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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승현 악의 꽃ㅣ광목에 혼합재료 260×100cm 1990

이승현 악의 꽃ㅣ광목에 혼합재료 260×100cm 1990

 


훤히 뚫린 길 한가운데 악의 꽃이 피었다. 당시 위정자의 모습이 떠 오르도록 그렸다. 요설을 그럴싸하게 늘어 놓았지만 믿지 않았다. 그는 '보통사람'이 아니라 공범며 거짓말쟁이라는게 밝혀져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아크릴 물감을 쓰기 이전에는 여러 가지 재료와 목공풀을 물에 개어 썼다. 효과는 요즘 많이들 쓰는 아크릴 물감과 비슷하다. 완성 후에는 식용유를 발라서 화면을 보호할 수 있도록(지금의 바니쉬 기능을 하도록)하였다. 화면 전체가 물에 젖은 듯 차분히 가라앉아서 분위기는 좋았는데 갈수록 기름이 산패되는 냄새가 역겨워서 낭패를 본 경우이다. 화면이 점점 누레진다는 것도 흠이다. 둘둘 말아서 어딘가 처박아 둔 것 같은 데 아마 꺼내면 기름 찌든 내가 진동할 것이다.

.훤히 뚫린 길 한가운데 악의 꽃이 피었다. 당시 위정자의 모습이 떠 오르도록 그렸다. 요설을 그럴싸하게 늘어놓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는 '보통사람'이 아니라 공범이며 거짓말쟁이라는 게 밝혀져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아크릴 물감을 쓰기 이전에는 여러 가지 재료와 목공풀을 물에 개어 썼다. 효과는 요즘 많이들 쓰는 아크릴 물감과 비슷하다. 완성 후에는 식용유를 발라서 화면을 보호할 수 있도록(지금의 바니쉬 기능을 하도록)하였다. 화면 전체가 물에 젖은 듯 차분히 가라앉아서 분위기는 좋았는데 갈수록 기름이 산패되는 냄새가 역겨워서 낭패를 본 경우이다. 화면이 점점 누레진다는 것도 흠이다. 둘둘 말아서 어딘가 처박아 둔 것 같은 데 아마 꺼내면 기름 찌든 내가 진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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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