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106일 차 2023. 3. 14(화)
2023년 073
이승현 한글그림 새날 새꿈(20색상-18) 803(6P-39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402(44+358)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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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VIII-풀색
‘새날 새꿈’
맨 왼쪽에 ‘새’의 ‘ㅅ’이 있고, 그 약간 오른쪽 아래에 ‘ㅐ’가 'vv'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아랫부분 가운데쯤에 있는 것이 ‘날’인데, 맨 아래 가장 큰 것이 받침인 ‘ㄹ’이고, 바로 그 위에 있는 것이 ‘나’이다.
위쪽 하늘처럼 보이는 밝은 부분, 그러니까 화면의 오른쪽 위로 날아가는 새처럼 보이는 것들이 ‘새 꿈’을 만들고 있다.
맨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이 ‘꿈’의 받침 ‘ㅁ’이고, 그 왼쪽에 있는 것은 ‘ㅜ’ 모음, 바로 이어서 왼쪽에 비뚤어지고 처진 꼴을 한 것이 ‘ㄲ’이다. 이 ‘꿈’은 글꼴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데다 모양까지 일그러져 있어서 억지로 꿰어 맞춰야 글꼴을 알아볼 수 있겠다.
‘새’는 꿈의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서 축 늘어지고 있다.
[다음 작업XIX 준비]
오늘이 이번 작업의 18번째 날.
지난 7일부터 미리 다음 작업 20점을 준비해 왔는데 이제 서서히 그 틀이 잡혀가고 있다.
원래 구상은 배경을 매우 역동적인 느낌이 들도록 해서 멋진 화면구성을 해 내는 것이었지만, 그런 욕심은 누르기로 했다. 아직은 이제까지 해온 작업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배경처리는 풍경을 연상할 수 있는 정도의 추상적인 공간을 만들어주는 수준에서 머물기로 했다. 화면에 힘찬 흐름을 집어넣는 것은 여러 단계를 밟아가면서 서서히 진척시켜 가는 것이 아무래도 자연스러울 것 같아서였다.
추상인 듯 아닌 듯, 어떤 공간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은 아닌 공간, 그런 추상적인 공간 속을 새 모양을 한 한글 글꼴들이 날아다니도록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당분간 해내야 할 과제이다.
그 과제를 이루어내게 된다면 혹, 앞으로 조금씩 나만의 문법을 이루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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