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264일 차-> #작업실로 이사 중 2023. 8. 19(토)
2023년 231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 새꿈(20색상-16) 961(6P-55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560(44+516)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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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XVI-노랑연두
‘오늘 새 꿈’
왼쪽 맨 위에 있는 것은 ‘오’의 초성인 ‘ㅇ’이고, 그 오른쪽으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은 ‘ㅗ’ 모음이다. 그리고 그 바로 오른쪽 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늘’의 초성인 ‘ㄴ’, ‘ㅡ’ 모음이고, 오른쪽 한참 떨어진 곳 밑에 있는 것은 ‘ㄹ’ 받침이다.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에 있는, 가장 큰 것은 꿈의 ‘ㅜ’ 모음이고, 맨 아래에 있는 것은 ‘ㅁ’ 받침, ‘ㅜ’ 모음 위에 있는 것은 ‘ㄲ’이다. 그리고 ‘꿈’의 오른쪽에 있는 것은 ‘새’인데, 왼쪽에 있는 것은 초성인 ‘ㅅ’이고, 그 오른쪽에 있는 ‘vv’는 ‘ㅐ’ 모음을 비슷하게 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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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ᄆᆞᆯ 죽은 밧듸]
두루마리(50호 F 규격의 천)에 ‘ᄆᆞᆯ 죽은 밧듸’ 다섯 글자를 그린 한글그림이 거의 완성되어 간다.
이 내용은 어릴 때 고향 제주에서 간혹 들었던 이야기.
말 죽은 밭에 들어가서 뭐 하나(말고기나 말의 피)라도 조금 얻어먹어 볼까 하여, 자신의 중대한 소명은 까마득히 잊은 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헤매다가 결국 세상의 큰 이치를 그르치게 만들어버리고 마는 경우를 꼬집는 제주의 설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다 보니, 이 이야기가 자꾸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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