아래에 아래아(.)가 있는 것처럼 나타낸 것이다. 그림 네 귀퉁이에도 아래아 모양을 넣어서 꾸며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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