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640일차 2021. 12. 3(금)
2021년 314
이승현 한글그림(옛글) ㅂ궤(겹자음초성-꿰) 337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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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궤(겹자음초성_꿰)
우리말 사전 ‘ㅂ’에 들어서니 겹자음 초성이 많아졌는데 세겹자음도 제법 눈에 많이 띈다.
우리말 큰사전(어문각 5141쪽)에 수록된 ‘ㅂ궤정ㅂ궤정하다’(꾸정꾸정하다의 옛)에 들어있는 글자. 아마 ‘꿰정꿰정하다’라고 발음하지 않았을까 짐작이 된다. 앞의 ‘ㅂ’ 때문에 입을 꾹 닫았다가 ‘궤’ 발음을 하면 저절로 ‘꿰’가 될 것 같다.
‘꾸정꾸정하다’는 ‘긴 물건이 곧고 꿋꿋하다’라고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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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할수록 한글이 지니는 단순한 짜임 때문에 한계를 벗어날 수가 없다. 원래의 모양을 보고서 아무리 애써 베껴그려 봐도 변화무쌍하고 자유분방한 작품을 만들어내기는 어렵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멋대로 휘두르면서 글꼴을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그림이 나온다. 결국은 오늘도 그렇게 하고 나서야 겨우 한 점을 그려냈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제법 오랜 시간 동안 여러 가지 방법을 궁리해 가면서 여러 장을 펼쳐놓고 그려봤지만 모두 실패하고 결국은 가장 나 다운 작업을 하고 나서야 겨우 마무리하였다. 아무리 기를 쓰고 덤벼보아도 결국은 내 식으로 그려야만 그림이 된다. 여기까지가 내 한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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