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라리요' 작업에는 이야기를 만들어 붙이기로 했는데 그 첫 번째 ‘아’의 이야기는 ‘호기심과 모색’이다.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에서부터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왼쪽에는 위로 올라갈지 아래로 내려앉을지 모르는 묘한 존재인 공이 어중간한 상태로 떠 있다. 오른쪽에는 나무가 외로이 홀로 서 있다.
그들은 데면데면하더니 서로에 대하여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특히 왼쪽의 공은 유별나다. 오른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가서 나무를 탐색하다가 얼른 제자리로 도망가기도 하고 혼자서 위아래로 둥둥 떠 오르내리며 나무의 모양을 관찰하기도 한다.
나무는 그런 왼쪽 공의 어수선 한 모습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무도 생각이 다 있다. 그는 자유분방하고 천방지축인 공의 모습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해 보면서 자기에게도 무엇인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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