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공간구성) 비읍(ㅂ) 27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공간구성) 비읍(ㅂ) 27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집콕]-575일차 2021. 9. 29(수)

2021년 249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공간구성) 비읍(ㅂ) 27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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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읍

‘비‘를 좌우 양옆으로 밀어내고 가운데에 넓적하게 '읍'을 그려 넣었다. ’ㅂ‘이 초성으로 왔을 때의 느낌과 종성으로 왔을 때 순간적으로 막혀버리는 느낌은 서로 다르다. 약간 편하면서도 약간은 불편한 그 두가지 느낌이 모두 들게 그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전체적인 짜임은 일단 어색하게 만들기로 하였다.

’ㅂ‘이 종성으로 왔을 때 다급하게 막아서는 느낌. 그 불편함을 교묘하게 색 발림으로 눈가림하였다. 그렇게 해서 '비읍'을 발음할 때 약간은 편하면서도 약간은 불편한, 그 느낌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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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양쪽 콧구멍이 막혀 있어서 ‘ㅂ’ 소리는 답답하다. 내가 종성 ‘ㅂ’이 들어간 소리를 낼 때는 늘 내가 바보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 건지 몰라도 이 그림을 그리는 내내 ‘바보’를 생각했다. 그리고 마음이 편했다. 바보에는 둘 다 초성에만 들어가 있으니 발음하면서도 막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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