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118일 차 2023. 3. 26(일)
2023년 085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 새꿈(20색상-10) 815(6P-404)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414(44+370)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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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IX-연지
‘오늘 새꿈’
왼쪽 위에 구불구불 있는 것이 ‘오늘’이다.
맨 왼쪽 위에 있는 흰색으로 된 것이 ‘오’의 ‘ㅇ’이고, 그 약간 오른쪽 아래 있는 것이 ‘ㅗ’ 모음이다.
그 ‘오’의 오른쪽에 ‘늘’이 있는데, 밝은 바탕에 어두운 색으로 된 ‘느’가 있고, ‘ㄹ’ 받침은 연지 바탕에 밝은 색으로 되어 있다.
화면 가운데쯤에 있는 가장 큰 것이 ‘새’의 ‘ㅅ’이고, ‘ㅐ’는 오른쪽 위에 어두운 색과 밝은 색으로 나뉘어 있다. 그리고 ‘꿈’은 ‘새’의 오른쪽 아래 있는데, 오른쪽 맨 위에 있는 것이 ‘ㄲ’이고, 그 약간 왼쪽 아래 있는 것이 ‘ㅜ’ 모음, 맨 아래 왼쪽에 있는 것이 ‘ㅁ’ 받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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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아닌 변명]
내 집콕 작업은 결과적으로 그림을 빠르고 쉽고 빠르게 그려내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는 끝났지만 매일 그림 한 점씩 그려오던 것을 그만두기에는 아까우니 계속해야겠고, 원래 해오던 ‘퇴적과 침식작업’도 다시 시작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콕 작업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는 노릇이어서 결국 이런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이런 작업을 하게 된 데에는 전에부터 진지하게 고민해 왔던 것이 한몫을 했다.
그것은 바로 팝아트와 민화 속에 숨어 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문인화 속에는 어떤 특성이 숨어 있을까, 그리고 그 두 세계 속에 숨어 있는 세계들을 과면 어떻게 해석해서 현대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과거와 현대 속에 숨어있는 공통점을 추출해 내어서 지금의 내 작업에 살짝 훔쳐다 담아보겠다는 욕심에 더해, 기법까지도 쉽고 편한 방법을 써서 빨리 해결해 보자는 과욕을 부리면서 지금까지 그 작업을 계속 이어오게 된 것.
자꾸 그림이 일그러지면서도 단순해지고, 그리기 편한 쪽으로만 흘러가는 데 대해서 이렇게 변명 아닌 변명이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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