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574일차 2021. 9. 28(화)
2021년 248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공간구성) 미음(ㅁ) 271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
.
미음
생긴 건 네모나서 무뚝뚝하지만 이 소리에는 깊이가 있다. ‘미’는 바로 내뱉는 소리라서 가볍고 얕게 들릴 수도 있지만 바로 이어지는 ‘음’은 많은 것을 품어주는 듯하면서도 그 울림이 가슴까지 닿는 듯하다.
그렇게 가슴까지 울리면 마치 내 정신세계까지 울리는 것 같아서 ‘아! 마음이 울리는구나’라고 느낄 때도 있다. ‘음... 정말 대단한 울림이야.’ 미음이라는 자음은 이렇게도 매력적이다. 그러고 보니 점 하나 더 붙이면 마음이네!
.
‘미음’에는 무뚝뚝하고 딱딱한 ‘ㅁ’이 두 번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든 숨어들게 하고 ‘ㅇ’도 그 질서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으면서 한 공간을 무난하게 구성하는 게 숙제였다.
어쩔 수 없이 화면 위쪽에 ‘미’를 바탕으로 깔아놓고 가운데에 ‘ㅇ’을 겹쳐 배치하였는데, 결국은 ‘음‘이 화면 전체를 꽉 채우면서 가슴속 저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의 깊이를 강조하려 하였다.
.
-----------------------------
.
#이승현 #한글그림 #이승현한글그림 #구둠이 #휫솔 #이승현휫솔 #이승현구둠이 #이승현집콕 #집콕 #자음 #미음 #ㅁ
'이승현 최근작업 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풍경) 시옷(ㅅ) 273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0) | 2022.02.15 |
---|---|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공간구성) 비읍(ㅂ) 272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0) | 2022.02.15 |
이승현 한글그림(구성) 리을(ㄹ) 270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0) | 2022.02.15 |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구성) 디귿(ㄷ) 269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0) | 2022.02.15 |
이승현 한글그림(빛놀이-구성) 니은(ㄴ) 268ㅣ종이에 아크릴물감 19×27.3cmㅣ2021 (0) | 2022.02.15 |