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도 글자의 모양과 배경이 어우러지면서 추상적인 공간을 이뤄서 하나의 독립된 작품처럼 보이게 될까? 그냥 혼자 해 보는 기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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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눈이올라나 비가올라나 억수장마질라나
만수산 검은구름이 막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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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라리의 시작 부분이다.
이 정선아라리를 듣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가사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선율의 애절함 속에서 묻어 나오는 알아들을 수 없는 그 절절한 이야기를 혼자 상상해 보면서 따라 흥얼거려 보기도 한다.
‘아리랑’ 부분의 ‘아’는 약간 낮은 음으로 시작하여 마치 물결이 출러덩거리듯이 두 번 이어진다. 하지만 ‘아라리요’의 ‘아’는 그 보다 한 음 정도 높게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하고서는 길지가 않고 바로 ‘라’로 이어지는데 ‘아’의 음을 그대로 받아서는 바로 다시 한 음 정도를 올려주게 된다. 이것은 마치 뗏목이 급물살을 받아서 한순간 휘청거리는 모습과 같게 들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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