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663일 차 2024. 09. 21(토)
2024년 265
이승현 한글그림 저품 두려움(24) 1360(6P-175-82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저품 [형] 두려움. (기) 저프다.
저프다 [형] 두렵다 ->접프다.
(교학사 고어사전 1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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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프다 아주 뛰어나 놀랄만하다. 두려울 만큼 뛰어나게 잘하다. 어마어마하다.
(제줏말작은 사전 3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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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비는 오고]
어제는 새벽기온이 제법 시원한 것 같아서 5시쯤 작업실에 가니 달궈진 건물은 쉽사리 식지 못했던지 창가는 33도 가까웠고 복도 쪽은 32도에 못 미쳤다.
그 정도면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서 작업할 만했다. 덕분에 60x60cm 캔버스 두 점을 새로 더 그렸다. 한 점은 ‘설렘-생각 여행’, 다른 한 점은 ‘웡이자랑’이다. 아예 사인(서명)까지 하였다. 아직은 완성은 아니지만 사인까지 할 정도면 잔손질만 하면 거의 마무리될 단계라는 것. 그간 틈틈이 손질해서 사인을 몇 점 더 했던 것들과 합치니 전부 해서 16점이다.
뿐만 아니라 22일(내일)치 집콕 그림도 한 점 추가해서 그렸다. 그러니까 어제만 한꺼번에 세 점을 그려 댄 것. 그래서 그런지 오늘 새벽에는 평소와는 달리 늦게, 4시 반에 깨었다. 1시간가량 늦은 것. 자는 동안에는 잠이 깊이 들었을 때는 몰랐던 모양인지 깨고 나니 온몸이 찌뿌둥하고 허리가 욱신 거린다. 어제 꽤나 무리가 되었던 모양이다.
오늘은 제법 선선하다. 비가 제법 오는지 창밖에 반가운 빗소리가 뚜렷이 들린다. 그래서 허리가 더 쑤시는 건지도 모르지.
오늘은 작업실도 30도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를 한다. 그러면 어제보다 작업강도가 더 세질 듯. 내일 새벽에는 온몸이 더 쑤시고 아프겠지. 그렇게 적응하면서 지내다 보면 금세 10월이 될 것이고, 4B갤러리카페에 전시하고 나면 찬바람이 불겠지. 도망가는 세월이 저프다, 저퍼.
원래 세월은 그렇게 도망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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