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1651일 차 2024. 09. 09(월)
2024년 253
이승현 한글그림 곤두박질(24)001 1348(6P-163-817)40-0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27.3×40.9cm
곤두박질 [명] 곤두박질.
(교학사 고어사전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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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은 김용귀가 엮은 한글서예대자전에서 ‘금강산가’, ‘두’와 ‘박’은 ‘월인천강지곡’, ‘질’은 ‘낙천동운’의 글꼴을 참고하여 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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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순회전]
10월 상주 4B갤러리 카페와 11월 영주 즈음 갤러리 두 곳에서 하는 초대전은 내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동안 매일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는 했지만 썩 마음에 차는 작품은 별로 없어서 노심초사, 전전긍긍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폭염기간 동안 마음은 너무 앞서가고 거의 생각이 멎어버린 것 같은 상태이다 보니 작업이란 게 늘 제자리걸음인 것 같고 그래서 매일 곤두박질치는 것 같은 마음으로 헤매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헤맨 덕분인지 올가을은 알차게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작품마다 제각각에 처음 의도했던 이야깃거리가 진정성 있게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가를 점검하면서 차근차근 마무리 단계로 돌입해야 한다.
아무리 시원찮은 작품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첫 뜻’을 충분히 살려내서 온전한 그림으로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내가 바라는 ‘좋은 작업’이며 수련의 과정이다.
그동안 지나치게 전시만을 의식하느라 내 작업이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전시 규모나 구체적인 설치 계획이 어느 정도는 가늠이 되기 때문에 그 걱정은 잠시 내려놓자.
앞으로는 예전처럼 오로지 작품 하나하나와의 대화로 ‘좋은 작업’에만 빠져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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