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357일 차(#작업실-087) 2023. 11. 20(월)
2023년 324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 아리랑(20색상-09) 1054(6P-644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653(44+609)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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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XXI-자주
‘오늘 아리랑’
왼쪽에 ‘오늘’이 있고 오른쪽에 ‘아리랑’이 있다.
왼쪽 맨 위에 있는 것은 ‘오’의 초성인 ‘ㅇ’이고, 그 왼쪽 아래에 있는 것은 ‘ㅗ’ 모음이다. 그 왼쪽 아래로 이어서 ‘늘’이 있는데, 위에서부터 왼쪽 아래로 내려오면서 초성인 ‘ㄴ’, ‘ㅡ’ 모음, ‘ㄹ’ 받침이 자리 잡고 있다.
가운데 있는 가장 큰 것은 ‘아’의 ‘ㅏ’ 모음이고 그 왼쪽에 있는 것이 초성인 ‘ㅇ’이다. ‘아’ 오른쪽 위 ‘리’의 초성인 ‘ㄹ’이, 그 오른쪽에 ‘ㅣ’ 모음이 있고, 그 오른쪽에 ‘랑’의 초성인 ‘ㄹ’이, 거기서 오른쪽으로 뚝 떨어진 곳에 ‘ㅏ’ 모음과 ‘ㅇ’ 받침이 합쳐진 ‘ᅟᅡ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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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물감이 추위를 탄다.
작업실 실내온도가 10도를 오르내리니 물감이 더디 말라서 다루기가 불편하다.
특히 물을 넉넉하게 섞어가며 그릴 때는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물감을 헤어드라이어로 말려줘야 하는데, 드라이어에서 나는 소음이 거북한 데다 그리다 말고 일일이 그렇게 말리는 게 영 귀찮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그렁저렁 버티는 수밖에...
그러는 게 정 답답하면 그리던 것을 멈추고 아예 작업실을 나와서 뒷산 둘레길을 돌고 오기도 하고, 아니면 집에 와서 물을 마시고 잠시 쉬거나 다른 일을 하기도 한다.
원래도 작업이 잘 안 풀릴 때는 작업실을 나와 버리는 버릇이 있는데, 지금은 그게 너무 잦아져서 겨우 2,30분 찔끔 그리다 말고 집에 와서 1시간 이상 쉬고 다시 가서 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는 짓은 내가 생각해도 아주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그림 앞에 죽치고 앉아 있는 것보다 훨씬 작업이 잘 풀리고 기분전환도 잘 되기 때문에 그러는 게 나에게는 여러모로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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