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155일 차 2023. 5. 2(화)
2023년 122
이승현 한글그림 오늘 새꿈(20색상-07) 852(6P-44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 ‘제주 관련 작업’-451(44+407) 허공을 나는 새들 글꼴 연작-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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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색상의 흐름 작업 XXI-보라
‘오늘’
‘오늘’은 오른쪽 위에서 가운데 쪽으로 조금 내려오다가 말았다.
맨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이 ‘오’의 초성인 ‘ㅇ’이고, 그 왼쪽 아래에 있는 것은 ‘ㅗ’ 모음이다. 그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서 ‘늘’의 초성인 ‘ㄴ’, ‘ㅡ’ 모음, 그리고 그 아래에 받침인 ‘ㄹ’이 있는데, ‘늘’은 전체적으로 오른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모습을 하고 있다.
‘새 꿈’
맨 왼쪽 위에 있는 것은 ‘새’의 ‘ㅅ’이고, 그 오른쪽 아래에 있는 ‘vv’는 ‘ㅐ’ 모음을 흘려 쓴 것처럼 그린 것이다.
‘꿈’은 아래쪽 가운데 있다. 가장 큰 것이 ‘ㅜ’ 모음이고 그 위에 있는 것은 ‘ㄲ’, 아래에 있는 것은 ‘ㅁ’ 받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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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작업 점검]
-퇴적과 침식작업
요즘 작업실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몇 년씩 걸려가면서 캔버스나 판지에 수없이 겹칠 해뒀던 물감의 층을 갈아내고 있다.
칠해둔 색들의 순서나 속성에 따라 갈아낼수록 다양한 층이 벗겨지면서 붓으로는 도저히 그려낼 수 없는 효과들이 나타난다. 어떤 것에서는 깊은 공간감이 나타나기도 하고, 또 어떤 것에서는 수없이 많은 형상들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그냥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화면에 질서가 잡혀가는 것도 있어서 매우 흡족하다.
문제는 작업의 특성
이렇게 효과가 드러내도록 하려면 작업대에 캔버스를 눕혀놓고 물을 끼얹어가면서 사포 주걱이나 철수세미로 계속해서 갈아주어야 한다. 이 연마작업은 엉거주춤하게 선 자세로 팔과 어깨에 힘을 주어 밀고 당기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라서 계속해서 30분 정도만 해도 어깨에 무리가 온다. 자칫 잘못하면 어깨를 다쳐서 아예 아무 일도 못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이미 5~6년 전에 겪은 일)
그렇기 때문에 요즘은 어쩔 수 없이 아주 조금씩만 작업하고 많이 쉬는 식으로 하고 있어서 겨우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정도의 작업량으로는 올해 목표에 턱없이 못 미친다. 매일 쉬지 않고 꾸준히 해도 올해 해낼 수 있는 작품 수는 한계가 있다는 것.
아무래도 작업량을 조금씩 늘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겠다. 마음에 걸리는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떡하나. 일단 할 수 있는데 까지 아주 조금씩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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