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 맨 위로 바싹 올려 버리고 화면 가운데를 ‘리’로 꽉 채우다시피 하고 아래 가운데에 ‘랑’을 작게 배치하였다. 아직은 멀었지만 전각 작업을 할 때의 느낌을 많이 살려보려 애썼던 작품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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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부터도 틈틈이 전각 작업을 해 왔었는데 2005년에 우연찮게 좀 더 깊숙이 파고 들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전각작업도 조금씩 하면서도 그것은 그것대로, 이제까지 해 오던 소리 작업은 또 그것대로 서로 엇갈리면서 이어지다가 차츰 하나의 작업으로 합쳐지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던 때가 아마 2007~8년 즈음이었던 것 같다. 두 작업을 한 곳으로 모으는 데는 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한때 나는 막연히 ‘누군가 캔버스 작업 속에 한글이 녹아드는 작업을 하면 참 멋진 작품들이 나올 것 같은 데 그렇게 많은 작가들 중에서 그런 작업을 하는 이가 왜 없을까?’ 하며 안타깝다는 생각을 간혹 했었다.
*이승현 네번째 개인전
세종문화회관 지하2층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
2014 4. 01(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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