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133일 차 2023. 4. 10(월)
2023년 100
이승현 한글그림 날아올라(20색상-05) 830(6P-41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429(44+385)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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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X-남색
‘날아’
맨 왼쪽 위에 있는 것이 ‘날’의 초성 ‘ㄴ’이고, 그 오른쪽에 있는 것이 ‘ㅏ’ 모음, 그 아래 뚝 떨어져 있는 것이 받침 ‘ㄹ’이다. ‘아’는 가운데 있는데 가장 큰 것이 ‘ㅏ’ 모음이고, 그 왼쪽에 아주 작은 것이 초성 ‘ㅇ’이다.
‘올라’
맨 오른쪽 위에 아주 작은 것이 ‘올’의 초성 ‘ㅇ’이고, 그 왼쪽 아래 있는 것이 ‘ㅗ’ 모음인데, ‘ㄹ’은 그 왼쪽 한참 밑 뚝 떨어진 곳에 있어서 같은 글자라고 보기에는 억지가 있어 보일 것 같다.
‘라’는 그 ‘ㄹ’의 아래와 ‘아’ 중간 높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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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만들기]
위쪽 공간에 추상성을 가미하면서도 원근이 조금이라도 더 강조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새들의 크기로만 원근을 강조하는 것은 부족하다. 배경 자체에서도 원근을 더 키워야 전체 공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
지금은 새들을 넣고 있는데 언젠가는 그 자리에 다른 한글(예를 들어 제주어)이나, 추상문자 따위로 바꿔 넣는 것도 생각해보고 있다.
그렇게 이 길을 계속 가다보면 언젠가는 문자까지도 전혀 배제한 채 추상적인 공간에 소리나 빛, 흐름, 울림 따위만을 주제로 삼는 데까지도 다다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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