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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최근작업 2020~

이승현 한글그림 산2022-064(할락산) 481(6P-07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ㅣ2022

이승현 한글그림 산2022-064(할락산) 481(6P-07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ㅣ2022

 

[#집콕]-784일 차 2022. 4. 26()

2022116

이승현 한글그림 산2022-064(할락산) 481(6P-070)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제주가치관련-080 산 글꼴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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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 연작, 20색상의 흐름 작업II-노랑연두와 남보라

 

나는 나의 삶을 기록하지 못했던 삶기록하고 있는 삶으로 나눈다.

 

코로나19가 아주 심각해지던 20202월 하순부터 집콕 일지를 쓰기 시작하고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기록에 대해 무지했었던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구석에 먼지투성이로 처박혀 있던 작품들을 꺼내어 정리하다 보니 도대체 몇 년도에 그린 것인지 조차도 모르는 것들도 나온다. 그냥 폼나게 싸인만 했지 제작연도를 써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뿌연 안갯속 같은 옛 일들을 흐릿하게 떠 올리며 어림짐작으로나마 되살려 가며 기억들의 파편들을 갈무리해 왔다.

 

다행히도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은 리플릿이나 포스터 따위에 흑백으로라도 남아있지만 그 외 그냥 편하게 그렸던 그림들은 흔적도 없다. 남이 볼까 부끄러워 얼른 지워버리거나 부숴버린 것도 있고 술 한잔 얻어마시고 줘버린 것들도 제법 있다.

 

코로나19가 있은 후, 내 삶은 집콕하면서 기록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으니 참... 나도 많이 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뜬구름 같던 그 어마어마한 꿈들이 하나씩 일상이 되어 내 삶 속에 스며들고 있다. 이제야 비로소 삶 다운 삶을 산다고나 할까. 하루 하루가 의미 있는 오늘이다.

 

오늘도 그렇게 기록이 꿈을 키워주고, 꿈이 일상이 되어 기록이라는 그릇 속에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다. ‘기록하는 삶이후 나는 비로소 참된 오늘을 알게 되었다. 늦었지만 참 다행이다. 오늘도 그렇게 코로나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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