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882일 차 2022. 8. 2(화)
2022년 214
이승현 한글그림 오름-오늘(20색상-14) 579(6P-16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제주 작업’-178 제주어 글꼴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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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글꼴 연작, 20색상의 흐름 작업 VII-귤색과 감청
[감청]
옛날 새신랑이 주로 입었던 양복 색을 떠올리게 하는 색. 파랑과도 다르고 남색과도 또 다른 맑고 깊어서 독특한 맛을 내는 감청은 순색일 때 그 맛이 난다. 그런데 거기에 흰색을 섞어서 밝게 만들면 그 고유한 빛깔을 잃어버린다. 특유의 깊고도 신선한 느낌, 어둡지만 맑고 고운 느낌, 그 깊은 맛을 낼 수가 없다.
[바림]
요즘 갈수록 점점 바림(그러데이션)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문득 깨닫고는 내심 놀라고 있다. 혹시 이 작업에서 뭔가 느낌을 받은 걸까.
굵은 선을 이용한 오름의 모양이나 하늘에 떠 있는 달의 모양, 하늘에 흐르는 구름의 모양을 이루는 선과 붓 자국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따로 노는 느낌이다. 게다가 하늘을 나는 새들의 모습은 내가 봐도 뜬금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러한 이질적인 요소들이 한 공간에서 어색하게 만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분위가 거북해질 수도 있으니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림’이라는 효과를 해결책으로 택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대체로 ‘이런 식으로 곱게 다듬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이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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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오른쪽 아래 큰 오름 모양 ‘ㅗ’와 그 위에 있는 하얀 달 모양 ‘ㅇ’으로 ‘오’를 만들었다. ‘름’은 하늘에 좌우로 길게 늘어지는 구름 모양으로 만들었다.
‘오늘’
허공을 날고 있는 새들 중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것이 ‘ㅇ’와 ‘ㅗ’ 그 오른쪽에 있는 것이 ‘늘’인데 두 글자 다 왼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다. ‘늘’의 ‘ㅡ’를 새 모양으로 그렸기 때문에 ‘늘’은 글꼴이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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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새 모양 글꼴 순서]
01 오늘
02 새날
03 새하늘
04 힘차게
05 날아올라
06 꿈을
07 이루자
08 새꿈을
09 키우자
10 날마다
11 새날
12 날마다
13 새하늘
14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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